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오직 결정된 하나의 방향 1988년 03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99 Search Speeches

생활의 방향은 다'하지만 생애의 방향은 다'할 수 -어

이 세계에는 50억 인류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생활양상은 다양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예로 해서 보더라도 이 땅에는 6천만이 살고 있지만 이들이 가는 방향은 전부가 다른 것입니다. 또 각자 전문분야에 속해 가지고 여러 가지의 방향을 거쳐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생활의 방향은 다양하지만, 우리 생애의 방향은 다양할 수 없다 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생활은 나날을 거쳐가는 것을 말하고, 생애라는 것은 일생을 거쳐가는 것을 말합니다.

한 개인이 생활하는 것도 여러 가지입니다. 24시간을 중심삼고 봐도 24 방향이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방향을 달리 움직이지만 하루가 가는 방향은…. 봄절기 중 하루의 방향은 봄의 방향을 맞춰 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름도 그러하고, 가을도 그러하고, 겨울도 그런 것입니다. 그러면 일년 한 해를 크게 한 날과 같이 잡는다면, 그 일년이 돌아가는 방향도 다를 수 있지만, 생활과 같은 일년 환경은 다를 수 있으되 한 생애노정과 같은 역사시대는 영원한 것입니다. 생활과 같은 입장에 처해 있는 일년 일년은 다르고, 10년 단위와 같은 한 때 한 때는 다를 수 있지만, 개인의 생애노정과 같은 역사의 방향이라는 것은 다를 수 없다 이겁니다.

사람은 이중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를 사는 데 있어서 자기의 목적이라는 것은, 내 일인이나 부처가 처한 생활방편에 따라서 다양한 방향을 그려 가지만, 생애 목적은 다를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의 국민으로서 처해 있는 입장은 하루의 생활을 중심삼고 각각 다른 방향을 취해 가지마는, 국민 전체가 가야 할 방향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의 생활은 개인의 목적을 위해 사는 것이되, 일년의 생활은 전체의 목적 앞에서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전체의 목적과 결부시켜야 되는 거예요.

우리의 일생을 두고 볼 때에 소년시대, 청년시대, 장년시대, 노년시대가 있습니다. 이것을 가만 보게 되면 춘하추동과 마찬가지입니다. 하루를 보게 되어도 아침이 있고, 낮이 있고, 저녁이 있고, 밤이 있습니다. 이것도 춘하추동과 마찬가지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럼 동양의 역사를 두고 보면 동양의 역사는 어디로 갈 것이냐? 동양의 역사는 동양 나름대로 가는 것 같지만 우주는 그렇게 안 돼 있습니다. 반드시 하나의 순환법도를 통해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동양의 역사는 중심을 떠나서는 흘러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가 공전하더라도 그 궤도의 방향은 사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일년을 통해 가는 궤도라는 것은, 그 공도(公道)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겁니다. 위치에 따른 방향의 차이에 의해서 춘하추동이 벌어지는지 모르지마는, 일년을 통해 공전하는 그 궤도는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꽃을 보면, 꽃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생태의 모든 것이 다르다구요. 씨로부터 출발한 기원도 다릅니다. 원소의 기준에서부터 다른 성질의 입장을 규합해 가지고 자기 스스로의 존재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꽃이 일년을 거쳐가지마는 본질적인 방향성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이겁니다. 인간은 천태만상으로 그 입장을 달리하고 있고, 방향도 달리하고 있지만 본연의 인간이 가야 할 길은 아무렇게나 가게 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우주와 박자를 맞춰 가지고 가야 합니다. 변치 않는 본연의 길을 따라가야 돼요. 변치 않는 궤도를 따라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