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추수의 주인 1969년 12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6 Search Speeches

기도(Ⅰ)

마태복음 19:28-30

[기 도(Ⅰ)]

아버님, 오늘은 1969년 12월 14일, 이달 들어 두번째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아버님이여, 이 땅 위에 통일의 말씀이 나타나 통일의 길이 시작된 지도 20여 성상이 흘렀습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복귀의 뜻을 홀로 지니시고, 수많은 민족의 배후에서 당신의 슬픈 사정을 통할 수 있는 한 개인을 찾아 헤매시던 그 시절을 저희들이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벨이 가인에게 죽임을 당하고 난 그날부터 슬픔이 천지에 가득한 가운데 복귀의 길을 더듬어 나오시기에 초라해진 아버지를 저희들이 무엇으로 위로해 드릴 수 있겠사옵니까? 아담 이후 10대 1,600년 동안 수고하여 노아를 이 땅에 보내놓고 간곡히 부탁하시며 노아를 대하시던 아버지, 120년이라는 그 지루한 세월 동안, 그 기한이 차기까지 얼마나 마음 졸이셨사옵니까? 또한 노아를 대하여 부탁하시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간절하셨습니까? 어느 한날 마음 놓으시고 부탁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사정, 얼마나 불쌍하고 얼마나 딱하셨습니까?

노아 가정은 하늘의 소원 중의 소원이요, 하늘의 수고의 결실로서 거두려 하던 가정이었는데, 함의 실수로 말미암아 생각지도 않았던 함의 노정을 연장시키어, 아버님께서는 다시 아브라함 때까지 바라보셔야만 하셨사오니, 과연 아버지의 그 노정은 불쌍한 노정이었사옵니다.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 있는 데라의 가정에서 불러낼 때 아버지는 더없이 불상한 자리에 처해 있었사옵니다. 원수가 지극히 사랑하는 가정에서 그 아들을 빼내셔야 했던 아버지의 비참한 사정과 내용이 어떠했던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우리 인간 시조의 타락의 보응이 역사의 고빗길을 거쳐오면서 이렇게도 아버지를 애달프게 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회고하게 되옵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저희들이 알고 싶사옵고, 아브라함을 대하시던 아버지의 정성어린 심정에 저희들이 어리고 싶사옵니다. 그러하오니 저희들 이 시간 찾아오시는 아버지 앞에 그 아브라함 대신 부름 받을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이 되고, 딸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사정이 얼마나 비참했기에 아브라함에게 모든 환경을 초월하여 사랑하는 고향과 친척을 버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라고 하셨겠사옵니까? 여기에서 저희는 사랑하는 자녀를 비참한 자리로 몰아내지 않고는 아버지의 사정이 풀릴 수 없고, 사랑하는 자녀를 비참한 길을 거치게 하지 않고는 아버지의 사정과 인연맺을 수 없다는 사실을 엿보게 되옵니다.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를 떠났습니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하늘을 따라 나선 그의 길은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슬픈 길이었습니다. 집시의 행로였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가야 했으며, 하늘을 모시려 해도 나그네의 신세이니 마음으로밖에 모실 수 없었던 아브라함의 행로를 저희들이 회고하여 볼 때에, 신앙자의 가는 걸음이 그렇게 비참하였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리하여 야곱이 하늘의 승리의 터전을 세울 때까지 얼마나 마음 졸이신 아버지이신가를 저희가 느끼게 되옵니다. 그 전까지는 아버지의 소원을 중심삼고 세울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땅을 바라보아도 흑암의 땅뿐이요, 수많은 인류를 바라보아도 원수의 자식뿐이요, 이 세계를 바라보아도 하늘과는 인연맺을래야 맺을 수 없는 아득한 흑암의 세계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족속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삭과 야곱을 통하여서 이 땅 위에 하늘의 뜻이 기반을 닦은 그날부터 그의 후손들은 야곱의 가정을 중심삼고 이스라엘 나라를 창건하기 위해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될 나그네의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행로가 또 얼마나 비참하였습니까? 가는 곳곳마다 물렸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억울함을 당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그 불쌍한 사정을 하늘만을 중심삼고 내통해야 할 외로운 길을, 이 땅 위의 그 누구의 충고도 그 누구의 사정도 들어줄 수 없는 외로운 길을 그들은 개척해야만 되었습니다.

야곱이 70가족을 중심삼아 가지고 애급으로 간 그날부터, 이스라엘 민족은 400년의 기나긴 세월을 도탄 가운데서 살았습니다. 그 민족은 원수의 수중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원수의 채찍질을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아버지께서는 하늘을 그리워하는 마음, 하늘을 사랑하는 마음, 이스라엘 복지를 추구하는 마음, 불타는 애국심을 가진 모세를 세우셨사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권고하고 지도하라 하신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난 모세도 역시 모든 것을 버리고 이스라엘 민족만을 붙들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을 저희가 알고 있사옵니다.

이렇게 모세 노정을 거쳐서 예수님 때까지의 4천년 역사를 더듬어 오신 아버지여, 얼마나 슬프셨사옵니까? 원수들 앞에 조롱받고 쫓김당하고 죽임을 당하던 그 길 가운데서 살아 남은 무리들은 이스라엘의 제단을 다시 수습하여 아버지의 슬펐던 사연을 풀어 드릴 수 있는 행로를 개척해야 했습니다. 그런 책임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은 주저하였습니다.

그들은 그런 책임을 지기에 앞서 하늘의 영광을 바랐습니다. 져야 할 십자가의 관문은 통과하지 않고, 받아야 할 영광만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오신 예수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슬픈 일로 말미암아 기독교는 지금까지 2천년의 행로에서 죽음의 고비가 앞놓아진 가운데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발전되어 나왔으니, 아버지께서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피의 대가를 치렀으며, 얼마나 많은 슬픔과 외로움과 원통함의 대가를 치렀습니까? 그 대가를 치렀던 기독교의 결실이 과연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하늘이 절망하지 않을 수 없고 하늘이 낙망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시점에 기독교가 놓여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러한 때에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은 남다른 길을 이미 밟고 나섰습니다. 외로운 길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하늘의 슬펐던 사정을 안다 하고 나섰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저희들이 하늘을 바로 알았습니까? 과연 아버지의 사정을 바로 알았습니까? 알았다면 그것은 안 자의 모습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다시 한번 각성해야만 되겠습니다.

아버님,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피시옵소서! 과연 누구를 찾아오신 아버지의 발걸음인가를 다시 묻게 될 때, 나 자신을 찾아오신 아버지의 발걸음이었다는 것을 절감하는 당신의 아들이 있어야 되겠고 딸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 시간 이러한 것을 자각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1960년대는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17일을 남긴 1960년대는 서러움의 해였사옵고, 원한의 해였사옵고, 슬픔의 해였사옵고, 고통의 해였사옵고, 비참한 해였사옵고, 억울한 해였사옵니다. 이렇게 10년을 보낸 저희 자체가 과연 10년 수고의 결실로 거두어진 하늘의 열매가 되었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하늘 앞에 부끄러운 자체들임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여기에서 저희가 하늘 앞에 다시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될 자신들임을 발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시간 여기에 모인 자녀들의 마음을, 아버지, 살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는 누구와 더불어 태어났으며, 누구와 더불어 살아가며, 누구와 더불어 죽을 것입니까? 아버지와 더불어 나지 못한 인간들이었으며, 아버지와 더불어 살지 못하는 인간들이오며, 아버지와 더불어 죽지 못할 인간들이옵니다. 그런, 그런 저희들에게 아버지와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셨사오니, 그 아버지의 은사에 저희는 천만번 감사를 드려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이 몸을 생축의 제물로 몽땅 바쳐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옵고, 아버지 앞에 내놓기에 더러운 저희의 모습들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는 이 몸을 아버지 앞에 바치기에 부끄러워 가리고 덮으며, 이 모습을 어떻게 감출 것인가를 염려하여 마음 졸이며 나타나야 할 인간 개체 개체들이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너무나 도도했습니다. 아버지 앞에 너무나 교만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아버지의 아들이요 딸이오니, 이 모습을 받아 달라고 직접 통고할 수 있는 담대한 모습을 갖고 나타난 저희들이었사옵니다.

아버지, 이런 저희를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죄악세계에서 태어난 죄인으로서 쓰러질 수밖에 없는 무리였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와 동거할 수 있는 구원의 손길를 펴 주신 연고로, 아버지와 동거할 수 있는 은사를 가지고 이 시간 아버지의 거룩한 성전에 모였사옵니다.

아버님이여, 아버님이 가셔야 할 길은 개인과 가정, 민족과 국가, 또 세계를 통하여 가야 되는 나그네의 길이옵니다. 아버지의 그 길을 지킬 수 있고, 그 길을 걸으시는 아버지 앞에 효자 효녀가 될 수 있는 참다운 자식이 여기에 있어야 되겠사오니, 아버님이여, 굽어살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이 가시는 가정의 십자가의 길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고, 종족의 십자가의 길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고, 민족의 십자가의 길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국가를 거쳐 세계, 나아가서는 천주복귀의 엄청난 과제를 짊어진 그 십자가의 노정을 저희들이 따라가야 되겠사옵니다.

그 길을 가는 데에 있어 아버님을 앞세우고 가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앞에 서서 아버님 앞에 놓인 십자가를 제가 대신 지고 가겠다고 할 수 있는 하늘의 효자와 충신의 모습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래야만 되는 것을 저희들은 배웠사오니 저희들로 하여금 그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이여! 대한민국을 당신이 사랑하시옵니까? 이 나라를 품에 품고자 하시는 당신의 뜻이 아직까지 이 나라에 남아 있사옵니까?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한 그 길을 또다시 당신 홀로 가지 않으면 안 될 당신의 입장은 너무나 비참한 입장이옵니다.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와 동역하고 동반하는 자가 되어서 그 길을 가려 나가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이 가시밭길을 가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이 길을 나가야 한다는 책임을 느낄 수 있는 하늘의 딸이 되고, 아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1960년대를 보내면서 새로운 1970년대를 향하여 나가는 이때이옵니다. 이때는 제2차 7년노정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할 때이오니, 1960년대를 넘어가는 이 시점에서 저희들 자신을 다시 명시하여 하늘땅 앞에 올바른 자세를 갖추고, 아버지 앞에 스스로를 회개하여 정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하여 새로운 1970년대를 맞을 수 있게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슬픔으로 엮어져 온 역사를 기쁨으로 맞을 수 없는 저희 자신임을 알았사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 이번 이 기간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 민족을 위하여 다시 싸우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저희들의 이러한 책임자적인 행로를 가고자 하는 마음과 뜻을 위하여 싸우고자 하는 마음이 거룩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뜻을 위하여 염려하면서 마음을 졸이는 자들이 있사옵고, 하늘을 중심삼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자들이 있사오니, 그들 위에 천 배 만 배의 복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 누구에게도 통고하실 수 없는 아버지의 불쌍한 처지를 알아 가지고 통곡하는 자녀들이 있으면, 아버지, 그들을 기억하시어서 당신의 뼈살과 연결될 수 있는 자녀의 명분을 갖추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들은 벌거숭이로 아버지 앞에 나왔사옵니다. 저희들은 과거에 원하였던 모든 것을 가진다 하더라도 그것들은 세상에서 흘러가는 것임을 알았사오며, 이 뜻을 안 저희들은 그것들로는 살 수 없음을 또한 알았사옵니다.

이제 저희에게 가장 귀한 것은 아버지 가시는 그 길을 아버지와 더불어 가는 것이요, 아버지 사시는 생활무대에서 사는 것이요, 아버지 가시는 그 길에서 죽는 것이옵니다. 이것이 저희 일생의 목적이요, 인간으로서의 최대의 행복이라는 것을 확실히 아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의 마음은 완전히 공(空)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공으로 아버지 앞에 완전히 바쳐 드려야 되겠습니다. 저희 자체의 주관, 저희 자체의 일념 전체를 일소해 버리고, 아버지의 관념과 사상만 저희의 마음 가운데 주입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로 말미암아 빚어진 마음이 되어서 그 마음이 몸을 주관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서 아버지 앞에서 다시 한번 출발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여,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은 거룩한 날이옵니다. 이 나라를 찾아오신 아버지를 이날 저희들이 어떻게 모실까 생각하니 부끄럽사옵니다. 이제 아버지를 모시고 세계를 향하여 가야 할 길을 저희들이 개척해야 됨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지금 이때 추수할 하늘의 곡식은 많은데 추수할 하늘의 역군이 없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오니, 아버지여, 부족한 저희들을 다시 모으시어 그 역군의 사명을 대행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부족한 저희들에게 능력을 가하시옵고, 당신의 사랑의 심정을 가하시옵소서. 그리하여 민족을 사랑하지 않고는, 민족을 위해서 싸우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 전국에서 이날을 아버지 앞에 경배하는 거룩한 날로 맞기 위해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진정한 의미에서 당신 앞에 경배드릴 수 있는 이날 이 아침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세계 도처에 널려서 이 한국을 바라보며, 이 청파동교회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는 수많은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외로운 길을 가는 개척자의 행로는 과연 비참한 것이옵니다.

이방의 땅에 가서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환경에 몰리면서 눈물짓는 제단이 있으면 거기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외로운 환경이 있으면, 그 옛날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들이 외로운 자리에 있을 때 그들을 위로하시던 아버지의 그 은사를 거기에 재현시켜 진정 당신이 같이하심을 증거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보람 있는 생애의 가치를 그 자리에서 찾게 하시어 아버지 앞에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돌려드릴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또한 그들이 사망세계의 새로운 등대가 되고, 이 흑암세계의 광명한 빛이 되게 하시옵소서. 통일의 깃발을 드높이어 그 민족 앞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 마음 앞에 그 깃발을 꽂아 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들이 고대하고 바라는 싸움터에서 승리, 또 승리만이 가중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여, 저희들 이해에 있어서 최후의 결정을 짓고 가야 할 길을 앞에 놓고 여기에 모였사오니, 저희들 앞에 분부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에게 귀한 것이 무엇이옵니까? 그것은 내 아들과 딸이 아니옵니다. 아들과 딸은 두고 가야 되겠사옵니다. 갈 때는 아버지 앞에 저희 자신만이 찾아가야 되겠습니다.

영원히 같이 살 수 있는 분이 아버지요, 영원히 같이할 수 있는 것이 아버지의 뜻인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뜻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내 개체, 뜻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내 가정, 뜻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내 교회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닫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사망의 모든 세력이 저희를 엿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옛날 에덴 동산에서 가인을 대하여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앞에 엎드린다고 하신 아버지의 경계의 그 말씀이 새로운 출발을 앞둔 저희 앞에 다시 한번 놓여진다는 사실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의 사랑의 품에서 축복을 받고, 보호를 받고, 강하고 담대하라는 분부를 받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 온전히 아버지의 마음을, 아버지의 사정을, 아버지의 소원을, 아버지의 행로를 저희들이 가려 가지고 그 모든 것을 상속받을 수 있고 하늘의 특별한 분부를 받고 새로이 다짐할 수 있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해의 남은 날들 위에 축복하여 주옵고, 새로운 역사의 인연을 지켜나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새로이 임하는 70년대에는 기쁨으로 아버지 앞에 더더욱 지극한 정성의 효자 효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날, 이 시간도 온전히 아버지께서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