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와 나 1959년 07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6 Search Speeches

인류의 보금자리" 어""인가

바울은 말씀도 다 지나간다고 했습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역사의 고비 고비를 거쳐오면서 슬픔과 억울한 상처를 입고 나온 인간을 사랑해 오신 아버지의 간곡한 심정, 좌우에서 몰려오는 핍박이 심하고 원수들의 화살이 자기를 노리는 이러한 환경이 중첩하면 중첩할수록 바울은 그것을 극복하기를 간곡히 바라시는 아버지의 사랑의 심정을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말하였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함이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롬8:35)"고 했습니다. 그 말이 옳습니다. 우리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생애의 모든 것을 유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심정을 갖고 계셨던 예수님을 마음대로 하실 수 있었기에 죽은 예수를 부활시킬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역사의 인연도 그러한 고비에서 새로이 사회를 혁명해 나왔거늘 천륜의 인연도 마찬가지입니다. 죄악에 물든 한스러운 역사를 삼킬 수 있는 것은 심정만이 가능합니다.

그러기에 오늘날의 역사는 예수님의 이념권내로 굽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현세의 역사를 넘어서 이상적인 새로운 세계에 남아질 수 있는 어떠한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하나님을 대하여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심정을 가진 자일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을 대하여 신랑이요 형님이라 할 수 있는 자일 것입니다. 예수께서 친히 너희는 나의 친구라 하셨고 형제라고 말씀하셨거늘, 우리는 그럴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역사적인 종말에 인류 앞에 주어질 선물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딴 것이 아닙니다. 27억 온 인류가 하나님을 대하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고, 아버지의 역사적인 인격을 심정적으로 해명할 뿐만 아니라 그 감촉을 느껴 자기 자체를 해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 할진대 이 인류는 새로운 세계를 맞을 것입니다.

인간들의 심정은 다 하늘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의 말씀을 갖고 나타나서 너희들은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고, 나는 신랑이요 너희는 신부라 하셨습니다. 이런 모순된 말이 어디 있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고마운 말씀입니다. 한스러운 복귀노정을 걸어가야 할 인간 앞에 하나님을 대하여 아버지라 하시고 또 우리를 신부라 하셨으니 이러면 일이 다 되지 않았습니까.

예수님은 나면서부터 이러한 심정을 갖고 살았고, 이러한 심정으로 말씀하셨고, 이러한 심정을 갖고 수십년 동안 사탄과 대결하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