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자녀의 날과 그 사명 1971년 11월 1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3 Search Speeches

진실로 사람을 사'해 보지 못한 예수

그러면, 예수님이 이 땅 위에 와서 진짜로 사람을 사랑해 봤어요? 사랑해 봤다고 생각해요? 예수님이 어머니 아버지를 진짜로 사랑해 봤어요?

그걸 물으면 어떻게 대답할래요? 해봤다고 생각해요? 또 예수님한테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으면 그들을 사랑해 봤어요? 그 다음에 형제들이 있는데 그들을 사랑해 봤어요? 형제들의 핀잔을 받았습니다. 동생들이 예수에게 '형님이 나타나기를 바란다면 예루살렘에 먼저 올라가지 왜 이렇게 틀어박혀 있느냐'고 하면서 핀잔했습니다.

예수님은 30여년의 생애 동안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눈이 있어도 바로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바로 듣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참고 가면서 후대의 길을 닦기 위해 묵묵한 가운데서 바쁜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 가지고 때를 맞아 길을 나섰지만 그 도상에서 사랑할 수 있는 제자들을 찾았어요? 3년 동안 제자들을 끌고 다니면서 별의별 일을 다 했지만, 그저 예수님을 이용해 먹으려고 했지 예수님편에 선 사람이 누가 있었어요?

예수님이 사지사판에서 그들의 사랑을 받았다면 예수님이 그들을 대해 '나는 너희들과 같이 있고 싶지만 너희들은 나와 같이 있고 싶어하느냐?고 했겠어요. 그런 걸 두고 볼 때, 여기에는 상충적인 요인이 있었던 것을 우리는 성서를 통해서 얼마든지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마에 수건을 동이고 세수대야에 물을 떠놓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면서 '너희들도 이렇게 하라'고 한 것은 제자들이 귀여워서 그랬겠어요? 제자들 끼리 모여 앉으면 그저 선생님이 누구를 사랑하고 뭐 어떻고 어떻고, 이런 수작을 하고 있으니까 예수님이 직접 모심의 도리, 받듦의 도리를 가르쳐 준 겁니다. 그걸 볼 때 제자들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못했다구요.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수제자도 나중에는 전부 다 도망갔지요? 수제자들이 예수를 왜 사랑하지 않았느냐고 하겠지만 보라구요. 예수님이 부활해 가지고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라고 한 번 묻고 두 번 묻고 세 번 물을 때, 베드로는 '내가 이 사람들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것을 선생님이 아시나이다' 라고 세 번씩이나 대답했습니다. 예수님이 한 번 묻고 두 번 묻고 세 번 물을 때, 베드로가 미욱했기 때문에 세 번씩이나 대답했다구요. 지혜롭고 약삭빠른 사람은 한 번 묻고 두 번만 묻게 되면 벌써 고개가 딱 수그러졌을 거라구요. 그걸 볼 때 베드로가 미욱했다는 거예요.

예수님이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물은 것은 과거에 네가 나를 세 번씩이나 배반하지 않았느냐는 말입니다. 그래서 세 번씩이나 묻는데도 버티고 서서 대답을 했다는 것은 베드로가 미욱했다는 것입니다. 곰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지혜롭고 약삭빠른 사람이 아니라구요. 두번째 물었을 때 '할 말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하지 않은 것을 보면 말이예요. 또 모르지요, 베드로가 '나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는데 제자들이 그렇게 썼는지. 그러나 세 번씩이나 버티고 서서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걸 보면 베드로는 미욱하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여러분들 같으면 어떻게 하겠어요? 세 번씩이나 예수님을 부정한 역사를 가졌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눈을 부릅뜨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고 다구쳐 묻는다면 얼굴을 떨구고 허리가 구부러지고 다 이렇게 되게 되어 있지, 얼굴 들고 허리를 펴고 버티고 서서 '내가 이 사람들보다 더 사랑하는 줄을 선생님이 아시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여기 남자들 가운데 그럴 수 있는 사람 있어요? 그걸 보면 베드로가 미욱하다는 거예요.

그걸 볼 때,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했어요? 부활해 가지고 제자들에게 나타나서 '아, 내가 너희들 때문에 찾아왔다, 죽고 나서도 한이 맺혀서 너희들을 찾아왔다'고 말을 했다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했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만나자마자 제자들을 들이 갈긴 것을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을 사랑했어요? 또 어머니를 대해 '여인이여,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고 들이 제겼다는 거라구요. 예수님이 이 세상에 와 가지고 자기 어머니도 들이 제기고, 자기 제자들도 들이 제겼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누구를 사랑했겠어요? 막달라 마리아를 사랑했겠어요? 어림도 없다는 거라구요.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나아갔을 때, 예수님은 '나에게 손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를 사랑했다면 그랬겠어요? 예수님은 이 땅 위에서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고 간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