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전성시대 1967년 05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7 Search Speeches

내적 전성시대와 외적 전성시대가 상'해야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전성시대에는 외적 전성시대와 내적 전성시대가 있어야 됩니다.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이 있습니다. 몸이 있는 동시에 마음이 있다고 해서 몸과 마음이 하나입니까? 하나 같아 보일 뿐이지 하나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서 김 아무개라는 사람을 놓고 말한다면, 김 아무개는 몸이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막연하게 보면 김 아무개의 사지 백체가 곧 김 아무개 같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또 그의 마음이 몸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김 아무개가 그 동네에서 욕심장이요, 뭇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합시다. 그래서 그러한 김 아무개한테 '당신 이런 사람이지? ' 하면 그의 마음은 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악한 살인강도라 하더라도 그의 마음은 살인강도의 반열에 동참하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으로 고통을 느낍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그 반열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김 아무개면 김 아무개, 박 아무개면 박 아무개라는 사람을 두고 볼 때 몸과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몸이 좋아하는 것과 마음이 좋아하는 것이 다릅니다. 즉, 몸의 전성시대와 마음의 전성시대가 상응해야 할 텐데 상반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 양심이 있어서 잘 알 것입니다. 몸의 전성시대와 마음의 전성시대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타락이 무엇이냐? 마음과 몸이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입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고 이상하신 대로 실체를 갖추어서 만우주 앞에 버젓이 나타날 수 있는 본연의 사람이 있다 할 때, 그 사람은 마음과 몸이 설 수 있는 자리를 갖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모든 환경이 그 사람의 박자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이러한 자리를 갖지 못한 것이 타락입니다.

그러기에 마음은 동쪽으로 가려 하고 몸은 서쪽으로 가려 합니다. 이상하지요? 마음이 지향하는 것과 몸이 지향하는 것이 다르다는 거예요. 이런 것을 볼 때 인간이 타락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절대 목적에 의해 자기도 모르게 태어났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는 그 목적에 부합되고 일치되는 생리적인 현상이 작용하여 나타나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인간들은 마음과 몸의 자리와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인데, 마음도 나요 몸도 나 같은데 실제로 몸이 내 몸이고 마음이 내 마음이냐 할 때, 자신도 그것을 모릅니다. 원래는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서 뗄래야 뗄 수 없고, 하나님도 가를래야 가를 수 없는 절대적인 기준을 갖추어 자신의 목적을 성취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처하는 자리와 몸이 처하는 자리가 다른 사람에게 인생의 최고 이상적인 전성시대가 올 것이냐? 절대로 오지 않는 다고 결론을 내려도 무난할 것입니다. 아무리 유토피아적 이념을 추구하고 또 그것을 실현하겠다고 몸부림친다 하더라도 마음과 몸이 처하는 자리가 다른 입장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코가 찌그러진 사람이라 해서 전성시대를 요구하지 않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코가 찌그러진 사람도 역시 전성시대를 요구합니다. 불구자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불구자인 것까지도 찬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도 더 전성시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과 몸이 분립된 입장에서 전성시대를 맞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전성시대를 맞이하려면 몸을 쳐서 마음을 끌든 마음을 쳐서 몸을 끌든 둘 중에 한 가지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몸을 쳐서 마음 안에 기를 수는 있지만 마음을 쳐서 몸 안에 기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양심생활을 해서 잘 알 것입니다. 몸에 조금만 치우쳐도 마음은 거부합니다. 그건 누가 그러라고 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이 가슴에서는 두 세계가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두 세계가 싸우고 있는 이 가슴에 38선을 제거해 버리고 평안함을 얻어 천지에 자랑할 수 있는 태평왕국을 이루어 놓지 않으면 세계통일도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천국 건설은 더욱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는 '천국이 네 마음에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 마음에 있는 천국을 어떻게 현실에 이루어 놓을 것인가. 몸을 통해서 현현시켜야 합니다. 이상은 반드시 몸을 통하여 실천해서 실현시켜야 합니다. 사회화되고 대중화되고 보편타당화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상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