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개척자 1970년 03월 17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06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축복하실 수 있" 가정이 되려면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 이러한 사명 앞에 하늘의 부름을 받은 축복가정이 있다 하면, 이 가정이 무대로 삼아야 할 곳은 어디일 것이냐? 현재 처해 있는 환경이나 혹은 전국의 어느 지구의 지구장의 가정이 아닙니다. 그 지구를 인수한 가정으로서 끝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가정으로 서야 하는 것이 아벨적인 가정이 넘어가야 할 최소 한도의 고빗길인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국가적인 기반 위에 설 수 있는 가정의 기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세계적인 가인 국가들을 복귀할 수 없는 천적인 비운이 깃들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내외적인 비참상을 바라보고 낙망해서는 안 됩니다. 밤이나 낮이나 우리의 비참상과 몰리고 쫓기는 수난길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적인 결의를 다짐하며 때를 맞추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도 기대를 하실 수 있는 것이요, 소망의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을 놓고 60년대부터 오늘 이 자리까지 찾아 나온 자신을 반성하면서 자기 가장의 위치를 회고해 볼 때, 여러분 자신들은 몸둘 바를 모를 정도로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축복받은 가정으로서 남편과 아내가 서로 서로의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님께서 육천년 동안 고대하시던 소망의 가정으로서 뜻에 입각하여 가정의 책임을 추구하는 입장에 섰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다 할 때는 스스로가 냉정히 비판해야 됩니다. 그리하여 가정의 기틀을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지녀야 할 본연의 가정의 기틀을 수습해 가야 합니다. 그것이 축복받은 가정이 해야 할 책임인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70년도를 맞이하여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새로이 세워 나가야 할 것은 어떤 특정한 개인을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역사시대에 표창해야 할 것은 개인이 아닌 가정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하겠습니다. 역사를 대표할 수 있는 가정,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가정이라는 것입니다. 그 가정은 수많은 종족과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국가 앞에 내세우더라도 하나님이 응당 사랑할 만하다고 할 수 있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하나의 남편과 아내가 함께 자녀를 올바른 입장으로 지도할 수 있는 가정, 그런 가정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정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필연적인 사실입니다. 아벨적인 가정이라고 스스로가 자인하더라도 가인적인 자녀를 거느리지 않고는 영원한 안식처에서 부모를 모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리의 가르침입니다. 다시 말하면 아벨이 가인을 복귀함으로써 두 형제가 같은 입장에서 부모를 모시고, 그 부모를 중심삼아 충효의 인연을 갖출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 서지 않고는 아담 해와를 복귀할 수 없는 것이 원리입니다.

여러분은 역사시대에 있어서 누구 누구를 잃어버렸느냐? 아담을 잃어 버렸고, 예수를 잃어 버렸고, 예수 시대에 있어서 육적 환경을 침범받았듯이 외적인 분야를 잃어버렸습니다.

여러분은 최후의 역사적인 가인형을 잃어 버렸기 때문에, 이들을 다시 만나서 개인적인 입장이 아니라 가정적인 입장에서 축복을 받게 해 주겠다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런 개인이 되어야 개인으로서의 아벨이 결정되는 것이요, 그런 가정이 되어야 아벨적 가정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가 여러분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한 기점이요, 중대한 내용인 것을 생각하고 다시 한번 심각하게 반성해야 되겠습니다. 말로만 따라왔던 길, 생각으로만 받아들인 진리는 하나님과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