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언제 아버지 앞에 나는 설 것인가 1957년 09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만날 수 있" 신앙의 기준

그러면 오늘날 우리들이 천륜의 새 이념권내에 태어난 이상 우리는 자신의 생애기간 중에 천주적인 이념을 찾아야 합니다. 신의 이념에 통과되신 예수님이신 것을 알아야 하고, 최고의 양심의 기준과 최고의 선의 기준에 서신 예수님은 신의 전체적인 성품을 대신한 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자동적으로 믿을 수 있고 알 수 있는 경지까지 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찌하여 우리 자신들은 예수님과 같이 되지 않고 있는가? 그것은 우리들이 지금 무엇을 한다 하더라도 그 머물러 있는 환경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을 억압하는 힘으로 강하게 밀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또 내 양심이 최고의 선, 즉, 절대자의 실존을 향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러한 마음은 순조롭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아니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타락의 보응으로 인해 이 세계가 죄악의 세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본심, 본성의 힘을 억누르고 있는 내 마음의 힘보다 더 강한 어둠의 세력이 우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이 어둠의 세력을 기독교에서는 사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어둠의 세력을 어떻게 타파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둠의 세력과 우리 몸에 있는 악의 요건들은, 우리로 하여금 의심을 품게 하고 죄악의 행동을 하게 하여 우리를 사망의 세계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로막아 밀어낼 수 있는 환경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환경을 찾아 세우고자 하는 종교가 바로 기독교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하나님을 믿고 나섰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 `나'라는 것은 예수님만이 성취한 `나'였지만, 그러한 개인을 만들어 인간세계에 확장시키는 운동을 누가 할 것인가. 이것은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인간의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믿음으로써 주위 환경에 널려 있는 어둠의 세력을 생활 가운데서 물리치신 것과 같이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나서게 될 때에, 순간적으로 사탄이 우리의 일과 우리가 움직이는 곳에 나타나지만, 결국 하늘이 나타나셔서 사탄을 물리쳐 주시는 것입니다. 이 하나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 예수께서는 믿음의 조건을 세우셨던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믿음의 조건을 세우려면 어느 기준까지 믿어야 할 것인가, 여러분이 상상하여 믿을 수 있는 정도만큼 적당히 믿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미치는 정도까지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 기준은 오늘날 이 세상에서 믿고 있는 기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크고 높으신 신의 실존체를 위하여 믿어야 한다면 그 크고 높으신 신의 가치에 비교될 수 있는 신앙의 기준을 여러분이 세워야 됩니다.

그러면 현재 인간들은 어느 정도까지 믿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믿음의 정도는 예수께서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요 3:12)라고 말씀 하신 것과 같이 아주 낮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인간들의 믿음의 정도에 대해 낙망적인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신앙을 하는 사람들이 절대적인 신앙의 기준을 세울 수 있겠는가, 이것이 문제입니다.

오늘날까지 기독교는 성경 속의 하나님으로만 믿어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가운데도 신앙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도 무한한 창조의 이념이 있는 한 그 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신념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자신도 믿고 계신 무엇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무한대의 신앙을 추구하여 나가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그런 신앙을 소유한다면 성경 가운데 있는 모든 말씀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성경 가운데 있는 모든 말씀을 믿을 수 있어야 예수께서 이땅에 오셔서 하지 못하셨던 말씀까지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시지 못한 부분을 여러분이 찾아야만 우주적인 의심의 고개를 넘어갈 수 있고, 우주적인 사망과 고난 그리고 우주적인 죄악 역사를 거쳐나온 선조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신앙의 주체되시는 주님을 믿고 있지만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그 믿음의 조건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걸어놓고 예수님과 관계와 인연을 맺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예수님과 믿음의 관계를 맺은 그 터 위에서 하나님의 실존까지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으로 예수님을 믿으면 이와 같은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무한한 신앙의 노정을 탐구해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날 일반 기독교인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무한한 신앙의 이념에 사로잡혀서 천국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는 진정한 신앙인을 하늘은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