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집: 생축의 제물이 되어야 할 우리 1987년 05월 05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13 Search Speeches

선한 사람을 도와준 공적은 절대 악으로 취급받지 않아

「오늘 이렇게 앉아서만 계실래요? (어머님)」 이렇게 앉아 있어서 더 좋으면 앉아 있지요. 누가 뭐라고 그래요? 「그러면 여기에서 점심을 하실래요?」 점심? 「점심 한턱 안 내실래요? 산에 올라갔다가? 예?」 글쎄. 「그럼 일어나세요, 날씨도 좋은데. 저녁에는 앉아 있을 테니까요」 가만있으라구요. 날씨가 춥지 않나? 「지금 몇 시인가 하면, 10시 15분이기 때문에 곧 점심 시간이 됩니다」 점심 안 주면 안 먹고 앉아서 얘기나 하지 뭐. 「아니 여보, 날도 좋은데 밖에 한번 나가봅시다!」 지금 교육하고 있다구요, 특별교육. 여기 36가정의 사장 패들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 하는 것을 지금 간접적으로 교육하는 거라구요. 사장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하는 ….

「아까 말씀하신 것 가운데 좋은 일을 위해서는 그 대상 여하를 가리지 않고, 도둑놈에게까지도 좋게 해주면 나쁘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살인강도를 도와주었더라도 그것은 나쁘지 않다구요. 「그런데 말이죠. 그전에 초기에는 말씀하실 때, 누구를 대신해서 도와주면 그것이 탕감조건이 안 되기 때문에 도와주면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을 저희들은 아주 인상 깊게 기억을 지금 하고 있는데…」 이걸 보라구요. 살인강도라는 것을 알고 도와주게 되면…. 그가 살인강도지만 그걸 모르고 도와주면, 내가 도와준 것은 살인강도를 도와준 것이 아니라구요. 선한 사람을 도와준 거예요. 모를 때는 그게 통하는 것입니다. 그가 살인강도인 것을 알면 누가 도와주나요? 모를 때의 말입니다. 지금 얘기는 모를 때를 말하는 거라구요. 「살인강도인지 모르고 도와주는…」 그렇지, 살인강도라도 같은 사람인 줄 알고 도와주는 거라구요. 자기 아버지의 원수인 줄 알게 되면 누가 도와주겠어요? 안 도와주는 거라구요. 모를 때, 그 사람에 대해서 같은 인간적인 입장에서 베푼 그 공적이라는 것은 절대 악으로 취급받지 않는다 이겁니다.

「초창기에 그랬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돕더라도, 우리 식구를 돕는 데도 함부로 돕게 되면…」 탕감시대에 들어갈 때에 도와주면 무슨 일이 벌어 지느냐? 그때에 악한 사람을 도와주면 안 돼요. 그때는 서로가 대항해 가지고 싸우는 시대라구요. 싸우는 시대에 악한 사람을 도와주면 싸움을 계속할 수 있게끔 후원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도와줘서는 안 되는 거지요.

그러나 보통 사람이 사는 생활 가운데 있어서는 싸우는 시대가 아닙니다. 생활권 자체에서는 말이예요. 외적인 세계는 싸움을 한다 하더라도 자기 자체라는 것은 그런 싸움과 분립돼 가지고 싸우지 않는다는 거라구요. 그럴 때는…. 그렇지만 싸울 때 도와주면 그들이 탕감받는 것이 오래 간다는 것입니다. 반대하는 것이 더 오래간다는 거예요.

세상에도 그렇지 않아요? 싸움이 벌어졌는데 자기도 모르게 도와줘 가지고 간첩까지 도와주었다면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일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영계법에서도 치리받고, 전쟁의 법에서도 치리받는 거라구요. 공산세계에 가게 되면 남한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걸리고, 남한에서 공산당을 도왔으니 여기서도 걸린다는 걸립니다. 둘 다 걸린다구요. 공산당이니 무엇이니 이것이 없을 때에는 아무리 공산주의자라도 싸움에 연결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