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집: 통일의 길 1990년 01월 1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162 Search Speeches

통일은 천지의 이치를 알아야 가능해

자, `통일의 길'이라고 했는데, 통일의 길을 위해서 가는 데는 남북통일을 위해 가야 할 길도 있겠지만 그 전에 남한이 갈 수 있는 통일의 길이 있어야 될 거예요. 남한의 통일의 길이 있기 전에 통일을 바라는 승공연합 역군들의 통일의 길이 있어야 될 거예요.

오늘 여기에는 4당 패가 모였어요. 하나는 민정당, 하나는 평민당, 하나는 민주당, 하나는 공화당. 여기 교수들은 민정당, 그다음에 승공연합은 평민당! (웃음) 왜들 그래요? 그다음에 통일교회는 뭐예요, 통일교회? 「통일당입니다」(웃음) 이 나라는 다당제니까 여기는 통일당이 가능해요. 그렇다고 정치운동하는 거 아닙니다. 저 안기부 사람은 통일당 만든다고 그렇게 보고하지 말라구요. (웃음) 이 통일당은 사랑을 중심삼은 통일당이예요. 대통령 해먹겠다고 하는 교수도 여기에 따라붙어야 돼요. 누구를 위해서? 전체를 위해서. 그러려면 밤이나 낮이나 그들이 찬양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 돼요.

문총재는 하루에 네 시간 이상 자지 않습니다. 그게 습관화됐어요. 바쁠 때는 하루에 한 시간만 자도 돼요. 잠을 자는 데 있어서 일생 동안 제일…. 아마 인류역사 가운데 잠 못 자는 대표자가 나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생을 그렇게 살았다구요.

또 배고파 보기를 나같이 배고파 본 사람 없을 거예요. 밥이 없는 것이 아니예요. 배고픈 사람들이 구원의 손길을 바라는, 굶주리면서 해방을 바라는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가 들려 와요. 밥을 먹을 수 없는 거예요. 30세가 넘을 때까지 배고프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30세까지는 2식주의였어요, 점심을 빼고. 이렇게 건장한 체격이, 하루에 밥 다섯 그릇을 먹어도 거뜬히 소화하고도 남을 수 있는 사람이 두 그릇도 못 먹으면서 청춘을 보냈어요.

그리워요! 밥에 대한 그리움보다도 사랑의 그리움을 앞세우는 훈련을 받고, 그런 생활의 탑을 쌓겠다고 노력한 사람이 여기 서 있는 사람입니다. 거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그렇기 때문에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 서울에 와 있으면서도 첫 번 방학 때에 고향에 안 돌아갔어요. 학생들은 전부 다 보따리 싸 가지고 집으로 가는데, 나는 `그리운 부모를 만나고 싶지만 그보다도 부모를 살려 줄 수 있는 하늘이 그립다'고 눈물짓고 그랬어요.

그때 시를 쓰고 일기를 썼는데, 젊은 청년들이 어떻다는 것을 써 놨는데 일본 형사들의 추적을 받으면서 전부 다 내 손으로 불태우면서 눈물을 흘렸어요. `내가 앞으로 이런 길을 가게 될 때 필요한 역사적인 자료가, 도탄 중에 신음하는 젊은이들에게 해방의 길을 비춰 줘야 할 기록이 여기 있는데 이걸 태운다' 하면서 목이 메이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문선생은 청춘 시절에 배고픔을 극복하고 민족 구도와 세계 구도와 하나님의 구도를 위해서 노력하던 사람이예요. 그러다 보니….

내가 통일교회 교주 되겠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래요. 내가 교주라는 권한을 갖지 않아요. 평민이예요. 오늘도 양복을 안 입고 넥타이도 안 맸어요. 하나라도 부족한 단장을 해야 마음이 편해요. 왜? 통일교회 식구들은 전세계에 퍼져 가지고 이 시간에도 비오는 처마끝에서 젖은 옷을 입고 스승을 그리면서 선생님 만수무강하라고 경배하고 있는 것을 알아요. 복을 빌고 있는 자리를 유린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눈만 뜨면 잠자지 못하고 이렇게 사는 죄인 같은 교주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 교인들이 문총재를 무시하지 못해요. 알겠어요?「예」

사랑의 도리를 역사과정에 반응시켜 놓고 그 누구나 그 자리에 서서 환희의 함성과 더불어 스스로를 높여 하늘을 찬양할 수 있는 후예를 어떻게 남기느냐 하며 노심초사하다 보니 통일교회의 교주가 되었어요. 나도 원하지 않았지만 교주가 됐어요.

대한민국이 통일될 수 있는 길, 민족이 통일될 수 있는 길이 있고 승공연합이 통일될 수 있는 길이 있나니, 4당파 분열요소로서 충만한 이것을 자생적인 통일권으로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천기를 알아야 돼요. 하늘의 비밀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