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상봉의 기회 1971년 06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8 Search Speeches

어떤 사상이 주류사상인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시대에 우당탕 뛰어나온 사상 가지고는 안 됩니다. 역사시대의 인연을 거쳐 나온 바탕이 있어야 역사적인 전통을 전체적인 면에서 대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나온 것 가지고는 안 됩니다. 여러분, 미국을 보면 말이예요. 미국 사람들은 구라파 사람들한테 꼼짝 못합니다. 미국이 아무리 선진국가라고 하더라도 미국의 역사가 얼마가 되느냐 하면 3백여 년밖에 안 됩니다. 아무리 살기가 좋다고 해도 역사가 3백여 년밖에 안 됩니다. 그들이 자랑할 수 있는 것이 구라파의 문명을 이어받아 가지고 그 터전 위에서 이루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그 터전을 빼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전통의 기원이 확고부동한 터전을 갖춘 그 터전 위에서 역사와 일치된 자리에 목적성사의 기반이 세워지면 그것은 역사가 보증하는 것이요, 이 시대가 보증하는 것이요, 미래가 입증해야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는 하나님의 심정을 들고 나오고 있습니다. 창조시대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심정과, 타락시대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심정과, 복귀시대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심정과, 복귀완성시대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심정이 다 다릅니다. 기독교회에서는 하나님은 구원하시는 하나님, 언제나 기뻐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밖에 모르고 있습니다. 통일교 회에서는 기뻐해야 할 하나님이 소망하던 것을 이루지 못하고 슬퍼하시는 하나님이요, 고통받고 있는 하나님이요, 그런 가운데서도 싸우고 개척해 나오시는 하나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을 중심삼고 볼 때, 우리가 인연된 이 인연이 망하는 인연이냐? 이런 인연을 맺고 있다는 사실이 나쁜 것이냐 할 때, 이 인연은 하늘의 인연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의 주류사상이 하나님의 주류사상과 일치될 수있느냐? 천년 전, 혹은 몇천년 전, 구약시대의 아벨시대, 타락하기 전 아담시대, 창조시대의 하나님까지 올라가 가지고 제일 꼭대기의 자리에까지 일치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때로는 동으로 가고 서로 가고 별의별 노정을 거쳤지만, 그 모양이 그렇게 흘러갔지만 세상 사람들이 가는 길이나 역사를 엮어 온 수많은 도인들, 혹은 수많은 성현들이 간 길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그 길보다도 더 곧다는 것입니다. 짧다는 거예요. 그래야 주류가 되는 것입니다. 길어서는 주류가 안 됩니다. 짧아야 주류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길 가운데에서, 흘러나오는 길 가운데에서 짧은 길이어야 됩니다. 그럴 게 아니예요? 주류는 가까운 길, 직선에 가까운 길이어야 됩니다. 직선이 못되면 그 직선이 못된 길 가운데에서도 제일 짧은 길이어야 됩니다. 휘었더라도 제일 짧아야 됩니다. 제일 짧은 길을 거치지 않고는 직선으로 가지 못합니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 일생을 하나의 지류와 같은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만나고 싶은 주류에 언제 합류되느냐? 이게 문제라는 거예요. 내가 흘러가다가 언제 주류에 연결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의 끝날이 되어 하나의 세계를 표방하는 이 때에 있어서, 세계 만민이 하나의 평화의 세계를 모색해 나가는 이 때에 있어서 이 곳이 대해의 입구, 대해의 어귀가 되어 세계 전체를 묶어야 됩니다. 무엇을 중심삼아 가지고 묶느냐? 주류를 중심삼아 가지고 묶어야 합니다. 이렇게 묶어지지 않고는 대해로 흘러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한때가 있어야 합니다.

종래의 문화도, 역사도, 종교도, 사상도 전부 다 묶어져야 됩니다. 묶어지는 데는 중심적인 사상으로 묶어져야 됩니다. 하나님이 가시는 희생의 노정과 고충의 노정을 중심삼고 하나로 묶어져 가지고 흘러가야 됩니다. 흘러 들어가는 데는 누가 앞서야 되느냐? 주류사상을 책임진 무리가 앞서야 됩니다. 그런 무리가 선두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될 것 아니예요? 길이가 짧은 길을 가는 사람이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가 그런 사명을 위해 나간다고 하면 통일교회는 앞서 있어야 됩니다.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앞서가야 됩니다. 뒤따라가면 망합니다.

통일교회 교인이 역사적인 하나님, 현시대적인 하나님, 미래적인 하나님이라는 이런 명사를 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입장을 아는 데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누구보다도 가까운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가까운 입장에 있다는 것은 주류에 속할 수 있는 거리가 가깝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류와 만날 수 있는 거리가 가까운 입장에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