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 1971년 03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0 Search Speeches

인간의 행.불행과 환경

소망이 없는 사람은 하루의 생활에 있어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없습니다. 반면 강한 소망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강하게 하루의 생활을 잘 넘길 수 있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사람 중에는 평범한 자리에서 소망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어려운 자리에서 소망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평범한 자리에서 갖는 소망과 어려운 자리에서 갖는 소망은 그 차이가 크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평범한 자리에서 소망을 갖고 나가는 사람은 그저 평범한 자극과 평범한 결의로서 소망을 향해 나갈 수 있지만, 어려운 자리를 중심삼고 소망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그 사람은 그 어려움에 비례되는 극복의 요소를 투입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에 처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넘을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만 어려운 그 자리에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난에 부딪힌다든가 고독한 자리에서 새로운 소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당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 사람이 지극히 불쌍한 사람이요 지극히 동정받아야 할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그런 사람을 동정하던 사람들과 그를 평하던 사람들이 오히려 불쌍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평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현재 동정받아야 할 수난의 자리에 있는 사람과 자리를 바꿔 서게 될 때는 대다수의 사람은 그 자리에서 물러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자리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극복한 여력을 갖고 조그마한 소망이라도 갖고 나가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이런 사람은 미래를 계승할 수 있고 앞으로 다가오는 수난의 길을 극복할 수 있으며, 또 그 수난에 대처하여 싸워 전진할 수 있는 동기라도 가질 수 있으되, 비판하고 동정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은 그러한 자리에 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볼 때, 현재 편하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이 아니요, 현재 어렵고 외로운 자리라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헤아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때든지 한 나라에 있어서 충신은 그 나라의 비상시에 나타나고, 한 가정에 있어서 효자는 그 가정이 파탄되려 하는 때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경적으로 부정할 수 있는 극한상황에서 참은 증거되고, 참의 모습이 공고한 실체로 드러나는 것을 우리는 역사적인 사실을 통하여, 혹은 우리의 모든 생활 환경을 통하여 잘 알고 있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