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되시려는 아버지 1960년 05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1 Search Speeches

구원섭리를 해 나오시" 하나님의 심정

한 나라의 군왕을 반대하면 역적이라고 하였고, 한 부모를 반대하면 불효자라고 하였는데, 만주(萬主)의 주(主)요 온 우주의 아버지를 대하여 우리는 몇 번의 역적이 되었던고! 몇 번의 불효자가 되었던고! 각자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기에 도의 길을 가면 갈수록 옷을 벗어 치우고 그래도 부족하며 칼로 몸을 찢고, 목을 교수대에 내어 놓아도 부족하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대하여 빚진 아들이 가져야 할 심정이라는 것입니다.

예수가 그랬습니다. 딴 사람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는 만민앞에 나타날 때는 늠름한 모습이었지만 홀로 있을 때는 역사적인 깊은 눈물을 흘리신 분입니다. 슬픈 눈물을 흘리신 주인공입니다. 눈물 흘리는데도 왕자입니다.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의 마음을 누가 알았습니까? 안 사람이 없었습니다. 내가 오늘 통일교회 신도들에게 원하는 것은 성경에 나타난 예수말고, 삼위신으로 지칭된 하나님말고 그 이전 동기의 하나님을 알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예수를 알게 됩니다.

예수는 자기 스스로 기쁨의 자리를 피했습니다. 스스로 자기의 집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아버지를 대하여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환경이요, 아버지를 알아드리고 싶어도 알아드릴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싫어서 예수가 산중 적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한 줄 알아요? 아닙니다.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을 붙안고 하나님의 심정을 토로하며 같이 울고 싶은 심정에 사무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아주는 자가 없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조의 혈육을 받았다 할진대, 이 세포 하나까지에도 저끄러진 죄상이 걸려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자신이 뭐 어떻고 어떻다 해도 그렇게 안 되어 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역사적인 죄인입니다.

하나님은 심정을 갖고 우리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심정을 갖고 찾아오셨어요. 여러분, 나는 네 아버지이고 너는 내 아들이 틀림없다는 심정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그 다음에 사정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죄인된 자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정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그 다음엔 소망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을 왈 믿음, 소망, 사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가 나와 있습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 인내와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 이 아홉가지 열매의 골자는 무엇이냐? 사랑과 인내와 충성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다 들춰보면 뜻을 두고 인간을 찾아오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뜻? 죄인을 구하여 아들을 만들어 가지고 그 아들에게 하늘땅을 주겠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소망을 가지고 찾아오십니다. 아담 해와를 지어 놓으시고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주관하라고 축복하였습니다.그런데 주관해 봤어요?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주관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다시 그 자리에 세우시려는 것입니다. 그런 소망을 갖고 찾아오셨고, 그런 사정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인간이 죄를 지었다고 해서 '야, 이놈아, 왜 죄를 지었느냐' 라고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닙니다. 죄지은 사정을 잘 아시는 하나님입니다. 당신의 사정은 생각지 않고 인간의 사정을 알아주려는 하나님입니다. 슬픈 자에게는 슬픈 사정을 갖고 찾아오셨고, 고통받는 자에게는 고통의 사정을 갖고 찾아오셨고, 억울하고 분통한 자에게는 억울하고 분통한 사정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과 어느 정도 사정을 통해 보았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생활환경 가운데도 그렇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심정을 갖고 찾아오셨습니다. 너는 나를 배반해도 나는 네 아버지라는 마음이 있기에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최후의 목적은 무엇이뇨? 너자 나요, 나자 너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시기를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 하셨습니다. 목적은 하나되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하나되느냐? 심정으로 하나되고 사정으로 하나되고 소망으로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하여 하나님은 찾아오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