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집: 야곱노정과 우리의 신앙생활 1973년 05월 27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13 Search Speeches

삼단계 과정을 거쳐야 하" 복귀노정

우리 신앙노정은 반드시 탕감해 가지고 복귀한다는 것이 원칙인 것입니다. 그리고 탕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배웠습니다. 그 제물이라는 것은 어떤 것이냐? 내 전체를 대신해서 드리는 조건물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내가 내적이라면 제물은 외적인 것으로서 그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이 하나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탕감복귀를 해 나가는 데는, 우리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한꺼번에 떨어졌지만 한꺼번에 완성단계까지 넘어가게 돼 있지 않은 것입니다. 완성기준을 넘어갈 때까지는 반드시 단계적으로, 소생, 장생, 완성단계를 거쳐 가지고 넘어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완성단계까지 넘어가는데 있어서 탕감조건물을 드리는 데는 소생적 탕감조건물, 장성적 탕감조건물, 완성적 탕감조건물을 드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야곱이 소생적 장성적 완성적 과정을 어떻게 거쳐갔느냐 하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에 있어서 직접적인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야곱노정이 모세노정이 되고, 모세노정이 예수님노정이 되는 거와 마찬가지로, 그 야곱노정이라는 것은 한 개인이 간 노정이지만 복귀섭리의 전체적 과정형을 보여 준 것입니다.

우리가 전체적인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면, 구약시대가 있고 신약시대가 있고 성약시대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구약시대는 제물, 다시 말하면 만물을 통해서 드리는 제물시대, 신약시대는 사람을 통해서, 즉 아들을 통해서 드리는 제물시대, 성약시대는 뭐냐 하면 부모를 통해서 드리는 제물시대, 이렇게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그건 뭘 말하느냐 하면, 물질과 자녀와 부모를 말하는 겁니다.

이것을 야곱을 중심삼고 본다면, 야곱의 소유와, 자녀와, 부모가 된 자기 부부가 되는 것입니다. 야곱이 섭리 앞에 제물을 드릴 수 있는 책임자가 될 때까지는 여러분이 배운 거와 마찬가지로 에서를 굴복시키는 싸움의 노정을 거쳐갔던 것입니다.

그러면 에서는 어떠한 입장이냐 하면 사탄세계를 대표한 입장인 것입니다. 야곱은 하늘편을 대신해서 서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인 아벨 관계를 중심삼아 가지고 볼 때, 이들이 완전히 하나되어 가지고 사탄을 굴복시키고 넘어갔느냐 하면 그런 자리에 서지 못한 것을 우리는 배웠습니다. 본래는 야곱이 하란에 가지 아니하고 고향에서 에서와 더불어 축복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섰어야 할 텐데 에서가 반대하여 죽이려고 하기에 도망가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탕감 완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또, 야곱은 에서가 반대함으로 말미암아 이삭과 자기 어머니, 즉 자기 부모 앞에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란에 가 가지고 하란 생활을 시작한 것입니다. 거기 가 가지고 야곱이 생활을 시작했는데, 야곱이 제물을 드릴 수 있는 물건이 있었느냐? 없었다 이거예요. 결국은 라반의 물건이지 야곱의 물건이 아닌 거라구요. 결국 에서를 피해서 갔지만, 더 외적인 면에서 에서와 같은 입장에 선 것이 라반이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야곱이 가는 길을 언제나 라반이 방해했다구요.

이와 같은 야곱의 입장이 오늘날 우리 신앙자들이 가는 입장과 똑같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보면, 여러분들은 부모하고 하나되었느냐 하면 하나되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된 자리에 선 것이 아니라 하나 못 된 자리에 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자리에서 어디로 가느냐 하면, 여러분은 라반의 집에 간 야곱과 같은 자리에 가야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자기 물건을 찾아 가지고 제물을 드려서 하나님의 공인을 받아 가지고 자기 고향에 돌아와서 결국은 에서를 굴복시켜 가지고 자기 부모와 하나되어야 했던 야곱과 같은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은 복귀의 노정과 방불(彷彿)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