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하나님의 소유와 우리의 소유 1958년 11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 Search Speeches

주인을 잃어버린 "조물

우리는 지음받은 피조물이 주인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물도 그러하고 우리 자신들도 그러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간들은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소유되지 못하고 있고, 또 만물과 이 세계를 절대적으로 소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절대자이신 하나님도 지으신 만물이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자신있게 주관하지 못하고 계신 이 서글픈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은 한 주인 앞에 소유되기 위한 노정이었다는 것입니다. 시대를 지나고 세기를 지나 오늘 이날까지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파란곡절의 투쟁역사를 거쳐나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 모든 피조만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부인하지 못한다 할진대는 이 피조물을 주관하는 주인, 어떤 절대자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절대자의 주관하에서 어느누구도 참소할 수 없는 절대적인 안정점을 찾지 않는 한, 이 세계는 투쟁의 역사를 모면할 수가 없는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이 지은 만물을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시지 못하는 그 한사실을 오늘날 신자들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온 정력을 기울여 지으신 만물을 뜻대로 주관하시지 못하고, 뜻대로 활용하시지 못하는 입장에 계십니다. 그래서 본래의 입장을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이 섭리역사가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 신앙자들은 시대 시대마다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억울한 박해를 받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을 위하여 충성하고, 하늘을 위하여 생명을 바쳐 그 한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싸워나오고 있는 수많은 자녀들을, 하늘이 선의 이념을 중심삼고, 승리의 영광을 중심삼고 주관할 수 없는 것 또한 하나님의 서러움입니다. 그리고 참다운 신앙노정을 가고자 하는 참다운 사람들의 서러움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실존적인 소유의 가치를 만 우주 앞에 자랑할 수 있게 되는 그 한 날을 하나님의 섭리가 총결산되는 날이요, 온 피조물의 바램의 초점이요, 예수님과 지금까지 왔다갔던 성현 현철들이 이상하는 기준점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과 여러분이 살고 있는 생활환경을 살펴보게 될 때, 여러분이 갖고 있는 소유물이나 여러분 한 자체, 여러분이 속해 있는 가정, 여러분이 속해 있는 사회, 그리고 여러분이 속해 있는 국가와 세계는 누구의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늘의 소유라고도 할 수없고 여러분 것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타락한 인류에게는 슬픔이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구원섭리라는 표어를 세워 놓고, 당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 것을 다 갖고 나를 위하라고 말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정, 지극히 슬픈 사정을 우리는 느껴야 되겠습니다. 사람을 만물의 주관자의 입장에 세워주어야 할 하나님인데, 갖고 있는 모든 것을 갖고 당신을 따르라고 권고하지 못하시는 하나님의 사정을 우리는 느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道)의 노정을 찾아나가는 사람은, 어느시대, 어느 민족, 어느 세계에 속해 있다 하더라도 자기가 갖고 있던 모든 소유물까지도 다 끊어 놓고 따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서러운 심정을 뼈저리게 알아야 하고, 뼈저리게 느껴야 하고, 뼈저리게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소유권이 찾아지는 때가 오게 될때 하나님과 하등이 관계가 없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믿는다는 사람들은 구원받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어 택한 제3이스라엘의 이름을 가지고 나서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내 한 자신이 그것을 가질 수 있는 기준과 자격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야야되겠습니다.

하늘이 만물을 주관하지 못하는 입장에 처해 있는 연고로, 이 땅 위에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 많이 왔다갔을지라도 이 땅을 완전히 주관하여 자기 것으로 결정지을 수 있는 용자는 나타날 수 없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역사노정은 어느때까지 계속될 것이뇨? 이 땅이 영원히 내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하나의 주인공이 결정지어지는 그날까지 역사는 곡절의 노정을 거쳐나갈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인간들은 문화, 혹은 어떤 정치권력과 종교, 그 모두를 자기의 소유인 것같이 자랑해 왔지만 사조의 변화에 따라 어떤 민족이 자랑하던 그 문화는 그 중심이 다른데로 옮겨져 왔고, 어떤 주의 주장을 중심삼던 모든 정치권력도 바뀌어져 왔으며, 종교까지도 바뀌어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노정을 고찰해 볼 때 이러한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즉, 그 어떠한 움직임도 결정적인 소유권을 가진 입장에 서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노정을 돌이켜볼 때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