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통일교회의 현재의 입장 1970년 12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 Search Speeches

절대적인 것의 속성

여러분, 참다운 효자는 어디에서 나오겠습니까? 보통의 환경에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가진 기반 위에서 응당히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를 다하면서 예법을 갖추어 효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모의 유산도 없고 가진 재산도 없는 입장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온갖 노력과 정성을 다하여 자식된 도리로써 부모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갖춘 환경에서 효도하는 자와 어려운 환경에서 자기 스스로 개척하여 효도하는 자를 비교할 때, 이것은 천양지차입니다.

신앙에서 말하는 생명이라는 것은 둘이 타협해서 되어지거나 환경과 인연을 맺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인 자리에서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이 절대적인 자리는 모든 사람이 바라보고 춤추며 좋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절대적인 자리는 지극히 고독한 자리입니다. 절대라는 것은 상대요건을 초월한 것입니다. 그 자리는 지극히 어렵고, 지극히 답답하고, 지극히 고독하고, 위험하다면 지극히 위험한 자리입니다.

그 절대적인 것이 진행할 수 있는 방향은 어떨 것이냐? 두 방향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을 위한 절대존재는 악 때문에 후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악 앞에는 갈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선한 자리에서의 절대존재라는 것입니다. 이걸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지자 엘리야도 호렙산에서 하나님께 `오직 나만 남았나이다' 하고 호소하였던 것입니다. 그 사회의 모든 사람과 제사장까지도 바알신 앞으로 가 버렸지만, 오직 하나님을 위하여 서 있는 사람은 엘리야 혼자였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가 귀한 것입니다. `나밖에 없습니다' 하는 자리, `이 땅 위에 많은 인류가 있지만 그 가운데 아버지 앞에 남아진 사람은 나밖에 없습니다' 하는 자리가 절대적인 자리라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을 자각해 가지고 독자적으로 새로운 창조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어려운 길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각오하고 나설 수 있어야만 하나님이 재창조역사를 출발하는 데 있어서 상대되는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그런 자리에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독자적인 자리에서 모든 만물을 창조하기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들은 창조원칙을 따라 재창조의 노정을 거쳐야 됩니다. 따라서 타락한 인간에게 있어서는 독자적인 기준을 어떻게 자각하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절대적인 자리는 지극히 외로운 자리입니다. 무엇 때문에 외로우냐? 인간이 타락하여 악하게 되었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슬프냐? 악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슬픈 것입니다. 그것이 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 자리는 무엇 때문에 비참한 것이냐? 악한 세상 가운데 하나의 점밖에 안 되는 선한 자리이기 때문에 비참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비참함이 비참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비참한 환경을 개척하고 고독한 환경을 타파하게 되면 거기에서 고독을 능가할 수 있는 새로운 선의 기쁨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선의 기쁨은 어디에서 발생하느냐? 여러분은 무슨 좋은 일이 있으면 자랑을 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점수가 10점밖에 안 되는 학생들 가운데 11점 맞은 학생이 있다면 그 학생은 어떻게 하겠어요? 자랑하겠어요, 안하겠어요? 자랑할 것입니다. 그러면 11점이 제일입니까? 그것을 제일이라고 하는 사람은 미친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볼 때는 10점밖에 안 되는 수많은 교파와 수많은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조금 낫다고 `통일교인이 이만하면 자랑해도 되겠지' 하면 되겠습니까? 그 절대적인 기준은 천리 만리 떨어져 있는데 자기가 낫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잘난 사람이에요, 못난 사람이에요? 절대적 기준에서 봤을 때는 미쳐도 대낮에 미쳤다는 것입니다.

또, 90점 맞은 사람들 가운데 91점 맞은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자신을 자랑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낫기는 하지만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그 사람도 미친 사람입니다. 조금 덜 미친 노이로제 현상권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또, 100점을 중심삼고 볼 때 99, 999 하고 여기에 9자를 십만 개, 일억 개 이상 아무리 갖다 붙여도 100점에 대할 수 있습니까? 100점에는 대하지 못한 다는 것입니다. 그 차이는 털끝만큼도 없어 보입니다. 눈으로 보면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눈이 깜박깜박하는 것과 여러분의 눈이 깜박깜박하는 것이 같지요? 그렇지요?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절대 틀리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절대 존재의 속성은 유일해야 되고, 불변해야 되고, 영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