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집: 주체사상 1987년 04월 2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85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주체사상도 사'이고 인간의 주체사상도 사'

사랑 하게 되면 할머니도 좋아하는 거예요. 여기, 나이 많은 할머니들, 저 장권사, 사랑 좋아해요? 응? 영감도 없는데 사랑이 좋아? 영감이 없지만, 손녀라든가 젊은 사람들이 사랑해 주면 옛날 자기 젊은 시대의 모든 것이 그냥 그대로 소생하는 거예요. 사랑이라는 마음은 나이를 먹지 않아요. 만년 청춘이예요. 여러분 마음이 늙어요? 언제나 옛날, 사춘기 시대에 그렇게 그렇게 사랑하고 좋아하던 그때의 그걸 붙들고 늘그막에 와서도 그걸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하는 거예요.

그때는 영감을 미워했지만 그 영감이 죽고 난 다음에는 '아이구, 영감 그리워 못 살겠구만. 영감이 있으면 등허리도 긁어 주고 뱃가죽도 긁어 주고 등도 긁어 줄 텐데…' 하는 거예요. 아무리 쭈그렁이 할머니라도 그러고 있다는 거예요. '아이구, 이제 시들시들한 손이나 얼굴을 누가 만져주며 좋아하겠노? 세상에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손주도 손녀도 키스하겠다면 에헤 에헤 하고 있는데 누가 좋아하겠나?' 하면서 탄식하는 거예요.

그렇지만 영감만은 좋아하는 거예요. 영감은 사랑해 주고 친절하게 해주는 거예요. 영감만은 좋아한다구요. 그러면 영감은 뭘 가졌기 때문에, 뭘 가졌기 때문에? 지식 가져서? 「사랑」 뭐 가졌기에? 돈 가졌기 때문에? 그다음에 뭐예요? 권력이 있기 때문에? 뭘 가졌기 때문에 좋아하려고 그래요? 사랑 없어 죽겠다고 하지, 돈 없어 죽겠다고 하는 게 아니예요. 돈이 없더라도 사랑이면 그만이지요. '인생은 왔다가 뭐 있어야 남자였던가? 무엇이면 그만이지' 라는 그런 노래 있잖아요? 무엇이라고요? 낫 놓고 기역자를 못 읽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무한해요. 안 그래요?

이렇게 볼 때에 보편적으로 생리적인 작용을 중심삼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양심적인 작용을 가려 가는 모든 것이 어디에서 촉각, 숨길을 맞추려고 하느냐? 돈이 아니요, 지식이 아니요, 권력이 아니고 사랑길이다 하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 결론이 옳은 결론 같아요, 그른 결론 같아요? 「옳은 결론이요」

그래 사랑의 줄을 타고…. 너를 위해 살라는 것이 아니예요.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부모가 돌아가면 부모를 생각하며 사는 거예요. 아내가 돌아가고 없으면 사랑을 중심삼고 아내를 생각하는 거예요. 자식도 사랑을 중심삼고 생각해요. 그건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얼굴에 있는 눈, 코, 귀, 입, 네 가지도 사지백체도 마찬가지예요. 가만 보아도 별스럽게 그리워할 게 없다구요. 사랑이라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사랑만이 인연을 확대시킬 수 있는 내용이 됩니다. 할아버지든 손자든 서로 묶을 수 있는 인연이 확대되는 것이 강하고 큰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이 서로 그리워하는 것은 사랑의 힘에 의한 것이지 다른 힘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이 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만이 무한 확대권과 인연지을 수 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랑에 뭉치면 뗄 수가 없어요. 사랑은 강한 것이니까요. 둘이 중앙에서 하나가 될 때는 자기 생명까지도 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첫사랑에 죽자사자 하는 처녀 총각들이 한강 투신자살, 뭐 별의별 일이 다 있잖아요? 그게 예사예요. 왜? 하나로 뭉치려고 할 때는 우주가 거기에 뭉쳐 들어가야지, 떼는 작용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한히 확장시키고 거리를 초월해 가지고 내 전신이 즉각적으로 동화되어 가지고 슬픔과 기쁨이 작동할 수 있는 내적 내용을 지닌 작용이라는 것은 사랑의 힘밖에 없습니다. 다른 무엇이 없습니다. 지식이 할 수 없어요. 사랑하는 남편이 눈물지으며 편지를 써서 아내를 울게 했다면 그것은 사랑의 힘 때문입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생각, 주체사상이 무엇이겠느냐? 뭐라구요? 「사랑」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 주체사상은? 「사랑」 사랑이라는 주체사상입니다. 여러분들이 그거 받아들일 만해요? 「예」 공산당들도 사랑하고 살지요? 공산당들도 사랑하고 살아요? 공산세계에도 사랑이 있는지 모르겠구만. 사랑은 정반합작용이기에 합했다가 갈라지게 되어 있다, 반대되어 가지고. 그러면서 발전한다고 그러지요?

하나님의 주체사상이 뭐라고? 「사랑」 하나님의 주체사상이 사랑이라면, 이제 말한 거와 마찬가지로 그러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대상권으로 인간을 지어 놓았습니다. 관계를 맺기 위해서 인간을 지었다면 관계적 인간의 주체사상은 무엇이겠느냐? 이것도 역시 사랑입니다. 남자의 주체사상도 사랑이요, 여자의 주체사상도 사랑입니다. 이것은 절대적입니다. 그것은 틀리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