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귀향길 1970년 03월 14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7 Search Speeches

복귀의 운명길

복귀라는 명사를 놓고 여러분이 생각해야 될 것은 보다 큰 것을 중심삼고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복귀되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를 넘어서 가정을 복귀하고, 가정을 넘어서 종족을 복귀하고, 종족을 넘어서 민족, 국가, 세계, 천주까지 복귀해야 되는 엄청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본래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본향 땅을 향해 돌아가야 할 운명을 짊어지고 가는 우리 자신이 내 개인을 중심삼고 돌아갔다 하더라도 돌아간 그 고향에 정착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선조들이 가야 할 본연의 세계를 찾기 위해서 희생해 갔지만 그들은 복귀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연고로 다시 복귀의 길을 되풀이해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 원리는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은 희생의 제물이 되어 재차 복귀의 운명 길을 가야 하는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한 개체가 본향으로 돌아갔다 하더라도 다시 가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본향 땅에 돌아가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잃어버린 이 땅에서 가정을 찾아 가지고 본향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리가 가르쳐 주는 근본 뜻입니다.

예를 들어 야곱 같은 사람도 뜻을 이루기 위해서 고향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자기 부모와 친척이 있는 그 환경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상대적인 인연이 갖추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야곱이나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복귀의 운명길을 앞에 놓고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복귀의 담당자는 그 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자기 고향 땅에서는 가정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향 땅을 떠나 사탄 세계에 가서 가정을 찾아 가지고 돌아오지 않으면 복귀될 수 없는 운명길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 연고로 지금까지 복귀의 도상에서 책임을 지고 왔다 갔던 사람들이 그러한 길을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실제적으로 그런 길을 가지 못하면 마음적으로라도 그 길을 가겠다는 결의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돌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여러분이 오늘 타락권내에서, 여기에서 본향 땅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본향으로 돌아가야 됩니다. 돌아가는 데는 혼자 못 돌아갑니다. 혼자 돌아 갔다 하더라도 다시 가정을 찾아 가지고 돌아가야 되고, 가정이 돌아갔다 하더라도 다시 종족을 찾아 가지고 돌아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종족이 돌아갔다 하더라도 다시 민족을 찾아 가지고 돌아가야 합니다. 민족도 고향 땅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사탄세계에 가서 민족을 찾기 위한 싸움을 하여 승리하지 않고는 민족이 본향 땅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그 민족이 아무리 본향 땅에 돌아갔다 하더라도 그 민족이 국가의 주권을 세워 사탄세계의 주권을 대하여 승리적인 기반을 닦지 않고는, 또다시 사탄편 국가와 대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불가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설령 한 국가를 세웠다 하더라도 그 국가만으로 복귀의 길, 돌아가는 모든 길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가 있기 때문에 또다시 세계를 구해 가지고 돌아가야 할 운명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이 땅에서 30여 년의 생애를 살다가 죽음길을 감으로써 아버지 앞에 갔지만 그것으로 그의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운명하기 직전에 `다 이루었다'는 말씀을 남긴 것은, 자신이 아버지 앞에 갈 수 있는 입장에 섰다는 것입니다. 소망을 다 이루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신이 거쳐야 할 고난의 길을 가고 있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남기고 갔지만, 예수님은 다시 이 땅 위에 부활한 40일 기간을 통해서 지상에서 이루어야 했던 외적인 기반은 두고라도 내적인 기반, 영적인 기반을 찾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반을 찾아 놓고야 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영적으로 돌아갔지만, 그 입장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겨 안식할 수 있는 기준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다시 지상에 와 가지고 기독교면 기독교를 중심삼아서 가정적인 형태, 종족적인 형태, 국가적인 형태, 세계적인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한 싸움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싸움의 선봉에 서서 다시 본향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책임을 지고 나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돌아가야 할 본향으로 가는 길에 선 우리자신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우리 자신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선지들이 그렇게 돌아간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들이 가야 할 길도 그러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