제64집: 소원 성취 1972년 1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5 Search Speeches

세계적인 문"세계 형성의 종대의 사명을 해온 종교

그러면 기성교회와 통일교회, 미국하고 한국, 혹은 잘났다는 사람들, 좋은 역사적 전통을 자랑하는 그런 무슨 단체나 국가가 있다고 합시다. 그것이 진짜 단단한 것이냐? 그건 그렇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날 과학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가면 갈수록 전세계가 더 단단해집니다. 단단해 가지고 퍼석퍼석한 것이 아니라 단단한 것도 강엿처럼 찐덕찐덕하면서 단단합니다. 서로서로가 노력하며 '더 잘하자, 더 잘하자, 더 잘하자' 해 가지고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낸다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제의 것이 좋으냐, 오늘의 것이 좋으냐 할 때에 어제의 것보다 오늘 것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나무로 말하면 가지보다 순일수록 목적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왜? 순이 나옴으로 말미암아 꽃이 필 수 있고, 꽃이 핌으로 말미암아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누가 먼저 망하느냐? 순이 먼저 망하느냐. 밑둥이의 줄기가 먼저 망하느냐? 나무가 살아서 진액이 뻗쳐 나을 때는 순은 절대로 먼저 망하지 않는다구요.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더라도 맨 끄트머리의 순이 먼저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공평하다는 것입니다. 아이쿠, 떡잎들은, 먼저 나온 이파리들은 나보다 어느 일정한 기간을 두고 먼저 나왔기 때문에, 너희들은 먼저 떨어지고 나는 얼마만큼 남았다가 떨어진다…. 이것이 천지원칙입니다. 그래서 포플러 나무를 가만히 보게 되면 모든 잎이 떨어지고 나면 어떤 때는 두 잎이 남아 바람에 팔랑거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구요, 전부.

그런데 그 나무가 원기왕성하게 살아 있을 때는 순은 살아 나갑니다. 그렇지만 나무가 한계점에 올라와 가지고 쭈그러 들어갈 때는, 그 고개가 있다구요. 그 고개를 넘게 될 때는 어디가 먼저 죽기 시작하느냐 하면, 뿌리가 먼저 죽기 시작해요? 끝이 먼저 죽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반대라구요.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역사시대의 순이 무엇이냐 하면 생명의 지향성을 가진, 혹은 방향의 지향성을 갖춘 그것이 순이 아니냐. 나무로 말하면 순이 쭉 뻗어 올라간 것이 줄거리, 줄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 순이 종대가 되어 가지고 뻗어 올라가면서 '나와 같이 이렇게 돼야 된다' 하면 그 옆에 달린 것은 '그래, 그래' 해 가지고 그 종대를 중심삼고 동서남북으로 뻗어 나가는 것입니다.

이 종대의 사명을 무엇이 했느냐? 그래도 망해 들어가는 세상에 있어서 종교가 그 종대의 사명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이렇게(손짓하면서) 시켰는데, 이렇게 뻗어나간 것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있어서 제일 직선으로 뻗은 줄기가 하나는 있을 것 아니냐. 그런데 이렇게 종대로 뻗어 나갈 때에는, 그 종교 이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세계가 발달해야 된다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세계문화의 방향을 추진시켜 나가는 그 종대와 같은 사명을 하는 것은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그 무엇이 아니라, 하늘을 중심삼은 그 어떤 표준이라는 것입니다. 하늘과 동반되어진 종교가 그런 놀음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추리해 볼 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사상을 중심 삼은 그러한 것이 선두에 서 가지고 세계적인 문화세계를 형성해야 된다는 말은 타당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