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너는 누구의 것이며 어디로 갈 것이냐 1965년 01월 21일, 한국 여성회관 (남대문 옆) Page #67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개재시켜 악을 타파하고자 하" 것이 종교의 목'

내가 이런 자리에 설 때까지는, 오늘 이런 현실의 입장에 선 내가 이와 같은 자리에 설 때까지는 역사적인 수많은 우리의 선조들이 이와 같은 자리에서 눈물을 짓고, 이와 같은 현실의 무대를 타개하고 개인적인 선의 터전을 마련하고, 개인적인 행복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하여 싸워왔지만 진정한 개인적인 선과 행복의 터전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귀한 내 한 가치를 중심삼고 볼 때, 귀중한 내 한 자체를 중심삼고 볼 때 내가 고대하는 참다운 개인의 가치, 참다운 개인의 귀한 것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을 찾지 못하였으니 가정을 찾을 수 없는 것이요, 가정을 찾지 못하였으니 민족, 국가를 찾을 수 없는 것이요, 참다운 개인을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세계까지 아직 찾지 못하였다는 겁니다. 참다운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참다운 나를 찾고 있는 참다운 하나님도….

이런 입장에 서 있는 여러분 자신들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언제든지 느껴야만 된다는 거예요. 더우기나 젊은 이 청춘시대에 있어서는 까딱 잘못하면 자기 일생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연한 이 두 갈래 길 가운데 있어서 내가 이러한 환경에서 태어났고 이러한 배후의 종교를 갖고 있으니 십중팔구 어디에 가까우냐? 이 세계에 가깝다는 거예요.

먹고 자고 깨서 느끼는 모든 감각, 모든 의식은 전부 다 이 권내에서 작용하여 나에게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용하는 모든 인식권을 타파하고 이것을 정복하고 나선다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돼요.

그러한 입장에 선 나, 그렇다고 해서 내 일생에 있어서 이 세상에 있어서 나 자신이 무력하다고 만일에 후퇴라든가 포기를 하면 그건 절망이예요. 그것으로써 내 일생은 청산짓게 된다는 거예요. 도저히 이 세계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이 경계선을 타파해야 돼요.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민족·국가ㆍ세계적으로 이것을 타파하여 넘어가야 됩니다. 그런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 양심을 중심삼고 고대하면서 거기에 하늘이라는 것을 개재시켜서 생활의 무대를 더듬어 나오는 것이 종교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하나님을 개재시켜 가지고 내 참다운 양심을 여기에 밑받침하여서, 하늘과 내 양심의 호소에 응할 수 있는 하나의 충격과 자극을 통하여서 현실적인 모든 악의 여건들을 타파하고 이 경계선을 돌파하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종교가 주장하고 나서는 최고의 목표인 거예요.

거기에는 개인이 개재하여 들어가는 것이요, 가정이 들어가는 것이요, 종족·민족·국가·세계, 온 천주가 들어가는 거예요. 이러한 기준에서의 싸움 무대에 있어서 오늘날 우리들은 지금까지 살아 나온 이 세계의 것이 되지 않고 새로운 주인, 새로운 하나님을 중심삼고 그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참다운 개인, 참다운 가정, 참다운 종족, 참다운 민족, 참다운 국가, 참다운 세계를 원하는 거예요.

그리하여 참다운 영원무궁한 세계, 그야말로 행복의 세계, 자유의 세계, 평화의 세계, 영원무궁한 그 세계를 여러분의 본심이 그리워하니 그 그리워하는 세계를 우리에게 세워 주기 위해 하나님도 수고하고, 하나님을 찾아가는 수많은 선지선열들도 수고해 나왔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젊은 여러분들이 결의하고 가슴에서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이냐 하면 좋은 것은 이 땅 위에 하나도 없다, 세상에는 참된 것이 하나도 없다 하는 거예요. 나에게 있어서 제일 귀한 것이 무엇이냐? 물론 나예요, 나. 그런 나 자신도 진정 좋아할 수 있는 내가 못 돼 있다 이거예요. 내가 그러니 우리 가정도 좋은 가정이 못 되어있고, 사회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고, 이 세계가 모두 다 좋지 않은 세계가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이 단결해서 나선 것이 무엇이냐? 참다운 것은 이 땅 위에 없다 이거예요. 어디에 있느냐? 하늘에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참다운 것이 시작되기 때문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참다운 것을 찾기 위하여 우리는 단결하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이러한 입장에 섰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참다운 것은 없다 이거예요.

내가 공부를 하고, 내가 자라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모든 것이 지금까지 참다운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했댔자 이 경계선을 넘지 못하였으니 어차피 사탄세계의 봉헌물이 되고 만다는 거예요. 제아무리 좋고 제아무리 기쁘다 하더라도 그것 역시 기쁘되 사탄세계에서의 뒤넘이치는 기쁨으로서 사라지고 만다는 거예요. 본래 우리 인간이 소원하고 찾아나가는 본래의 기쁨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