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내일을 맞자 1971년 02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5 Search Speeches

해이해진 자신을 수습하려면

여러분이 해이해진 자신을 수습하는 방법은 통일교회의 주체적인 주류적인 방향을 감정해서 거기에 보조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선두에 선 주체자가 있다면 그 사람보다 강력한 신념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에게 '하나님 날 도와주소'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도와주게 돼 있습니다. 그러한 입장이 못 된다면 혼자는 못 가는 겁니다. 천 지 인(天地人) 아녜요? 사람만으로는 절대 안 되는 거예요. 천 지 인입니다. 하늘땅이 있어야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반드시 상대나 주체가 없으면 기쁨이 없는 거예요. 힘은 주체와 대상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이 원리가 아니냐 이거야. 그래서 뜻을 주체로 하고 대상의 자리에서 행동으로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선생님을 주체로 하고 여러분은 대상의 입장에서 명령하는 대로 행동 하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거예요.

그것이 어렵거든 여러분이 뜻길을 출발하게 될 때, 어떤 때에 하나님이 은사를 주었느냐, 어떤 때에 하늘이 나를 구해 주셨느냐를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자리보다 더 비참한 자리로 내려가라는 거예요. 내려 가면 하늘이 도와줍니다. 여자로 말하면, 한겨울에 남편에게 머리를 깎인채 맨발로 쫓겨나 눈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애달파서 하늘을 부를 때 하늘이 같이해 주시던 그 은사, 그 은사를 잊을 수 없거든 그 이상의 자리까지 내려가라는 것입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의 해방의 날을 위해 쫓겨 나는 한이 있더라도, 감옥살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자리를 오히려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망하지 않습니다.

은혜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예요. 십자가로 시작했으니 십자가로 거두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애달프게 누구를 사모하는 심정을 가졌으면 끝까지 사모하라는 거예요. 자기 몸을 중심삼고 봉사로 출발했으면 봉사로써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절대 후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열매맺힐 때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고비를 극복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자신이 걸은 그 자체로 하여금 자기를 증거할 수 있는 재료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시집을 간 후에는 남편을 중심삼고 절개를 지키라는 것이 무엇이냐? 처음 가졌던 마음을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가라는 겁니다. 그런 마음을 갖고 가면 자식이 없더라도 가정생활에서 아내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비록 애기를 낳지 못했다 하더라도 시집갈 때의 뜻은 변치 말라는 겁니다. 환경에 따라서 환경에 보조를 맞추는 그런 놀음을 나는 못 하는 사람입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힘이 나오지 않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힘이 없다고 편하게 낮잠 자면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이방 종교인을 만나 보세요? 세상이 어떤지 한번 세상 구경 하라는 겁니다. 세상에 나가면 답답합니다. 그러니 나갔다간 다시 기어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극을 받아 자체적으로 보충 보강할 수 있는 스스로의 대비 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 길을 못 가는 것입니다. 언제까지나 선생님이 여러분을 이끌고 갈 수 없는 거예요.

선생님이 맡은 바의 책임도 중하고 여러분보다 가중된 책임을 짊어지고 있으니 옛날처럼 시간을 내서 대할 수가 없습니다. 할 말이 있으면 길가에서도 하라는 것입니다. 방에 들어가 얘기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점점 바빠지니 어쩔 수 없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선생님이 여러분을 멀리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할수없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여러분이 보조를 같이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내일을 맞지 못합니다.

아무리 선생님이 민족복귀, 국가복귀, 세계복귀를 하더라도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공식대로 가지 못한 사람은 또 가야 합니다. 공식을 거쳐 가야 합니다. 축복가정 여러분들 전부 세상 일을 태평하게 하지만 전부다 가야 합니다. 공식대로 해야 할 때가 오나 안 오나 두고 보세요. 하지 않고는 못 가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통일교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킬 수 있는 기반을 가져야 됩니다.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입증할 수 있는 공고한 기반이 되어야만 부끄럽지 않는 내일을 맞을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