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우리들이 해야 할 일 1962년 04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5 Search Speeches

우리가 책임해야 할 것

여기에 아버지의 크나큰 뜻과 섭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역사상의 어느누구보다도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움직여야 할 때가 이때인 것입니다. 아버지의 일이 역사적인 일일진대, 여러분은 아버지의 일을 상속받은 사람으로서 역사상에 왔다 간 어느누구보다도 큰 사명을 진 자신임을 느껴야 합니다. 과거에는 그 당시까지만의 사명만 하면 되었으나 오늘날에는 6천년 동안의 사명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할 일이 나의 할 일이라는 것을 철저히 느껴야 합니다. 또한 내 자체는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와 예수님의 해원, 그리고 하나님의 해원까지도 책임져야 하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나는 역사적인 목적과 소망의 실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대신하여 실천하는 데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지금까지 아버지는 슬픔과 고통과 불행의 아버지였고, 일찌기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불행 중의 불행을 겪어오신 아버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행복의 길이 아니라 불행과 탄식의 길을 체험해야 합니다. 그래야 역사적인 불행과 탄식과 원한을 풀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쁨과 소망에 넘치는 날을 하루도 갖지 못하셨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일을 해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개인, 가정, 종족, 민족, 세계를 복귀하기 위해 탕감적인 제물의 길을 걸어오셨고, 그 어려운 자리를 지키며 홀로 일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아버지임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아버지의 일을 상속받은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행복을 노래하는 길이 아니라 탄식하던 아버지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하나님과 더불어 기쁘게 살기를 바랬으나 그렇게 살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의 일을 상속받은 나일진대 어떠한 일도 책임져야 합니다. 개인, 가정, 민족, 세계, 더 나아가서는 천상세계를 책임져야 합니다. 기쁨의 책임이 아니라 탄식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아버지의 일을 상속받은 나로서 아버지의 슬픔과 불행을 책임져야 합니다. 사탄을 굴복시켜 무저갱에 가두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사탄을 막기만 하셨지 심판을 못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싸울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탄을 심판하여 무저갱에 가둘 책임이 바로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책임을 완결짓지 못하면 하나님께 결코 기쁨의 날은 있을 수 없고, 또한 우리에게도 본래의 기쁨의 날과 기쁨의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나님의 슬픔을 느끼지 못한 자신임을 알았을진대 그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자리로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고통과 슬픔과 역경을 느끼는 자리를 거치지 않고는 아버지의 일을 상속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제부터 슬픈 곳과 억울한 곳을 찾아가야 합니다. 천하는 아버지의 일터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진다 해도 아버지의 일터임에 틀림 없습니다. 한국에서 일하는 것이 쉽다면 좀 더 어려운 데에서 일하지 못하는 것을 민망하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어려운 자리에 동참해야 혜택의 자리에도 동참할 수 있습니다. 제일 어려운 곳에 가서 일하기를 힘써야 합니다. 수련을 받고 나가는 여러분은 더욱 그래야 합니다. 아버지의 심정을 고이고이 이 민족 앞에 분배하고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