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신앙자의 각오 1969년 11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1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지여, 1969년 11월 30일이옵니다. 지나간 세월의 노정 위에 많은 사람을 보아 왔습니다. 수많은 형상을 가지고 몸부림치던 수많은 사람들이 가엾게도 많이 흘러갔습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신앙의 길을 지도하는 사람은 아버지의 마음에 어릴 수 있는 상심의 내용을 지금도 체험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님, 이 아침에도 당신께서는 여기에 모인 자녀들과 더불어 같이 있고 싶고,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신 것을 저희들이 이 시간 체휼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6천년간 얼마나 얼마나 많은 사람 앞에 상심을 당하셨사옵니까? 당신이 소망의 기점으로 바라보던 그 모습은 사라져 버리고, 그로 인해 남아진 절망의 한 페이지와 쓰라린 심정을 극복하셔야 했던 아버지의 사정이 얼마나 심각하였을까를 생각하옵니다.

아버님께서 저희 인류의 시조로 말미암아 슬픔을 당한 그 시간부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복귀의 행로를 더듬어 찾아 나오신 그 수고를 저희들은 다시 한번 회상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통일교단이 이만큼 나오기까지 수많은 피눈물의 사연이 흘러갔습니다. 또한 수많은 억울한 형상의 그림자가 수없이 지나갔습니다. 혹자는 `여기에서 나는 이렇게 살겠다'고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 그 모습을 잊을래야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태어나고, 이렇게 죽기 위해서 스승을 만나기 전부터, 혹은 수십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자처하던 사람들의 말과 내용은 남아 있사오나, 그 모습은 사라져 갔습니다.

아버님께서 그토록 그리워하시고 소원하시던 아들딸이 당신의 마음을 얼마나 상심시켰으며, 얼마나 당신의 몸을 쳤으며, 얼마나 당신을 불쌍한 자리로 내몰았던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걸 보게 될 때, 믿었던 모든 과거의 인연들이 슬픔을 가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남아진 것을 생각하고 한 많은 복귀의 길을 더듬어 온 아버지가 얼마나 불쌍하다는 것을 느끼옵니다. 또한 그런 자리를 지나고 보니 아버지의 불쌍하심을 더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여, 당신께서 그렇게 억울하고 분통한 자리에 처하게 된 것은, 아버지, 당신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고 자녀의 인연을 가진 이 땅 위의 인간들로 말미암은 것임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원통하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아들딸을 버릴 수 없었던 아버지의 마음, 그러한 가운데에서도 아들딸을 잊어버릴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정을 생각하옵니다. 기필코 그 아들딸을 상봉하시어 당신의 뜻을 성취하시고 해원성사하시옵소서.

아버님, 그러나 통일의 교단은 남아질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해야 할 사명의 뜻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시간 아버지 앞에 엎드리고 과거를 회고하옵니다. 아무것도 아닌 부족한 저희들을 세워 놓고 아버지께서 얼마나 염려하셨나를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아들딸은 만유 앞에 찬양의 조건으로써 내세워져야 할 모습이요, 그 아들딸은 쌍수를 들어 당신의 높고 귀하심을 찬양하고 환성을 올리며 영광의 은사 앞에 보답해 드려야 할 모습임을 알고 있사옵니다. 만민이 그러한 아들딸이 되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이요, 아버지의 뜻임을 또한 알고있사옵니다.

아버지, 당신 앞에 배역자의 모습으로 흘러가는 사나이가 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을 당신은 알고 계시옵니다. 고요한 심정을 더듬어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찬양하고 싶은 마음은 시간을 넘고 생애를 넘어 우러나고 있사옵니다. 칭찬받고 자랑할 무엇이 있을 때 거기에는 당신의 마음이 어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수고의 노정을 걸어오시면서 찾아 나오신 당신의 자녀들을 만나 최후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그 한 순간이 역사상에 기필코 있어야 될 것을 생각할 때, 그 승리의 순간은 개인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와 천주라는 엄청난 문제를 걸어 놓고 기뻐할 수 있어야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또한 안다는 것은 그것을 위한 책임을 수행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아버지여, 통일교회를 세워 자랑할 것이 있사오면 그것은 당신의 수고와 피눈물과 희생의 대가이옵니다. 그러하기에 저희들은 그것을 사랑하고 싶사옵니다. 역대의 수많은 배도자들까지도 붙안고 홀로 책임지시고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나오신 아버지의 늠름한 자세를 자랑하고 싶사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어린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벌거숭이들이옵니다. 당신이 저희의 마음과 저희의 몸에서 떠난다 할진대 너희는 한푼어치의 가치도 없는 자들로서 땅 위의 마른 흙과 마찬가지요, 마른 막대기만도 못한 부족한 자들이옵니다. 살아봐도 삶의 가치를 지닐 수 없는 부족한 자들인 것을 저희들은 자인해야만 되겠사옵니다.

슬퍼하는 자녀들을 붙들고 다시 권고해 주시는 아버지를 자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진정한 의미의 아버지로 모시지 못한 불효 막심한 자식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 높고 귀하신 아버지를 저희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다하여 찬양하고 모셔야 되겠고, 정성을 다해 봉사해야 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희들에게 당신께서 임하시어서 저희들로 하여금 무한한 가치와 존귀와 영광을 차지할 수 있는 은사권내에 잠기게 하여 주신 것을 진정으로 감사드리옵니다. 사탄세계에 있어서 원수와의 관계를 뗄 수 없고 당신과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자리에 있는 인간들임에도 불구하고 높고 거룩한 당신의 아들딸의 자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세워 주신 그 특권적인 혜택에 또한 감사드리옵니다. 하늘을 보나 땅을 보나 그 무엇을 보더라도 감사드리고 자랑할 수 있는 가치의 존재요, 가치의 자리에 있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 신앙자의 각오가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저희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를 위한 그 책임과 사명을 중심삼고 나는 얼마만큼 각오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은 지금 밝혀 놓아야 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결심했기 때문에 이렇게 가겠다고 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 누가 보아 주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 누가 따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갈길이 바쁘다는 것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뗄래야 뗄 수 없는 당신의 사랑이 깃들어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 사랑의 마음은 저희들의 생활권을 온전히 지배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인 것을 아옵니다. 영원한 세계의 역사와 더불어 아버지의 뜻이 머무는 자리에 저희들이 동참하기를 원하시고, 저희들의 생활노정에 같이 임하시어서 저희를 주관하고자 하시는 당신의 마음과 사정을 저희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당신은 영원히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 때문에 희생을 무릅쓰고 복귀섭리 노정을 찾아 나오고 있사오나, 저희들은 아버지와 일치되지 못한 자리에 있기에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하루의 아침이 지나면 낮이 오고, 낮이 지나면 저녁이 오고, 저녁이 지나면 밤이 오듯 자연의 순환 법도가 변치 않고 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아버지를 위하여 반하지 않는 자연의 모습을 닮아 아버지 앞에 변하지 않는 효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자연적으로 아버지의 영광과 아버지의 무한하신 가치를 상대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럴 수 있는 아들과, 그럴 수 있는 딸이 되어야 할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와 같은 자기 자신을 거부하고 아버지와 일체화되어 남기신 최후의 승리의 기점을 향하여 달려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겠습니다.

이 아침에 참석한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1969년, 이 슬픈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한해에 저희들 가슴속에 한 맺힌 모든 사연들을 다 흘려 버려야 되겠습니다. 이제 이 60년대를 밟고 넘어서 70년대를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원리적 수자로 7수의 새로운 시대권을 맞이해야 되겠습니다.

아버님이시여, 이제 분부하실 명령이 있사오면 분부하여 주시옵소서. 최후의 결전장을 향하여 나아가야 할 저희들이 져야 할 책임이 있사옵니까? 아버지 앞에 생명을 다 바치고 나갈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에 내세워야 할 당신의 새로운 분부와 약속이 남아 있습니까? 저희들은 가기로 결심한 몸으로서 아버지 앞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와 더불어 하나되고 저희의 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움직이기를 원하오니, 아버지의 은사 앞에 저희들이 중보자의 역할을 하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다시 서울을 중심삼고 계획한 모든 것을 당신이 아시오니 그것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마음의 새로운 각오를 가져야 될 때가 오고 있는 것을 이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을 찾아오신 아버지 앞에 저희들이 효성의 모습을 갖추고 아버지를 위안해 드리고 아버지께 기쁨을 돌려 드리는 아들딸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가야 할 탕감노정이 있는 것을 알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누구를 만나기 위하여 여기에 참석하였겠사옵니까? 그 무엇을 찾기 위하여 나왔겠사옵니까? 당신을 만나고 당신을 찾기 위함이었사옵니다. 당신의 높고 귀한 마음과 가치의 기준을 저희 마음에 모셔 들이기 위함이었사옵니다. 하오니 저희의 마음이 아버지를 간절히 흠모하게 하여 주옵고, 저희 사정이 아버지의 뜻과 일치될 수 있도록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이것을 위해 염려하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는 수많은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해외에 널려 있는 수많은 외국 식구들이 이곳을 흠모하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한국과 일본과 미국과 독일, 이 4개 국을 중심삼고 세계 복귀의 역사를 일으키시옵소서. 그리하여 40개 국에 널려 있는 120개 소의 성지를 택정한 이 모든 은사의 터전 위에 영계에 가 있는 수많은 영인들을 땅 위에 집결시키시어 그 후손들과 직접 연결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성지를 지키기 위하여 이 시간 기도하고, 이 나라를 흠모하면서 이 나라를 향해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들을 홀로 버려 두지 마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그들의 모든 소원이 당신의 소원과 동일하게 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사정이 당신의 뜻과 일치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땅위에 최후로 남아진 복귀의 사명을 앞에 놓고 마음으로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실체로서 태어날 수 있는 당신의 자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또한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하냐 하는 것을 알고 이곳을 당신이 얼마나 주시하시는가 하는 것을 아오니, 오늘 여기에 참석한 자녀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다짐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모인 곳곳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고, 이곳을 위하여 염려하고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 천배 만배 복을 내려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참되고 확실한 신념을 중심삼고 그것을 생활 무대에서 밀고 나갈 줄 알고, 그것을 원동력으로 삼고 나갈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새로운 길 앞에 옹졸한 자세를 취하지 말고 늠름한 용자의 모습을 갖추어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믿음직한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니다.

영계에 있는 수많은 영인들이 저희들과 더불어 일체가 되게 하시옵고, 땅위에서 당신의 뜻을 따라 지금까지 나온, 준비된 수많은 도인들을 당신의 품에 품으시옵소서. 축복받은 가정들을 비롯한 당신의 자녀들이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그날이 올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일의 싸움터에 당신이 믿고 보내기에 부족함 없는 아들딸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오늘은 1969년 11월 30일, 이달의 마지막 안식일이옵니다. 아버지, 다시 만날 수 없는 이날을 축복하여 주시옵고, 이해의 끝을 향해 나가는 이 시간 위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60년대를 넘어 70년대를 향해 나가는 하나의 결전장에 섰사오니, 인간을 통하여 남기신 당신의 뜻이 불변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영광의 은사가 이 땅에 자리잡아 사탄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터전을 공고히 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부터 오늘 하루를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당신만이 주도하시옵고 당신만이 임재하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 위에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