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우리들에게 맡겨진 사명 1970년 0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7 Search Speeches

스승이 지닌 전통적인 사상을 인계받으라

이러던 통일교회가 이제 세계적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어떠한 종교단체가 통일교회를 반대하고, 통일교회 문선생에 대해서 어떤 모략 중상을 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총칼로 습격을 하고, 어떠한 권한을 가지고 누른다 하더라도 우리의 이 터전을 정복하지 못 할 것입니다. 정복의 칼이 도리어 우리의 세계적인 기반 앞에 흡수될 수 있는 날이 불원간 올 것입니다. 우리에게 부딪쳐 오면 올수록 그런 날들의 끝이 가까운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총단결해야 됩니다. 주체와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삼천만을 휘어잡고 끌려가느냐, 끌어오느냐 하는 싸움을 해야 되겠습니다. 총칼을 들고 무력으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정성을 들이는 데에 자신을 몽땅 바칠 수 있는 싸움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싸움을 위하여 이 아침과 더불어 다짐하고 출발해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승공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지방에 있는 순경들까지 비웃었습니다. 어떤 지서 주임이 우리 식구의 멱살을 잡은 일도 있었습니다. 의붓자식 취급을 받고, 죄인 취급을 받으면서 억울한 자리에서 매를 맞은 역사가 있었던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나라가 하지 않는 일을 우리들이 한다고 해서 거지나 의붓자식과 같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또한 서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가 원통한 것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원통하시겠습니까? 우리가 불쌍한 것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불쌍하시겠습니까 ?

어떤 나라의 군왕이 나라가 망하여 도망가다가 원수의 총칼 앞에 쓰러졌다면 그 군왕의 아들로 태어난 왕자는 원수 앞에 얼마나 불쌍한 존재입니까? 우리는 그와 같은 모습을 지니고 이 길을 걸어 나왔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제 2의 죽음을 당하지 않은 것을 아버지 앞에 감사드려야 합니다. 우리를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철부지한 우리들이 지방에 가서 몸부림쳤습니다. 우리 소년소녀들이 나가서 활동할 때에 한편에서는 반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들이 보고 싶어서 밤에도 찾아왔습니다. 부모들이 반대해도 그 2세들은 수리들이 배고프고 굶주리는 것을 염려하여 손수건에 먹을 것을 싸다가 주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안타까와하시며, 우리를 보호하여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하늘의 전권을 지니신 아버지가 그런 비참한 자리에 있는 우리들을 위하여 희생할 때, 그 위신이 얼마나 땅에 떨어졌는가를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그 시절을 그리워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때에 느낀 체휼의 마음이나 그때에 이루어진 환경의 인연을 자랑하면서도 그 환경의 배후에서 비참하셨던 아버지의 사정은 우리가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절대 잊어버려서는 안 됩니다. 과거, 혹은 몇 년 전의 1960년대가 좋았다고, 선생님과 더불어 피눈물을 흘리며 밤을 지새우면서 기도하던 그때가 좋았다고 추억의 한 날을 그리워하는 여러분이 되어 있습니까? 물론 그것은 추억할 날입니다. 그러나 그날의 배후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비참하셨고 억울하셨는가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자세를 갖추어 그날을 기념하고, 그날을 회상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이리하여 승공활동은 4년이 채 못 되어서 이 민족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하는 일은 생명을 걸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국의 문화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길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욕을 먹으면서도 민족을 위하여, 천대를 받으면서도 민족을 위하여, 빚을 지면서도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우리는 지금도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과거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그래야 되겠습니다.

나는 돈이 있다고 해도 나를 위해 쓰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입니다. 민족을 위하여, 인류를 위하여 쓰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 것입니다. 스승을 기억하고 스승이 태어난 날을 축하하는 것보다 스승이 지닌 전통적인 사상을 인계받는 것이 더 귀한 것입니다. 그러한 부활의 한 날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스승을 축하하기 위해서 모인 여러분의 사명인 것을 알아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