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공인이 되라 1990년 02월 21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232 Search Speeches

공인의 자세

이제부터 여러분들은 학창시절을 끝내고 모질고 무자비한, 역사가 뒤집혀진 사탄세계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학창시절에 느끼고 보고 생각하던 것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집니다. 거기는 무자비함이 연결되어 있고, 투쟁이 연결되어 있고,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실천하는 데 모든 환경적 여건이 방해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환경을 극복하기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 모든 전부를 자신이 다 소화하기에는 힘든 것입니다.

이런 마당에서 내가 남아질 수 있는 하나의 길이 있다면 공인의 심정을 가지고 사는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공인이란 말은 부모의 심정을 갖는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은 부모와 같은 심정을 가지고 너희들을 대해 살겠다' 하는 생활이 1년이 되고, 2년이 되고, 3년이 되고, 10년이 되게 될 때, 여러분이 살아온 세월은 고독과 슬픔과 비참한 환경이었지만, 뒤돌아보면 생각지 않던 실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을 찬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의 표어가 그렇잖아요? `부모의 심정을 지니시고 종의 몸을 쓰고 땀은 땅을 위하여, 눈물은 인류를 위하여, 피는 하늘을 위하여 뿌리시며…' 그러지 않아요? 그런 내용의 말씀이 어디를 근거로 했느냐? 부자지관계입니다. 이것만 횡적으로 연결되면 형제지관계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형제들이 서로 아무리 싸운다고 하더라도 가문의 중대사가 있게 될 때는 모이게 됩니다. 전체의 문제를 중심삼고 가문의 형제들이 모이게 될 때는 옛날에 싸우던 개인적인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수 없습니다. 다 해소시켜야 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이 길을 떠나 모진 사회의 풍조를 휩쓸어서 소화시킬 수 있기 위해서는 그 비법이 무엇이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수단 방법 혹은 재능 등 그 모든 것이 소용없는 것입니다. 단 하나 필요한 것은 공인적인 심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 같은 마음을 가지고 위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서 있는 스승이 생애를 거쳐온 투쟁 과정에서 습득한 생활철학의 일면을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에 가든지 공인의 심정을 지니고 살아야 되겠습니다.

위로부터는 종적인 하늘이 나를 지켜 주고 있습니다. 부모의 심정을 대신해서 공인의 자리에 설 때는 그 심정은 내 것이 아니예요. 하늘의 심정인 것입니다. 그 심정은 이 온 인류를 대표한 그분의 심정인 것입니다. 그 심정은 우리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심정인 것입니다. 그 심정권이 이 우주를 덮고 옹호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환경을 소화하는 주체적 공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은 길을 가게 될 때는 틀림없이 하늘이 같이할 것이고, 영계와 지상의 모든 공적인 길을 가는 사람, 공적인 책임을 지닌 사람, 공적인 길을 가려 하는 사람 등 모든 사람들이 여러분을 옹위하고 흠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결과에 의해서만이 여러분이 앞으로 후대에 존경받는 인간상으로 남아질 것입니다. 공인의 자세를 가지고 살아 주기를 바라는 부탁의 말씀을 이날을 기념하여 드리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