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크리스마스를 하늘 대신 축하하자 1957년 12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2 Search Speeches

예수를 탄생시킨 하나님의 진정한 뜻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들인가. 우리는 예수님이 오셨다 가신 이후에도 소망으로 남아 있는 하나님의 원(怨)을 풀어 드려야 할 사명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창세 이후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섭리의 뜻을 대하는 긴장된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이 한 시간 우리들이 축하의 뜻을 대해야 하고, 축하의 은사를 하늘 앞에 돌려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다 할진대, 우리들이 예수님이 이 세상을 위해 염려하신 심정과 6000년 동안 섭리하면서 염려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 품고, 섭리의 뜻을 위해 현현한 영광의 탄생을 위하여 축하의 제단을 갖출 수 있는 하나의 모습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하늘이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축하하였던 그 영광의 뜻을 땅 위에 성취시킨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실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아버지의 제단 앞에 엎드린 우리 자신들은 2000년 전, 마리아가 하늘 앞에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던 심정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탄생시키고 기뻐하시던 심정을 대신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고,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까지 수천년 동안 수고하셨던 선지들의 소망의 심정을 대신하여 그들이 고대했던 뜻을 성취시켜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역사적인 전체의 심정을 해원해 주려는 마음을 갖춘 한 존재로서 예수님이 이땅에 탄생하시게 될 때, 이 한 시간을 대하여 하나님이 서러워하셨던 심정, 마리아와 요셉이 서러워하였던 심정, 또 길가의 목자들이 서러워하였던 심정을 느껴 예수님이 말구유에 누우신 것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을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 하늘이 기뻐할 수 있는 영광의 예비자로 나서야 되겠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하늘이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게 하시는 뜻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땅에는 수많은 인간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전체적인 뜻을 이루기 위한 사명을 띠고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진정으로 축하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단언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들은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되겠는가. 우리는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천상에 있는 천천만 성도와 천군 천사들의 심정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왔다 가신 예수님의 심정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모든 원한을 우리 자신들을 통해 해원해 드리겠다는 각오와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 현현할 소망의 날을 위해 준비하는 마음을 갖고 축하의 경배를 드리지 않는다 할진댄, 하나님의 소망이 우리에게 와서는 끝이 나게 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는 전해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모든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으나 그리스도 이후에 나타날 섭리의 뜻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탄생은 지켜 보았으나 탄생 이후에 되어질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스라엘민족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도 좋지만 예수님이 오신 이후의 섭리의 뜻까지 합하여, 다시 말하면 예수님을 전체적인 가치의 실체로 알고 그분의 탄생을 축하해야 합니다.

2000년 전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유대민족의 불신으로 인해 서러움과 원한을 더하는 결과가 되었는데, 끝날인 오늘날 우리들이 6000년 역사를 대신하여 이것을 해원해 드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역사적인 모든 서러움을 풀어드릴 수 있는 준비된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심정까지 통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 의의가 우리를 넘어 우리 후손들의 영원한 역사적인 이념으로까지 인연맺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