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다시 눈을 떠서 하늘을 바라보자 1959년 02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5 Search Speeches

우리가 지켜야 할 것과 소유해야 할 것

그도 그럴 것이,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아담 해와가 그때까지 인지가 발달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연고로 하나님의 심정을 깊이 느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생활의 표어로, 느낌 전체의 표어로, 생애의 표어로 그리고 자신들의 생명의 표어로 삼고 지켰던들, 옆으로 들어오는 어떠한 유혹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담 해와는 자신들로 하여금 만물을 주관하게 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이 어디 있는가를 몰랐습니다. 이렇게 하라 하신 말씀을 지키고 난 후에 올 것 즉, 말씀의 고개를 넘은 후에 올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생명에 대한 인식과 생활 감정을 잊어 버리지 않고 따먹지 말라고 하신 말씀을 지키고 난 후에는 무엇이 올 것인가 하는, 그 이후에 나타날 것에 대한 흠모의 심정이 그들의 생활을 지배하여 끌고 나갈 수 있었던들, 아담 해와는 선악과를 따먹지 않았을 것입니다.

흠모의 감정이 없었던 아담 해와는 옆으로 들어오는 천사장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귀한 줄 알았습니다. 거기서부터 인류의 슬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어두운 잠의 기원은 바로 그것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순간에 아담 해와가 다시 한 번 눈을 떠서 따먹지 말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다시 인식하고, 만물을 주관하라고 축복하신 그 이후에 자신들에게 허락하시려는 그 무엇이 찾아든 천사장의 유혹보다도 크다는 것을 느꼈던들 타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류의 모든 곡절의 근원이 되었으므로, 오늘날 우리들은 나를 찾는 운동을 해야 되겠고, 내게 맡겨진 책임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그 이후에는 내게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아담이 장성하여 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심정을 갖췄다면 그 다음엔 무엇이 이루어졌을 것인가? 아담의 사랑과 해와의 사랑, 만물의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 하나로 묶어져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전체적인 인연이 완결지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연고로 오늘날 우리들은 탄식하고 있습니다. 죄악된 이 땅을 원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생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알지 못한 채 사탄에게 사로잡혀 생의 노정을 걷고 있으며, 죽음의 가치마저 헤아릴 수 없는 흑암권세권내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물리치고 다시 눈을 떠 하나님을 재인식할 수 있는 심적인 변혁이 여러분 자체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할진대는, 절실한 심정이 여러분 자체에서 우러나지 않는다 할진대는, 여러분은 자기 가치를 자랑하고 싶되 자랑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가치는 하늘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의 생명의 권한은 아무리 자랑한다 할지라도 그것 역시 하늘과는 하등의 인연도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들은 천사장의 말을 재분석하여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했던 아담 해와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자리에 서지 말고, 오늘의 나를 살펴 제2의 나로서 다시 눈을 떠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이 계신 것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런 순간에서부터 참다운 나의 모습이 싹틀 수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까지 새로이 눈을 떠 보지 못한 연고로 타락으로 얻어진 슬픔, 타락으로 유전받은 절망과 비운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날 수 없는 우주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이상 슬픈 일이 없으며 이 이상 분한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 슬픔과 분함을 풀어야 할 입장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인간들은 이런 슬픔과 분함이 어디서 생겼는지조차 모르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들도 불쌍하거니와 그런 모습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불쌍합니까?

말세에 있어서 모든 것을 재확인하고 재인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타락한 인간들의 운명입니다. 모든 것을 재인식하여 다시 눈을 뜨는날, 다시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기쁨의 그날, 새로운 나의 가치를 중심삼고 만우주와 인연 맺을 수 있는 그 순간, 전체적인 가치를 통합하여 하나님과 끊을 수 없는 사랑의 인연을 맺는 그 순간이 인간들이 알지 못하면서도 허덕이며 찾아나온 역사적인 행로의 목적이며 생애의 목적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