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집: 나는 가야 하겠습니다 1978년 10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91 Search Speeches

소명받은 자" 정해진 목'를 향해 가야 돼

그러면 우리가 이제 개인을 중심삼고 가야 할 길, 소명의 목적지를 향하여 가야 할 길이라는 것, 이것은 자기 의사대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반드시 소명을 하신 그런 분의 뚜렷한 의사에 의해 가지고 가야 하는 길인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 못했던 그 역사적 소명의 노정이 뚜렷이 우리 앞에 가야 할 길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개인으로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이요, 가정으로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이요, 대한민국으로서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이요,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 전세계가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이 길은 민족이 다르고 역사적 전통이 다르고 환경적 습관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자의로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예요. 동으로도 갈 수 없는 것이요, 서로도 갈 수 없는 것입니다. 정해진 그 목표를 향하여 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못 가면 우리 후손이 가야 되는 것이요, 우리 후손이 못 가게 되면 더더욱 역사를 걸어 놓고 이 길을 개척해서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러한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 그 뜻의 길을 향해야 되겠습니다. 그 뜻가운데는 내 개인이 포괄되어 있는 것이요, 우리 나라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포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길은 너무나 먼 길입니다. 우리 일생 길만 하더라도 일생을 걸어 놓고 어떻게 가느니, 어떻게 사느니, 혹은 투쟁의 역사니, 고난의 역사니 하는 비명을 울리면서 가야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 개인을 넘어 전세계가 가야 할 길이라는 것이 얼마나 비참할 것이며, 얼마나 고통스러울 것이며, 얼마나 참혹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길을 넘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소명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끝날이라는 것은 무엇이냐? 끝날은 이 소명권이 오늘날 우리 국가권 내에, 혹은 자기 가정권 내에 제한되어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이것이 개인에 처해 있지만 그 개인이 세계와 연결되는 시대요, 이것이 가정에 처해 있지만 그 가정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리고 세계와 연결된 그 시대가 현세의 것으로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뜻과 연결될 수 있는 시대 시대로 통할 수 있는 그런 때가 끝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끝은 뭐냐 하면, 역사적인 전체의 노정을 새로이 청산짓고, 승리라는 결정적인 한 한계점을 세워 놓고 비약할 수 있는 때다, 우리는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지금은 그야말로 말세라고 누구든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말세라는 것은 나 개인의 말세인 동시에 가정의 말세요, 국가의 말세요, 세계의 말세가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뜻을 두고 볼 때 뜻의 말세다, 뜻에 대한 끝날이다 하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뜻이라는 것은 어떤 뜻이냐? 지금까지 역사가 하나님 본래의 이상의 뜻이 이루어져 나온 것이 아니라 타락한 세계, 슬픔의 역사, 고통의 역사, 수난의 역사로 시작되어 왔기 때문에, 하나님이 원치 않는 이러한 역사적 모든 실상을 극복하고 넘어설 수 있는 때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청산지어져야 할 때라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