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하나님의 일선에 선 우리들 1960년 1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일선과 그 일선을 만" 목적

사탄을 대하여 책망하고 싶고, 참소하고 싶고, 저주하고 싶고, 시험하고 싶은 모든 조건을 걸어 싸울 수 있는 기간, 120년 동안 노아는 수많은 원수의 무리와 혈혈단신으로 싸웠습니다. 수많은 원수를 대해 혼자 싸웠어요. 창을 가지고 싸운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싸웠습니다. 원수들의 창에 몸을 맞은 것이 아니라 마음을 맞았습니다. 아담 이후 1,600년 동안 상처입어 오신 하나님을 대신하여 마음에 상처를 입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가 하나님께서 동정하실 수 있는 입장에 섰던 연고로 하나님은 그를 찾으셨습니다. 그런 후에도 1,600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의 일선을 적에게 빼앗기지 않았기에, 그 방주의 고지를 사탄에게 빼앗기지 않았기에, 하나님은 그것을 중심삼고 천사들을 동원하여 홍수심판을 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근근히 하나님만이 취하실 수 있는 최일선으로 노아의 방주를 세우셨는데, 거기에 다시 사탄의 일선이 생겼으니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하셨겠습니까? 1,600년 동안 억울하게 공격당하고 사탄의 화살을 받아야 했던 사실들을 모두 정리하여, 하나의 승리적인 일선을 갖추어 평화의 동산을 세워야 할 노아의 가정에 다시 사탄의 일선이 생겨난 것은 너무도 원통한 일입니다.

함의 실수는 개인적인 실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실수요, 노아의 분함은 개인적인 분함이 아니라 천주적인 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함은 몰랐던 것입니다. 일 개인으로 택해 세운 노아도 자신이 그렇게 크게 쓰이고, 그렇게 큰 가치의 존재임을 몰랐습니다. 땅을 다 심판하여 수많은 민족을 고기밥으로 쓸어 넣으시고도 노아의 여덟 식구만큼은 살리신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그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노아의 여덟 식구가 있는 곳은 하나님의 사랑의 일선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일선이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함의 실수가 그토록 큰 한을 가져 왔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일선이 침범을 받고 나니 하나님은 침범받은 그곳에 계실 수 없기에 그들을 다 사탄에게 내주고 400년 동안 그 민족을 붙들고 억울함을 당하셨습니다.

그리하여 2천년만에 아브라함을 찾아 세우셨습니다. 근근히 세운 하나님의 일선에 하나님 대신 인간을 세워 인간으로 하여금 사탄을 굴복시키게 하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세우시고 이어 이삭, 야곱 3대를 거쳐 근근히 인간을 대한 작전 개시를 할 수 있는 발판을 세워 나오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비로소 야곱때에 이르러 땅에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의 가정을 움직일 수 있는 참모를 세운 것입니다. 야곱 가정이 하나님의 일선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을 거치고 가정을 거쳐 민족에 이르러 찾아 세운 모세는 누구며, 이스라엘 민족은 어떤 민족이뇨? 모세는 하나님의 일선의 참모총장이요, 모세를 따르던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일선을 지켜야 할 정병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행군 나팔을 울리며 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았고, 간곡히 외치는 참모총장 모세의 말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슬픔의 제물로 쓸쓸한 광야에 묻히고 만 억울한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하겠습니다.

민족을 찾아 세우신 하나님은 사탄을 민족에게 맡겨 놓고 바라보기만 하고 당신은 싸움을 하지 않으려 하셨습니다. 그런데 민족이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가담하여 다시 역사를 끌고 나오시는 것입니다. 사탄과의 싸움의 일선에 하나님이 가담하지 않고 인간들끼리 모여서 사탄 도성을 무찔러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하려 하신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같이하신다고 해서 그의 권한을 가지고 할 것이 아니라, 제일 불쌍한 민족의 입장에 서야 했습니다. 민족을 지도하려면 그 민족의 가장 불쌍한 입장에 서야 합니다. 사탄세계를 지도하려면 사탄세계의 끝에 서야 돼요. 하나님은 모세를 민족의 책임자로 세우시고 그가 가장 불쌍한 자리에서 당신의 심정을 나타내기를 기대하셨던 것입니다.

1,600년 역사를 끌고 나와 때를 맞이한 하나님은 비로소 노아를 세우셨습니다. 다음에는 가정을 세우고 민족을 세운 후 이스라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 그렇게 나오면서 하나님은 개인 일선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정 일선을 잃어버리지 않고, 민족 일선을 잃어버리지 않고, 국가 일선을 잃어 버리지 않은 위치에 계셔야 했습니다. 그것 때문에 하나님은 가중된 고통을 당해 나오시는 것입니다. 민족이 책임하지 못할 때, 하나님 앞에는 가정이 책임하지 못한 것이 플러스(+) 되고, 개인이 책임하지 못한 것이 플러스(+)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수를 이 땅 위에 보내신 것은 땅 위의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일선을 책임지고 영적인 싸움을 실체적인 싸움으로 벌이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땅 위의 인간들이 예수를 죽임으로 예수와 성신이 갈라져서 지금까지 영적 싸움이 계속되고 거기다가 육의 싸움까지 가중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육을 치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육신 속에 사탄이 꿈틀거리고 있으니 치라는 거예요. 원통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