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참된 인생길 1971년 02월 17일, 한국 성북교회 Page #285 Search Speeches

무형으로 계시" 하나님

그러면 하나님이 어떻게 계신가를 계속 얘기할까요, 그만둘까요?「얘기해 주세요」 사실 나는 지금 저녁도 안 먹었습니다. 여러분은 저녁 먹었어요, 안 먹었어요?「먹었습니다」 먹었으면 나보다 낫구만요. 손님 대접을 이렇게 박절하게 할래요?(웃음) 시간 많이 걸리게 얘기하지 말자구요. 그래 아홉시에 끝나면 되지요? 아홉시에 끝내려고 했는데 벌써 아홉시 10분이 됐네요. (웃음) 통일교회 목사들은 40분 이상 설교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벌써 내가 한 시간 40분이나 했으니까 이제 그만합시다. 나도 지쳤으니 그만해요?「아닙니다」 나는 사람 좋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내가 그 바람에 늙었어요. 내가 기를 쓰고 이야기할 때, 모두들 좋아하면 늙었어도 좋기나 하지요. 그런데 욕은 나 혼자 다 얻어먹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통일교인들밖에 없습니다. 그래, 간단히 얘기할까요, 세밀히 얘기할까요?「세밀하게요」 세밀하게 얘기하자면 일주일이 아니라 3년을 해도 다 못해요. 그러니 얼마만큼 얘기해 줄까요? 여러분이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간단하게 해 봅시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확실히 몰라 가지고는 기초가 흔들리게 됩니다. 기초가 틀어진 가운데 빌딩을 높이 지으면 태풍이 불어오고 지진이 날 때에는 넘어지겠어요, 안 넘어지겠어요? 넘어지지 말라고 '하나님 !나 좀 살려주십시오' 한다고 그렇게 돼요. 하나님이 '이 녀석아, 넘어간다 비켜라' 하신다는 것입니다. (웃음) 기도를 아무리 해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기초가 올바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디에 어떻게 있느냐 하는 것을 실감나게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고 싶지만 그 얘기는 다음에 합시다. 지금 다 가르쳐 주면 여러분 머리가 너무 작기 때문에 핑 돈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안 되잖아요. 집에 갈 때 길이라도 잘 보고 가야지, 궁상스럽게 가다가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지기라도 하면 통일교회 문선생 때문에 다리가 부러졌다고 하려구요. (웃음)

만약 여러분이 과거에도 없고, 현재에도 없으며, 미래에도 없을 세계에서 가장 귀한 단 하나의 보물을 가졌다면 그것을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까? 여러분 하나님을 갖고 싶지요? 하나님을 갖는다면 어디에다 보관할래요?

우리에게 보물이 있다면 그 보물을 보관할 장소가 없다는 것입니다. 창고에 기껏 모아 놓은들 무엇하겠습니까? 전부 남이 빼앗아가는데요. 계속 보관할 수 있는 가망성이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그것을 품속에 안고 다닌다면 언제 목이 달아날는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어디 건사할 데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인간은 보물의 보관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어떻게 했느냐? 세상의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 보물이 보이지 않고 자기 눈에만 보이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안심이 되겠지요? 세상 사람의 눈에는 절대 안 보이고 내 눈에만 보이게 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겠어요, 안 하겠어 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내 마음대로 건사할 수 있고 나만이 상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예」

여러분, 제일 귀한 물건이 있다면 하늘 꼭대기에 갖다 놓고 싶겠어요, 갖고 다니고 싶겠어요?「갖고 다니고 싶어요」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물건인데, 언제든지 가지고 다니면서 한시도 그 물건과 떨어지고 싶지 않겠어요, 떨어지고 싶겠어요?「떨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최고 보물이라 할 하나님이 공중에 계신다면 보여요, 안보여요? 서울 청파동에서 보여요, 안 보여요? 사람은 그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창고가 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생각하겠지요. 그 창고가 뭐냐면 여러분의 마음입니다. 알겠어요?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의 창고에다가 보이는 하나님을 모시고 싶어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모시고 싶어요? 보이면 기분 나빠 안 되는 거라구요, 여기 계신다 저기 계신다' 하면 기분 나쁘다는 거예요. 남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을 자기가 가졌다고 하면 기분 좋아요? 나쁘다는 것입니다.

한 분밖에 없는 하나님을 모시는 데 있어서 나만이 알고 있고, 나만이 비밀로 갖고 있는 분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렇게 마음속에 모시게 될 때 그분은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최고의 분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만이 통할 수 있는 분을 갖고 있다고 할 때에 비로소 안심을 합니다. 그렇지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어디에 갖다 모시려고 하느냐 하면 우리 마음속에 모셔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하나님은 이미 이런 것까지 생각하셨다는 것입니다. 잘 생각하셨다는 거예요.

인간은 하나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있어야만 둘도 없는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둘이서만 느낄 수 있는 자리가 행복의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행복을 느끼려고 마련한 자리가 마음의 자리입니다. 알겠지요?

하나님이 보이길 잘했어요, 안 보이길 잘했어요? 안 보이기를 잘한 것입니다. 만약에 하나님이 보였다면 하나님 노릇을 하겠어요? 생각해 봐요? 몇천 년 동안 이 작은 지구덩이 가지고 서로 많이 차지하겠다고 나라끼리 치고 뺏는 싸움을 했지요? 더구나 요즘은 사람까지 빼앗으려는 싸움을 합니다. 공화당이니 무슨 당이니 서로 쓸만한 사람이 있으면 빼앗는 싸움을 하지요? 그렇지요?

천주의 대주재 되시는 하나님이 인간의 눈에 보이게 된다면 그 하나님을 서로 빼앗겠다는 싸움을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이 싸움을 막을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안 보이기를 잘한 거예요. 만약 하나님이 보였다면 미국과 소련이 서로 자기 하나님이라고 싸우겠어요, 안 싸우겠어요? 싸운다는 것입니다. 그 싸움을 누가 말릴 수 있겠어요? 하나님은 전지하사, 이런 싸움이 있을까봐 무형으로 계신다는 것입니다. 잘됐어요, 못됐어요?「잘됐습니다」 하나님이 보이기를 바라는 것은 망령된 행위라는 거예요. 안 보이기를 잘했다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하나님이 들어와 있으면 마음이 알아요, 몰라요? 틀림없이 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속에 들어오게 되면 바람벽도 뚫어 볼 수 있는 거예요. 태평양 바다 속도 뚫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능력이 인간 자신에게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가만히 앉아서도 저 하늘 끝까지 통해 가지고 몇천 년 전에 죽은 성인들을 현실의 세계에서 운행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한 분이시니까 하나님이 마음속에 들어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원을 시간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영원 안에 시간이 있는 거라구요. 그러니 하나님은 안 보여도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