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뜻을 배신하는 자가 되지 말자 1957년 10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3 Search Speeches

하늘을 배신함으로 인해 이어진 서러운 -사

그러면 오늘날 나 한 자체, 즉 내 몸과 마음으로 인하여 나타날 내 생활 전부가 하나님과 같이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의를 대신하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될 때, 내 자신이 슬퍼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내 몸 마음에 하나님을 배신하였던 배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서러워해야 되겠습니다.

인간이 천륜을 배신하지 않았다면 배신이라는 명사, 불신이라는 명사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아들딸의 관계를 세워놓아야 할 아담 해와가 하늘의 뜻을 배신하였던 이 한 사실이 오늘날 우주의 서러움이요, 역사상의 모든 인생의 서러움으로 남아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오늘날 나의 마음과 몸의 서러움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분명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러한 역사적인 조건을 갖고 있는 자신을 아버지 앞에 내놓고 원수를 대하여 싸워야 되겠습니다. 나아가 자신의 생활환경과 싸워야 되겠고, 이땅의 모든 어둠의 권세에 대항하여 싸워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이러한 생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의 내 한 모습을 세워 하나님의 절대적인 신의의 법도를 찾아 나서려 할 때에, 자신도 알 수 없는 사이에 배신의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혈통적으로 인연되어 있고, 마음과 생활과 사회환경 전체가 이와 같은 배경을 갖추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야 뚫고 나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6000년의 역사를 섭리해 오셨다는 사실을 여러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선지 선열들을 보내시면서 그들로 하여금 당신을 믿게 하여 영원히 변치 않은 인연을 맺고자 수고하셨다는 것을 또한 여러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의 심정은 어떠했습니까? 무한히 인간을 사랑하시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까지 인간을 위해 배후에 수고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은 그와 같이 수천년의 역사과정을 참으시면서 떨쳐버리지 못하신 하나님의 내적 서러움, 영원히 변치 않는 인간으로서 하나님의 영원한 뜻을 대신하여 나설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나오시는 하나님의 내적인 안타까움을 더듬어 살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가. 6000년 동안 참으시며 인간들로 하여금 하늘을 믿는 믿음의 조건을 세우도록 해주시기 위하여 수고하신 분이십니다. 인간이 타락한 이후 오늘 이 시간까지 당신을 배신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입장에서 그들을 용서하고 품어주지 않으면 안 되었던 서러운 심정을 갖고 계신 하나님인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이 믿고 있는 아버지와 우리들이 모시고 있는 예수, 그 예수와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수없이 배신당하시면서도 믿고 또 믿어주셨던 그 심정을 아는 사람이 있다 할진댄, 그는 사회적이요 국가적이요 역사적인 모든 배신의 조건을 밟고 넘어서서 아버지와 함께 직접 의논할 수 있는 자격자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 되려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심정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불신하는 인간들을 지금까지 용납해 나오신 그 심정을 아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몇명이나 있을 것인가. 오늘 이 시간에 모인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그 심정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배신하는 인간들을 바라보시고도 참으시며 그들을 다시금 찾아나오신 하나님의 애달픈 사정을 느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지금까지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배신당하면서도 참으시면서 인간을 사랑하고 믿어주신 그 하나님의 심정을 아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 할진대는, 여러분은 역사적인 배신의 노정을 타파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인류역사 과정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배신한 것은 어디에서부터 출발하였던가. 제일 먼저 아담 해와가 가정을 단위로 하나님의 사랑의 주관권을 배신한 데서 출발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이념을 세워드려야 할 아담이 천사장에 의해 타락하여 하늘의 뜻을 불신함으로 말미암아 배신의 역사가 출발되었던 것을 오늘날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께서 믿을 수 있는 하나의 사람을 다시 찾아 세우시려고 1600년을 수고하여 노아를 세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120년간 수고하게 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려 했으나 그도 성취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뜻은 노아 이후 역대의 믿음의 조상들을 거쳐 모세에까지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