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이세 수습과 고향복귀 1988년 04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7 Search Speeches

노사분규를 나라-서 해결하도록 사상교육을 해야

자,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요즘 대한민국에 있어서의 무슨 노사분규? 이건 아무것도 아닌 지엽적인 문제입니다. 야당 여당 싸우는 거 나는 관심없습니다. 만약 내가 당파에 들어가 가지고 정당을 만들게 된다면 무슨 일부터 해야 되느냐? 사탄들하고 싸워야 돼요. 이런 얘기를 안 하려다 이제 하는 겁니다. 내가 정당 싸움에서 이겨야 할 책임이 있는 거예요? 정당을 가르치고 리더할 책임이 있다구요. 어떻게 생각해요?

노사분규는 김일성이가 조작하는 거예요. 공산주의 이론은 전부 다 노동자 농민을 중심삼아 가지고,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을 중심삼은 투쟁개념과 착취라는 개념으로 되어 있어요. 변증법 자체가 전부 다 투쟁개념을 집어 넣잖아요. 그런데 그들과 싸워 가지고 이로울 것이 뭐냐? 여기서 보게 되면 노사분규를 중심삼아 가지고 전부 다 그저….

내가 그럴 수 있는 기반을 다 가졌습니다. 그렇지만 선두에 서 가지고 폭행을 하고 이래서는 안 됩니다. 폭행을 모른다구요. 맞고 빼앗아 오는 겁니다. CARP(대학원리연구회)도 싸우라는 거예요. 학생들이 먼저 격렬하게 투쟁하게 여러분들도 격렬하게 활동하라는 겁니다. 노사분규,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학생문제가 더 급하다는 걸 알아야 되겠습니다. 알겠어요? 노사분규도 학생들이 부채질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무슨 대안을 강구해 가지고 대회를 해야 된다느니 하는 말들이 나왔는데 그거 좋다구요. 그런데 대안이 뭐냐? 대안을 누가 제시하느냐 이겁니다. 조직이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이 하는 겁니다, 사람이. 사람이 대안이라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런 사람을 만들어야 됩니다. 노동쟁의를 해본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당신 같은 사람들이 이 사상을 가지고 당장에 해보시오. 교육은 우리가 시켜 주겠다' 하는 거예요. 우리가 노동쟁의를 하려면 전국에 수천 명의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수천명의 사람 있어요? 그러니까 할 수 없이 내가 교육을 하고 있는 겁니다. 지금 초당적인 입장에서 비로소 내 이름을 갖고 초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유능한 사람들이 다 교육받으면…. 내가 그들이 필요하다구요. 어딜 가도 그들을 써먹어야 되겠습니다. 알겠어요?

우선 1,500개 면 단위에 국민연합 기지를 만들어야 되고, 교회를 만들어야 되고, 우리의 활동 기반을 만들어야 할 텐데, 거기에 배치하려니 당장에 써야 되겠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래서 내가 박보희보고 `당장 7일부터 도별로 초청해서 교육하라' 한 것도 내가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임자네들은 사람을 만들지 못하니까…. 이렇게 교육을 시켜 가지고 방향성을 설정해 주어 이북을 때려부수자는 겁니다. 당파 싸움을 방어하고 나라가 가야 할 길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북을 소화하겠다는 열렬한 청년들이 필요합니다. 무슨 학위 가진 사람 나 필요 없습니다. 학위 가진 사람들은 장애가 많다구요. 여기 박사님들에겐 미안합니다만…. 자기 중심삼고 과거를 재고, 자기가 아는 지식으로 재고, 자기가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자신이 없기 때문에 남을 내세워서 하려고 하지 자기가 선두에 서려고 하질 않습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소? 선두에 나서려고 하질 않는다구요.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선두에 나설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흘러갈 사람들, 옛날에 당이니 뭣이니 해먹었던 사람들은 나오길 바라지 않았습니다. 신진들, 이론적인 면에 있어서 이북이 어떻다는 걸 평가할 수 있고, 민주세계가 어떻다는 걸 평가할 수 있는 자주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자꾸 교육시켜야 됩니다. 자꾸 교육시켜야 됩니다.

이번에 지방까지 하게 되면 수천 명이 될 겁니다. 이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우리 기지, 교회를 만들어서 이걸 중심삼고 우리 식구들과 하나되어 둥지를 트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거기서부터 문화활동을 해야 돼요. 시사 해설도 하고 말이예요. 우리가 사상 기반에 있어서는 세계적으로 선두에 섰으니만큼 이 사상을 중심삼고 체제를 형성해야 됩니다. 이건 이론적인 결과입니다. 반드시 사상은 당과 실제생활에 이익을 가져와야 됩니다. 이익을 가져오려면 체제를 거치지 않고는 안돼요. 전국적인 이익을 가져오려면 조직이 필요합니다. 조직이 필요한 거예요.

또, 우리 기반 중심삼고 이것이 어느 정도까지 확고하게 딱 서게 된다면 국회의원은 만년 국회의원이 되는 겁니다. 그거 알아요? 만년 국회의원이 되는 거예요. 오치성이 같은 패들은 내 신세를 지고 배반하고 그랬지만 말이예요. 오치성이가 전국구에서 일등한 게 어떻게 해서인 줄 알아요? 수련소 중심하고 김창제랑 시켜 교육시켰다구요. 마을까지 조직을 딱 해서 교육해 가지고 한패를 만들어 놓아 나발을 불면 전부 다 춤추게끔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전국구에서 일등한 거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마찬가지로 이제 자기가 계획했던 대로 딱 해 놓게 된다면 어느 누가 못 당한다 이거예요. 그래서 수가 많지 않은 통일교회를 중심삼아 가지고 이번 대통령 선거 때에도 통·반 조직해서 격파운동을 한 것입니다. 그게 무서운 거예요.

이제 노동쟁의문제 해결은 나라에서 해야 됩니다. 자본주들이 해야된다구요. 돈, 월급 더 줘라 이거예요. 나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라와 합해 가지고 너희들이 전부 다 비행을 하고 잘못을 했으니 싸우려면 싸워라' 하는 거예요. 우리가 앞으로 자본가들을 교육하고, 노동쟁의를 일으키는 책임자들을 교육해 가지고 배후에서 조종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나는 자신하는 사람입니다. 중간에 들어가서 뭐 이러고저러고 해 가지고 곁다리 춤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구멍을 파헤치는 거예요. 이북에 가서 선거할 수 있느냐는 것이 당장의 문제입니다. 당장의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