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사랑을 이한 한(恨) 1970년 10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5 Search Speeches

통일의 이상권의 터전이 되라

하나님께서 6천년 동안 이 한의 구렁텅이에서 수고하신 것은 인간이 원수 사탄에게 유린당했던 모든 것을 복귀시켜서 한의 구렁텅이를 평지로 메꾸어 그 터전 위에 하나님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날 이러한 이념의 논리적 근거를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은 세계적인 혁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은 이러한 이념을 중심삼고 모여진 대열에 참여하여 손에 손을 잡고, 민족을 초월하고 인종을 초월한 형제의 인연으로 뭉쳐야 합니다. 동양인이 서양인을 그리워하고 서양인이 동양인을 그리워할 수 있는 인연이 지구상을 넘나들 수 있고, 또한 역사시대의 선조들과 오늘날의 후손들이 천상의 인연을 넘어 가지고 현실에서 서로서로 화동할 수 있는 하나의 통일 이상권은 이 터전이 아니면 이루어 지지 않는 것입니다. 이 터전으로 말미암아 모든 원한이 해원성사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여러분은 그러한 터전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진실로 그러한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어디 손들어 보세요.

선생님이 여러분은 피라미 새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 나라의 궁전을 상속받을 수 있는 왕자와 왕녀로 만들어야 하는 엄숙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뜻을 대하여 정성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을 죽음길로 내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천륜이요,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내몰지 않을 수 없는 스승의 괴로운 심정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선생님도 원수를 완전히 사랑했다는 입장에 서야 됩니다. 천사장을 사랑하지 못한 이 세계를 사랑해야 되고, 나라를 사랑해야 되고, 민족을 사랑해야 되고, 종족을 사랑해야 되고, 가정을 사랑해야 되고, 개인을 사랑해야 됩니다.

내가 지금까지 몸이 다칠세라 아껴온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다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의 무대가 전개되기도 전에 내가 먼저 피해를 입게 될까봐 그랬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나지 않고 은신하면서 그때를 바라보며 나올 수밖에 없는 서글픈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이 뜻길에서 쓰러지게 되는 날에는 누가 나보다 더 이 세상을 사랑하고 뜻을 사랑하겠느냐 하는 자부심으로 이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에게는 이와 같은 입장에서 민족을 사랑하고 국가와 세계를 사랑했다는 깃발을 이 땅 위에 꽂고 가야 할 천적인 사명이 있기에 그날까지 남아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아질 수 있는 비법은 맞서 싸워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직 참는 길만이 비법이라고 생각하고 무골충과 같은 모습으로 지금까지 나온 것입니다.

뜻은 엄숙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함부로 나타낼 수도 없었습니다. 천륜의 법도에서 한번이라도 실수하여 벗어나게 되면 그것은 억천만 년이 흘러가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십자가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해 나오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스승의 전통적인 사상을 상속받아서 선생님이 죽더라도 이 전통을 후손에게 남겨야 합니다. 선생님이 염려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통일교회의 이름을 후세에 남길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선생님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을 후세에 남길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전통을 중요시하라는 교육을 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알고, 선생님이 삼팔선을 넘어가려고 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잠자는 시간을 줄여 가면서라도 삼팔선을 넘나들기 위한 준비를 하는 통일교회 식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식구가 몇 명이나 될까 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을 초월하여 국경을 넘어가서 그 나라 그 민족을 살리기 위하여 자기 일생을 희생시키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 것도 의문입니다. 그러한 식구의 수가 동서남북으로 쭉쭉 뻗어 나가게 될 때 통일교회는 자연적으로 세계적인 승리의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며 이 지구상에 평화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열에 참여한 것에 대한 귀한 가치를 느끼며, 무한한 긍지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기에 미쳐서 자기의 피살을 다 주고도 더 주고 싶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의 무덤이 생겨날 때, 하나님께서는 천상세계의 모든 왕위로부터 지으신 피조세계까지 전부를 그 무덤 앞에라도 상속해 주려고 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가면 패하더라도 흥하게 되는 것이요, 죽더라도 살아 있는 이상의 가치가 부여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는다'는 성경 말씀도 이런 의미에서 통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이러한 길을 가야만 사랑을 이(□)한 한(恨)의 구렁텅이를 메워 통일세계, 즉 행복의 자유천국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