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집: 기도와 정성 1987년 06월 05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92 Search Speeches

원칙적인 기도를 해야지 함부로 기도하면 탕감받"다

여기서 결론을 짓자구요. 돈 얘기는 하지 말아요. 애원하듯 하나님께 기도하라구요. 알겠어요? 「예」 하나님이 살아 계시잖아요! 정성을 들이고 기도를 하라구요, 나한테 달라고 하지 말고. 나는 나대로 갈 길이 있어요. 임자네들보다 더 큰 일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갈 길도 바빠요.

한국에 와서 이만큼 해줬으면 됐지, 이 이상 어떻게 해주겠어요? 손대오, 그 이상 어떻게 해주어야 돼? 응?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 임자네들 입장보다 선생님의 입장이 지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예요. 매일같이 선생님이 허허 하고 살고 있으니까, 속이 빈 줄 알아요? 사령관은 격전을 하며 후퇴하는 놀음이 있더라도 태연자약한 것처럼 선생님이 그런 배포를 가졌기 때문에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얼굴이 새까맣게 돼 가지고 형편이 무인지경일 거예요. 안 그래, 협회장? 그게 지금 입장이라구요.

선생님이 허허 하고 지금 살고 있으니까 여기 와서도 다 무고집이예요. 앉아 가지고 모든 사실을 얘기하면 지금 눈물을 흘리며 이거 큰일났다고 할 수 있는 입장인데, 동정은 못 하나마 그래야 되겠어요? 그저 모여 가지고 돈타령이나 해야 되겠느냐구요. 돈이 필요하면 하나님께 기도해요. 그러나 돈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사람 달라고 기도해야 됩니다. 사람 달라고 기도하면서 사람이 찾아오지 않을 수 없게끔 노력을 하라구요. 사람이 감동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게끔 노력해라 이겁니다. 거기서부터 모든 하늘과의 출발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저 청파동에서도 그랬습니다. 감옥에 들어가 싸울 때도 돈 한푼 없었습니다. 얼마나 하늘이 안타까왔으면 식구도 아닌 사람을 불러 가지고 역사했겠어요? 식구의 몇 촌 되는 사람, 이모뻘 되는 사람한테 영계에서 조상이 '너 지금 가지고 있는 귀금속을 금은방에 가서 팔아 가지고 청파동 몇 번지에 있는 교회에 갖다 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르쳐 준 금은방에 가니 틀림없는 그 금은방이고, 청파동에 와서 알고 보니 통일교회 문선생이라 이겁니다. 그런데 헌금 안 할 수 있겠어요? 그렇게 싸워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이 돈 달라고 기도한 게 아닙니다. 일을 하는 거예요. 도와주기 전까지 하는 거라구요. 안 되거든 긴급 대책을 세워서 내가 책임져 가지고 집이나 무엇을 파는 거였어요. 하나님의 뜻이 귀하지, 한남동 집이 귀하겠어요? 안 그래요? 그런 건 안중에도 없어요.

얼마 전에도 일화 사장을 만나 보고받으면서 '네가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네가 7, 8월까지 끌고 나갈 수 있겠느냐?' 이렇게 해서 두 번씩이나 다짐을 받았습니다. 8월달까지 가게 되면 내가 빚을 얻어서라도 대줘야 됩니다. 책임자는 그런 거예요. 어렵다고 해서 '아이고 나 모른다' 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럭저럭 그걸 다 넘어가는 겁니다. 알겠어요?

이젠 3분의 2는 넘어왔습니다. 그러니 3분의 1밖에 안 남았는데 걱정 할 게 뭐가 있어요? 그런 건 걱정도 안 합니다. 그런 문제는 기도도 안 해요. 지금까지 경제문제로는 기도를 절대 안 한 거예요. 돈 달라고, 난 그런 기도 못 해요. 기도는 원칙적인 기도를 해야지, 기도를 함부로 했다가는 탕감받습니다. 화를 받아요. 우리 같은 사람은 욕심을 가지고 절대 기도하지 않습니다.

자 그렇게 알고, 돈이 없거나 물건이 없을 때에는 철야기도를 하기 바랍니다. 기도를 하는 데 있어서는 자기 한탄의 기도만 해서는 안 됩니다.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북한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고, 소련을 중심으로 공산권 내에서 지금 신음하는 노동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저 시베리아 벌판에서 죽어 가는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서 북한을 해방하고, 그곳까지 가서 해방할 수 있는 길을 닦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하늘이 들어준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기도는 다 공식화가 되어 있습니다. 많은 기도 안 해요. 척 눈감고 쓱 하게 되면 벌써 하늘이 같이하고 있는 걸 압니다. 그러니 그저 뜻을 위해서 달릴 뿐입니다. 기도하는 것보다 달리는 거예요. 생각 하는 것보다도 실천하는 겁니다.

그동안 내가 소련까지 갈 수 있는 길을 닦아 나왔습니다. 정상회의를 중심삼고 대통령을 한 50명 정도 거느리고 내가 단장이 되어 가겠다면 오라고 하게 돼 있습니다. 오지 말라고 하게 돼 있어요? 폴란드 같은 위성국가의 교수들을 연결해 가지고 우리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계의 유명한 예술인들까지 연결하는 거예요. 그래서 유명한 발레리나를 연결시켜 유니버설 발레 팀을 만든 겁니다. 전부 연결하다 보면 소련의 모든 사람들이 내 코에 다 걸리게 된다 이겁니다. 완전히 꿰찰 수 있어요.

그러자면 돈 좀 들어가겠지요? 그 사람들을 내세워서 소련의 볼쇼이 발레 팀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교대로 그들 한 번 나오고, 우리 한 번 나오게 하는 겁니다. 그런 준비도 해야 된다구요. 공산당을 앉아서 소화하려면 한 가지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문화적으로도 전부 교류해야 되는 거예요. 그다음에 체육으로도 교류해야 된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