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집: 한국 교회 지도자 회의 지시사항 1990년 11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50 Search Speeches

통일교회 책임자가 갖"어야 할 능력

밥을 왜 굶어요? 숟가락 하나만 가지고 다니면 돼요. 저녁 때 어디 쓱 가서 할아버지가 식사하고 있으면…. 대개 식기에는 보리깨(주발뚜껑)가 있어요. 그 뚜껑을 열어 놓고 식사하거든요. 그 뚜껑에다가 할아버지 밥 그릇에서 절반을 덜어 가지고 먹는 거예요. 먹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세상에 그런 것을 처음 보지요. 이상한 남자가 와서 그러니까 눈이 멍해 가지고…. 밥 먹고 나서 인사하는 것입니다. (웃음) 굶어 죽기는 왜 굶어 죽어요? 밥 먹고 나서 인사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매일 저녁 밥 먹잖소? 나는 나라를 위해 천리길을 다니면서 강의하는 사람인데 길을 가다가 배가 고파서 실례했습니다' 하는 거예요.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 대신 통성명을 해야 합니다. 이런이런 사람인데 앞으로 다시 와서 인사하겠다고 이래 놓고, 다시 갈 때는 닭 한 마리 잡아서 갖다 주는 것입니다. 그다음부터는 언제든지, 그 집을 지날 때면 언제든지 밥 얻어먹을 수 있습니다. 닭 한 마리 값으로 몇백 끼 얻어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 가면 좋은 얘기도 해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 둘 줄도 알아야 되고, 바둑 둘 줄도 알아야 됩니다. 다 배워 두라구요. 나 바둑은 잘 못 둬요. 볼 줄은 알지만 말입니다. 또 노래도 할 줄 알아야 돼요. 이래 가지고 할아버지 친구도 되고 그래야 됩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밥은 어디든지 있습니다. 잘 자리는 어디든지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일해 볼 만한 때가 왔습니다. 통일교회 책임자는 경제적 자주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책임자가 못 된다는 것이 선생님의 가르침입니다. 그거 알아요? 「예」

그다음에는 외교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세상에서 잘났다는 사람들의 꼭대기를 딛고 타고 넘어가야 됩니다. 큰 벽돌집을 짓고 담을 높게 쌓아 놓은 집이 있으면 도적놈이 찾아오는 뒷담을 타고 넘어 들어가서라도 친구같이 지낼 수 있고, 밤중에라도 밥을 해 달라고 해서 얻어먹을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런 친구들을 수두룩히 만들어 놓아야 됩니다. 그런 외교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그다음에 뭐라구요? 설득 능력이 있어야 됩니다. 설득하려면 관을 가져야 됩니다. 우리 통일교회 사람들로서 다른 사람을 설득 못 한다면 그건 거짓말입니다. 원리 말씀만 적용하면 만사백권입니다. 무슨 백권이라고 그랬어요? 「만사백권이라 하셨습니다」 백과사전이라는 것은 만사백과사전입니다. 무엇이든지 해결되는 것입니다. 원리 가지고 못 풀 문제가 어디 있어요? 알고 보니 남북통일 문제도 간단하잖아요? 가인 아벨 문제를 중심삼고…. 다 들어맞지요? 「예」 이것은 진화론에도 맞고, 모든 발전 원칙에도 맞고, 다 맞아요.

그래, 밥 굶겠어요, 안 굶겠어요? 밥 굶고 다닐래요, 밥 먹고 다닐래요? 「밥 먹고 다니겠습니다」 포켓에 돈이 한푼 없더라도 차 타고 다닐래요, 안 타고 다닐래요? 「타고 다니겠습니다」

요즘에는 공짜 차 많잖아요? 자가용 차. 자가용을 안 태워 주면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이 자식아, 왜 안 태워 줘? 네 사돈의 팔촌을 내가 잘 아는데, 네 매부가 누군지 내가 잘 알고 있는데 이럴 수 있어?'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타고 한 십리쯤 가다가 뭘 물어 오면 '뭘 물어 보나? 지나가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 가지고 탔다고 해서…. 핑계가 뭐야? 진짜 알고 싶어? 모르는 게 좋을 거야' 하면 끝나는 것입니다. (웃음) '그거 알기 전에 너희 집이 어딘지 안내해. 저녁 얻어먹고 자고 가야 되겠다' 하는 것입니다. 그런 배포도 없이 사탄세계에서 나라를 어떻게 찾아와요? (웃음)

여름에 시골에 가게 되면 광주리 이고 들에 가는 아주머니들 많지요? 남편 찾아가려면 어느 논두렁으로 가야 된다는 것을 훤히 알거든요. 슬렁슬렁 가다가 그 길로 막 가는 것입니다. 길을 막아 서서는 '이거 너무 무거워서 넘어지겠네' 하면서 밥그릇 하나 쓱 꺼내서 감쪽같이 포켓에 집어 넣으면 되는 거예요. (웃음) 그래 놓고는 '아줌마, 나 닭다리 하나 집어 넣었소' 하는 것입니다. 초면에 뭐라고 그러겠어요? 보니까 얼굴도 잘생긴 남자거든요. 우리 같은 사람 얼굴 나쁘게 생기지 않았지요. 요즘엔 늙어서 이렇게 됐지만 청년 때는 맵시가 뺀 제비꼬리같이 아주 매력적인 사내였어요. 왜 웃어, 이 녀석아? (웃음)

여러분들 소 먹여 봤어요? 「예」 내가 소 먹여 보니까 소 먹여 줄 사람 있으면 밥 열 그릇이라도 주고 싶더라구요. 내가 지내 보니까 그래요. 아침에 이슬 밭에 소 먹이러 다니는 것이 얼마나 싫은지….

그래, 동네에 척 가서 소 먹이는 집에 가서 '내가 소 먹여 줄게' 해 가지고 얼마씩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 시간 만에 하루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동네 애들을 충동질해 가지고 친구 만드는 것입니다.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어떤 아주머니 집에 가 가지고 그 남편과 매일같이 싸움하면서도 1년 8개월 만에 그 아주머니를 전도한 적도 있습니다. '뭐하러 여기 왔어?' '당신 아주머니와 당신을 하늘이 사랑한다고 하기 때문에 내가 전도하러 왔소. 그러니 밥은 당신이 먹여 주어야 되겠소' 하는 것입니다. 그래, 여편네 전도하기 위해서 안방에 붙어 사니…. 남편은 출근해 있고 나는 집에 있으니 그거 안심이 되겠어요? 칼침을 놓을 텐데. 비위가 좋아야 됩니다.

쓰윽 눈치를 봐 가지고 기분이 좀 안 좋은 것 같으면 기분이 좋아지도록 풀어 주는 것입니다. 그래 놓고 밥을 안 먹겠다고 시간을 늦추면 먹으라고 하지, 먹지 말라고 하게 안 돼 있어요. 그렇게 기분 맞춰 줘 가면서 전도한 것입니다. 그런 훈련도 필요합니다. 알겠어요?

밥을 도적질해 먹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인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을 때 갖다 먹으라는 것입니다. 갖다 먹더라도 내쫓지 않으면 굶어 죽지 않는 거지요. 왜 내쫓겠어요? 좋은 얘기 해주고 다 그러는데.

그런 일 한번 해봤어요? 안 해본 사람 손 들어 봐요. 그런 말 처음 듣는 사람 손 들어 봐요. 해봤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