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현재의 시점 1972년 06월 13일, 한국 광주교회 Page #251 Search Speeches

극은 극끼리 통한다

그러면 통일교 안에서 미지근한 사람이 되겠다는 사람은 손들어 봐요. 없어요?절대 있어, 없어? 「없습니다」 절대로 없어요?「예」그러면 극단적인 입장에서 사탄쪽에서 반대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손 들어 봐요. 극은 극끼리 통한다는 것입니다. 이 극은 여기가 더 가까우냐, 여기가 더 가까우냐 (칠판에 써 놓고 설명하심) 할 때, 여기가 더 가깝다구요.

만일에 금덩이를 두고 둘이 서로 갖겠다고 싸우다가 한 녀석이 때려서 한 녀석이 넘어지면서 때린 녀석의 배를 찔러 둘이 같이 죽었다. 그렇게 되면 구경하던 녀석이 그 금덩이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웃음) 그럴 수 있다구요. 세상 천지의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을 매어 죽으려고 하던 자리가 도리어 행운이 따르는 복된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짝사랑을 하던 사내가 장가를 가게 되어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한 아가씨가 '아이구. 난 죽어 버려야겠다' 하고 목을 매어 죽으려고 하는데, 그 순간에 난데없이 괴나리 봇짐을 진 더벅 머리 총각이 지나갔다고 합시다. 총각이 지나가다 이 여자를 불쌍히 여겨 목을 매려는 것을 말려 살려 주었는데, 아가씨가 살아나서 살려준 남자를 바라보니 총각이었다…. 그래 가지고 아가씨가 그 사람 때문에 죽을 자리를 피하게 되었다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고 그 남자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일은 자기가 저질러 놓았으니 그 남자를 원수로 생각해야 할 텐데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괴나리 보따리를 지고 가던 그 더벅머리 총각이 나랏님의 아들이었다 이겁니다. 그 나랏님의 아들이 자기 일생에 그런 일을 맞은 것이 처음이요. 여자가 목매는 것을 풀어 준 것도 처음이요. 여자를 안아 가지고 일으켜 준 것도 처음이요. 치료해 주고 밤을 새우면서 같이 있어 본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살짝쿵 정이 들었다면? (웃음) 그럴 수도 있다구요. 안 그래요?이래서 그 나랏님의 아들이 사랑을 하게 되었다. 그 여자만을 생각하게 되었다하면 그 여자는 앞으로 그 나라 제일의 왕후로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어때요?죽으려고 했던 것이 도리어 복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웃음) 그렇다고 여러분이 '내가 그렇게 죽으려고 하니 하나님…'(웃음)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어느때 어떻게 될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선대(先代)에 공이 크고, 죽어서 안 될 사람입니다. 그러한 여자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그 나라에 필요한 하늘의 운을 이어받을 수 있는 하나의 사람이 태어난다 할 때는, 그러한 일을 통하여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럴 때 나랏님의 아들이 괴나리 보따리를 짊어지고 딴 길로 가지 않고 왜 하필이면 그 길을 택하였을까?그 길은 좁은 길이어서 큰길로 가야 할 텐데 '이 길로 가고 싶어' 이렇게 된다구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그길로 가게 됐다구요. 이러한 사건이 벌어짐으로 말미암아, 그 불쌍한 여인을 구할 수 있는 인연이 되어서 새로운 천운을 맞는 놀음이 벌어진 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 불행이 불행으로 끝나는 것만은 아니다. 알겠어요?「예」 또, 행복이 행복한 것으로 만년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첫 번 행복을 통해서 둘째 번에 더 큰 축복을 주려고 하니 첫 번 행복을 버리 라는 것입니다. '아! 나는 첫 번 행복이면 그만이야, 아이고, 먹고 살자, 재미있게 살까, 뜻이고 뭣이고 좀 쉬어야지' 하면서 속닥속닥 해보세요. 둘째 번 행복을 주려는데, '둘째 번 행복은 상관이 없다' 하게 되면, 두번째 행복은 그 주인을 따라오다가 살짝 지나가게 되어 첫 번 행복까지 묻히게 됩니다. 알겠어요? 「예」

이러한 입장에서 지금까지 행복했던 사람은 벼락불이 나게 비참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됐다고 자랑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잘났다고 자랑하지 말라구요. 자랑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현재 이만큼 왔는데, 앞으로 무슨 사건이 생길 것이냐?좋은 사건이냐, 나쁜 사건이냐?둘 중의 하나는 생기게 마련입니다. 알겠어요? 「예」 인생살이를 해 나가는 길 가운데는 반드시 행복이냐, 불행이냐 하는 둘 중의 한 길은 있게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