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천국은 나로부터(2) 1971년 07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2 Search Speeches

절대신앙 절대실천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가야

이러한 관점에서 그들의 신앙과 오늘 우리들의 신앙을 비교해 보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통일교회 식구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뜻과 통일교회를 중심삼고 나가고 있는 신앙의 내용을 중심삼고 나와의 직접적 관계를 비교해 볼 때, 나는 얼마만한 기준을 중심삼고 신앙길을 가느냐? 통일교회를 믿는 데 있어서 어느만큼 믿고 있느냐? 믿는 데 있어서 절대적이냐? 그렇지 못합니다. 신앙을 하는 데 있어서 자기 생명에 연연하고 있지 절대적인 심정이 앞서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잘 믿고 그렇게 열심히 모시던 사도들까지도 천국의 실체 되는 예수와 더불어 십자가의 길에 동참할 수 없었던 역사적인 사실을 우리가 생각해 보게 될 때, 오늘 우리의 신앙의 정도가 옛날 사도들이 가졌던 그신앙에 미치고 있느냐? 본부에 살고 있는 개개인을 다시 한 번 냉정히 비판해 볼 때, 과연 본부에서 통일교회 신앙의 표준에 합격한 자로서 생활을 하고 있느냐? 자기 나름대로의 비판 기준과 자기 나름의 생활 기준을 중심삼고 나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신앙 일색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신앙의 소원은 차후로 돌리고 자기가 바라는 소원대로 살아가는 무리가 많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신앙을 중심삼고 하나님이 최후의 승리적 권한을 요구하게 될 때, 과연 우리들 스스로가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승리의 결정적 기반을 취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신앙을 갖고서도 하나님이 나에게 전면적으로 천국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을 중심삼아 가지고, '자기 소신을 중심삼고 나는 이렇게 가면 될 것이다' 하며 나가는 신앙 가지고 과연 천국을 성사시킬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뜻을 위한다고 하면서 뜻을 빙자해 가지고 자기 자신을 입증하려고 하고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폐습적이요, 폐단적인 타락권에 있는 우리들,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모면하기 위해 전술을 쓰던 것과 마찬가지의 입장에 서 있는 우리 자신들이 과연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고, 확고부동한 터전을 사수할 수 있고 유지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심히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한 우리들 자신을 두고 볼 때, 내 마음에 천국이 있느냐? 내 마음에 천국이 있다고, 내 마음에 천국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만일 천국을 가진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누구를 막론하고 그 자체 가운데 속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천국을 이룬 사람이 있다면 생명을 가진 인간이면 누구라도, 타락의 후손 그 누구라도 소망의 기점인 그 천국을 쉽게 이룰 길이 없겠기 때문에 그 누구든지 그곳에 머물고 싶어할 것입니다. 밤이나 낮이나 항상 누구라도 그곳에 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같이 가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같이 살고 그와 더불어 같이 고생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고생을 해도 같이 하고 싶고, 죽어도 같이 죽고 싶은 그런 터전이 천국이 아닐 것이냐?

거기에는 슬픔이 있다고 해서 갈라지는 것이 아니요, 고통이 있다고 해서 갈림길이 생기는 것이 아니요, 사지사판이 된다 하더라도 그 자리는 갈라질 수 없는 것입니다. 죽음을 극복하고 모든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입장이 천국을 소유한 입장이라면, 그 천국을 소유한 사람에게 어떠한 어려움과 어떠한 수난길이 있더라도 그것이 그의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막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 자리에는 천국이 임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