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발걸음을 멈추고 지키시는 자를 다시 바라보자 1959년 03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3 Search Speeches

기도(Ⅰ)

시편 : 121편

[기 도(Ⅰ)]

저희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아버지 앞에 불초한 모습들이 찾아나왔사오니, 아버지, 맡아 주시옵소서. 당신의 합당한 뜻대로 취하여 주시옵소서.

생명권에 속하는 아버지 앞에 송영 드리기를 원하오나 사망권에 속한 죄악의 근성이 오늘까지 저희들을 사로잡고 있사오니 새로운 권(圈)내로 인도하시기 위해 구원섭리를 해오신 아버지, 이 시간 현현하시어서 사망의 권한을 제거시키시옵고, 생명과 부활의 은사를 허락하시옵소서.

영원하신 아버지시여! 창조의 가치를 갖춘 하나의 생명체로서 움직일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엎드린 몸들이 아버지의 지극히 선하심을 노래할 수 있으며 지극히 아름다우심을 찬양할 수 있는 송영의 모습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인간 시조의 타락으로 하늘과 땅의 생명의 인연이 끊어지게 됐사옵고, 천사세계를 대신하여 송영을 드려야 했던 천사장은 하늘을 배반함으로써 송영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된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 저희들을 부르셨사오니, 송영을 받지 못하심으로 말미암아 쌓인 아버지의 원한을 저희를 통하여 푸시옵소서. 의논하시지 못한 내적 사정을 저희들과 의논하여 주시옵고, 만민과 하늘을 연결시킬 수 있는 인연의 존재로 저희들을 세워 지시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창조의 즐거움을 저희들과 함께 나누고자 고대해오신 아버지 앞에 모든 충절을 다 바치고, 아버지를 협조하는 생명의 실체로서 아버지와 인연맺을 수 있는 저희들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하늘은 지극한 마음으로 송영 드리려는 자를 찾고 계신다는 사실, 오늘 저희들이 지극한 협조의 대상으로 아버지 앞에 서기를 고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오늘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로 하여금 모든 것을 주관하게 하시기 위하여 창조이념을 세우시고 지금까지 수고하신 아버지의 심정을 더듬어 살펴서 아버지 앞에 무한한 협조의 존재로, 무한한 송영의 존재로, 무한한 은혜의 존재로 설 수 있는 저희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불초한 자식들이 아버지의 존전에 모였사오니, 저희만을 중심삼고는 하늘이 요구하시는 어떠한 조건도 성취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어서 저희 자체를 넘어서 아버지의 심정을 더듬어 살필 줄 알고 아버지의 사정을 더듬어 헤아릴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일주일 동안 지내는 가운데 뜻 앞에 어긋나는 일을 할 때도 많았을 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 이 시간 만이라도 아버님께서 바라시는 진정한 상대기준을 조성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고, 선의 실체로서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이 한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날은 거룩한 날이오니 만민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불쌍한 이 민족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외로운 식구 식구를 은사의 품에 품어 주시옵소서. 불충스런 몸들을 굽혀 아버지 앞에 경배드리고자 하오니 이 한 시간 오로지 당신만이 주관하시옵소서.

어두운 세력이 침범하는 시간이 되지 말게 하시옵고, 성별된 자리에서 아버지와 심정을 나누고 아버지의 심정에 화하여 경배드릴 수 있는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사랑하는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첫시간부터 끝시간까지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