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가야 할 탕감길 1969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3 Search Speeches

세계적인 가치의 내용으로 탕감을 치러야 할 우리

그러면 이 대가를 치르기 위한 길이 `가야 할 탕감의 길'이라고 하였거늘, 그러한 탕감의 길을 여러분들이 지금 가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추울 때는 `아이고, 옷을 입어야 되겠다'고 합니다. 배가 고플 때에는 `먹어야 되겠다. 먹을 바에는 좋은 것을 먹어야겠다. 최고로 좋은 것을 먹어야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고로 좋은 것을 먹기 위해서는 그것 이상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 최고로 좋은 것을 먹기 위해서는 경쟁과 투쟁과 초월적인 내용을 거쳐 가지고 좋은 것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존재의 근원이 되고 생명의 원천이 될 수 있고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는 이 탕감조건들을 세우는 탕감조건이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탕감을 어디에 치를 것이냐? 치르는 데는 자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가치의 내용을 가지고 치르느냐? 세계적인 가치의 내용을 가지고 치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랬다 할 수 있는 때가 될 때에 세계가 필요로 하는 여러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님은 `아바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한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개인의 현실적인 민족과 행복을 추구해 왔습니다. 행복과 만족을 얻으려면 대가를 치러야 됩니다. 반비례적인 길 앞에 있어서 자신있게 장담하고 파격적인 내용을 가지고 환경을 혁신하라는 것입니다. 극과 극의 상충된 입장에서 무한한 가치 추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가는 길 앞에는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가 있는 것입니다. 교회를 위해서 치르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치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가인 아벨의 문제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아벨이요, 몸은 가인입니다. 아벨이 아벨되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됩니다. 그래야 비로소 실체기대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실체기대라는 것은 몸이 마음에 완전히 굴복하여 가지고 하나가 되어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간들은 역사시대에 구라파 전쟁이라든가 혹은 대동아 전쟁,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 치른 것 이상의 큰 희생의 대가를 치렀던 것입니다. 마음 앞에 몸을 굴복시키는 전쟁, 보이지 않는 투쟁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세계대전이라는 것은 시작도 과정도 볼 수 있고, 끝도 볼 수 있지만 몸과 마음의 투쟁은 영원한 것입니다. 이 생명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내 가치를 주장할 수 있는 한 시간이 내 생애의 어느 순간이 될 것이냐? 20대냐, 30대냐, 50대냐? 아니면 70대냐? 내 일대에 안 되거든 2대, 3대, 10대, 수천대 후에라도 될 것이냐? 이러한 노정을 찾아오는 것이 오늘날 종교라는 탈을 쓰고 추구해 나오는 최대의 투쟁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