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식구란 어떠한 것인가 1965년 12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소원과 심정을 누가 알았던고

그러면 본래의 예수님의 소망은 무엇이었던고? 제자를 택하는 것이었던가? 아니면 과거(過去)를 통하는 것이었던가? 아니면 5병 2어로 5천여 명을 먹이는 이적 기사를 행하는 것이었던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소망은 불쌍한 이스라엘 민족을 로마의 학정으로부터 구원하고, 그 당시에 세계를 선의 세계로 통일시키는 데 있었습니다. 그것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어 주고 메시아로 알았던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민족은 누구와 직결되어야 했느냐? 로마의 정책에 휩쓸려야 했느냐? 아니면 그 시대의 사회 풍조에 좌우되어야 했느냐? 둘 다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선민과 유대교가 가야 할 하나의 귀결점은 메시아와 하나 되는 것입니다. 메시아가 맡은 바의 목적을 놓고 메시아와 화합하여 일체가 되고 절대적인 입장에서 단결된 하나의 국가 형태를 갖추어 가지고 로마와 부딪쳐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로마와 전세계를 통합해서 지중해를 중심삼은 세계적인 판도를 구축해야 했습니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 민족이 그렇게 했던들 이 세계가 오늘날과 같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라신 사도는 세상의 악을 따르는 못난 사도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르던 사도들은 그렇지 못했으니 그 당시 예수님이 얼마나 처량했겠는가를 여러분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못난 사도들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만약 예수님 바라신 사도들이 찾아졌다면 이스라엘은 악의 세계를 넘어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악의 무리들을 넘어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선한 세계를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인 책임을 안고 계셨기 때문에 악을 물리치는 것을 최대의 소원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소원을 이루기 위하여 이를 물고, 혀를 깨물면서 하루 하루 살아나가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당시의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만민을 구원하는 것이 예수님의 목적이었지 십자가에 죽어서 개인을 구원하는 것이 예수님의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세계를 일시에 구원해야 했던 예수님의 목적이 왜 이루어지지 않았던고? 민족의 일시구원은 왜 하지 못했던고? 그것은 그 당시에 예수님을 따르던 사람들이 가정과 종족과 세계를 일시에 구원하는 것이 예수님의 소원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다 예수님을 믿고 천당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지, 예수님이 바라시던 소원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민족을 로마로부터 일시에 구원해야 된다는 하나님의 뜻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예수님이 얼마나 초조하셨겠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던 사도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베드로조차도 그것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 누가 예수님의 심정을 알아주었던고? 감람산 골짜기를 거닐 때마다 하나님을 위하여 호소하던 예수님의 내적인 심정을 누가 알았던고? 예수님은 로마의 권세를 얼마나 헐어 버리고 싶어하셨던가! 반대하고 알아주지 못하는 유대교의 무리와 이스라엘 민족이 아닌, 하나님 앞에 엄숙히 제사드릴 수 있는 참된 유대교와 참된 이스라엘을 예수님은 마음속에 얼마나 그리워하셨던가 ! 제자들도 이러한 것에 대해서는 꿈도 안 꾸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믿고 천국 가겠다고 하는 제자들로 만족할 수 없었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무리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서는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 위에 오셔서 유대 나라의 집권자들과 그 나라의 사상적인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유대교단의 지도자들과 하나되어 로마를 하나님 앞에 굴복시켜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민족과 유대교가 하나되어서 메시아를 앞에 내세워 가지고 가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반대했으니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선민들이 예수님을 반대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