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가정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맏아"이 되라

이것을 생각해 볼 때 사랑의 문제 때문에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출발되어야 할 사랑의 법도, 사랑의 인륜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수습해야 됩니다. 인간의 출발이 절대적인 하나님을 중심삼고 시작된 것이 아니라 비법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가정에서부터 국가 세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던 가정을 못 이루었기 때문에 그런 가정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 집안 식구가 원수라고 하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면 종교의 지도자들 가운데 누가 이런 가정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심각히 생각했느냐?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 하신 것과 같이 따라오면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독교의 교주라는 자리는 어려운 자리라는 것입니다. 또 성도들은 그저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따라가는 자리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따라가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죽음의 길도 결심하고 가는 사람들은 제일 먼저 천국에 도착할 것입니다. 이렇듯 천국 가는 비결은 간단한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했습니까? 그에게는 하나님이 친구의 아버지도 아니요, 나라의 통치자도 아니요, 세계적인 어떤 통치자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내 아버지이시다고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나님의 독생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있으면 아들이 있어야 하는데, 예수님이 첫째 아들이자 외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기분 나쁩니다. 아버지가 들어도 기분 나쁠 것입니다. 어떤 아들이 그의 아버지에게 `아버지! 나는 아버지의 독생자이온데, 사생자라 부르시면 안 됩니다' 했다면 그 아버지가 얼마나 기분 나빠하겠습니까? (웃음) 예수님은 출발때부터 `하나님은 내 아버지요, 나는 그의 독생자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과 제일 가까운 사람이 누구입니까? 누구입니까? 「나요」 나요? 그 정도면 됐어요, 됐어. (웃음) 그러면 예수가 되는 것입니다. 말이라도 그렇게 하면 기분이 좋을 것입니다. 대답 아주 잘 했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이 인간을 정말 사랑했습니까? 여러분 중에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사랑은 무슨 사랑이요?' 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어떤 자리에서 사랑하시겠는가? 여러분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이 거지 건달 같은 인간을 사랑하신다면 틀린 하나님입니다. 사랑이 하나님이시라면 어떤 자리의 사람을 사랑하시려 하겠습니까? 그 자리가 어떤 자리겠느냐?

누가 결혼해서 자식을 갖고자 하는데 여러분은 딸을 먼저 낳는 것이 좋습니까? 아들을 먼저 낳는 것이 좋습니까?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한번 대답해 보세요? 첫아들 낳는 것이 좋소, 첫딸 낳는 것이 좋소? 「첫아들이 좋습니다」 첫아들이 좋다는 것은 또 어디서 배웠습니까? 누구한테 배우지는 않았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둑놈 심보 가진 남자들에겐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웃음) 첫아들을 낳게 되면 말도 안 하고 침을 질질 흘리며 좋아합니다. 첫아들 낳은 사람을 들이쳐서 한턱 내게 해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 한국의 풍습도 좋습니다.

이렇듯 남자나 여자나 이왕에 낳을 바엔 첫아들을 낳기 원합니다. 맏아들이 아버지에게 `나는 막내아들이 되겠습니다' 하는 아들이 좋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아버지의 멱살을 잡고서라도 `나는 맏아들이 되겠다'고 하는 아들이 좋습니까?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나님도 역시 멱살을 잡히는 한이 있더라도 맏아들 되겠다고 하는 사람을 좋아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야곱이 에서에게 장자의 자격을 빼앗은 것도 하나님은 찬성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는 데는 어떤 자리에서 사랑하시겠느냐? 사랑의 하나님이 어떤 자리에 있는 인간을 제일 사랑하실 것이냐? 그것은 바로 부자의 관계에 있는 인간을 제일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욕심이 많았습니다. 아들이 되어도 맏아들이 되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맏아들을 떼였기 때문에 세계가 문제되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되겠습니까? 맏아들이 되겠습니까? 뭣이 되고 싶습니까? 예수님이 맏아들이 되었으면 여러분은 못 됩니다. 기분 나빠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예수님과 맏아들 자리 빼앗기 싸움을 해야 됩니다. 예수님이 맏아들이 되었어도 형님이 될 수 있는 조건만 들고 나오면 예수님도 굴복해야됩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이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무엇이 되겠습니까? 종이 되겠습니까?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종인 아무개에게 복을 빌어 주시오' 하고 기도합니다. 이왕 기도하는 거 종의 종으로 기도하지 그래요. 나는 기분 나빠서 그런 기도는 안 합니다. 통일교인은 절대 그런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들이 밥 먹으러 집에 가서 아버지 앞에 `아버지, 여기 종 새끼가 왔습니다' 하면 그 아버지는 기분이 좋겠습니까? (웃음) 기분 잡치는 것도 유만부동입니다. `아이고, 이놈의 집 될 대로 되라! 이런 탄식이 터져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통일교인들은 절대로 종이라는 말을 하면서 기도하지 마십시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 「예」 그렇다고 기성교인들에게 가르쳐 주지 마십시오. (웃음) 그래야 반대하는 사람들과 한번 더 의견을 교환해 보지요.

하나님이 사랑의 본체라면 인간과는 부자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관계라면 사랑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