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집: 남북통일 총선 대비 지시사항 1990년 11월 30일, 한국 도원빌딩 Page #249 Search Speeches

종교전쟁이 일어나면 "'세계로 떨어진다

이스라엘이 지금 아랍권에 포위돼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밤이나 낮이나 만나도 서로 얘기하지 않습니다. 얘기하고 들어오면 매맞습니다. 유대인하고 어디 뒤에서 쏙딱쏙딱하고 밥이라도 같이 먹으면 매맞는 것입니다. 이런 환경을 누가 수습하느냐 이겁니다.

그것을 문총재가 손을 대기 시작한 것입니다. 방대한 학자조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아무리 잘났더라도 그 학자세계에 동참하지 못하면 그건 소외되는 것입니다. 그 축에 못 들어가면 그거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그렇지요, 여러분들도? 딱 그 꼴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할수없이 화합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누가 조종했느냐? 지금까지 아랍권에 있어서 교수들을 중심삼고 연합전선을 우리가 지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상클럽까지도 전부 우리가 지도하고 있어요. 지금 정세가 그것에 손을 댔다가는 피해를 많이 볼 것 같아서 손을 안 대고 있지만 말이예요.

이번에도 그래요. 후세인 저녀석, 저러고 있는 걸 말이예요. 이라크 문제…. 우리가 회회교권의 장(長)들, 꼭대기들을 다 알거든요. 이래 가지고 이번에 기독교의 꼭대기들과 회합해서 이것을 전부 조종하자 해서 그 회합을 카이로에서 가졌어요. 그게 이집트의 수상이 죽은 지 사흘 후인가 그래요. 삼엄한 그 가운데서 아랍문제를 중심삼고 이스라엘문제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말하기 싫어하는 그런 판인데, 거기에 내가 무슨 관련이 있어요? 한국의 레버런 문이 무슨 관계가 있어요?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이것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미국이 잘못 대들었다간 큰일난다는 것입니다. 왜 큰일나느냐? 아랍권 전체는 종교권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이 종교권이라는 것은 나라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에 후세인이 아랍권을 향해 `아랍권을 전부 멸망시키려는 것이 기독교문화권이다. 저들은 12세기 십자군전쟁의 원통한 역사적 복수를 위해서 아랍권 절멸작전(絶滅作戰)을 해 나오는 것이다' 하고 인터뷰만 하게 되면, 그날로부터 온 아랍권은 미국을 종교의 원수라고 들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종교전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와 회회교의 전쟁이 벌어집니다.

기독교와 회회교의 전쟁이 벌어지면 기독교문화권이 지게 되어 있습니다. 왜? 회회교는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코란경을 들고 나와 가지고 지금까지 투쟁하여 훈련된 기반이 있기 때문에 10억이라는 대인민을 일시에 동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그게 불가능한 거예요.

종교전쟁이 일어나면 이는 곧 인종전쟁으로 벌어지는 것입니다. 아랍권은 대부분이 흑인이예요. 인종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8억 5천만 백인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종교의 싸움은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전쟁까지 붙게 되면 인류는 그야말로 암흑세계에 떨어진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세계적인 일을 하다 보니 이런 문제까지 책임 안 질 수 없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