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하늘과 같이 깨어 있어야 할 때 1959년 04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7 Search Speeches

새로운 소망과 심정적 충격을 고대하" 인류

인간의 욕망은 무엇인가? 자기의 가정을 넘어, 민족을 넘어, 국가를 넘어 세계를 제패하고 싶은 욕망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러한 자기의 욕망을 성취하였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님의 사정과 하나님의 소원과 일치되는 자리에 서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심정과 사정과 하나님의 소원을 소유하는 자리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하늘 앞에 설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을 헤아려 보면 개인, 가정, 국가, 세계는 땅덩어리 하나를 놓고 소망을 찾기 위하여 허덕여 왔습니다. 지금도 그 무엇인지 모르게 새로운 소망을 찾아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것으로는 새로운 소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즉 역사적인 인연을 통한 일체의 관념이나 주의를 가지고는 새로운 소망을 찾아 나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예상해야 되겠습니다.

그래도 인간들은 소망을 품고 천륜과 인륜이 같은 입장에서 인연맺어질 수 있는 하나의 사정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하나의 심정을 근거로 새로운 이념 세계를 건설하는 사정을 찾고 있는 데, 그런 사정은 아직까지 인류 역사상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종족을 초월하고, 동서문화를 초월하여 심정적으로 느끼고 생활적으로 얼크러지고, 공평하고 일률적인 사정으로 얼크러져야 하는 데, 그러한 사정을 인간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무엇인지 모르게 마음이 클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는 자극적인 충격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모르는 심정의 새로운 충격을 고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어떠한 충격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소망을 찾고 사랑을 통한 인연을 맺었다 할지라도 심정적인 합일점을 찾지 못한다 할진대 어느 때인가는 분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노정은 무엇을 나타내는 것이냐 하면 하늘이 인간시조를 대하시던 그 천적인 내용입니다. 이것을 인류 앞에 보여주시기 위한 것이 역사의 실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을 끝날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을 하고 있는 데, 지금까지 인간들이 소망했던 그 소망은 물러가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의 인간들의 사정도 영원히 인연맺을 수 없는 것이기에 물러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심정을 중심삼은 가정적인 기반이나 사회적인 기반 혹은 국가적인 기반이나 세계적인 기반이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하나의 천주적인 중심, 어느 누구도 움직여 낼 수 없는 하나의 반석과 같은 중심이 못 되는 연고로 그것들은 어차피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마음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의 마음의 동요가 크면 클수록, 조급함을 느끼면 느낄수록 더 큰 심정의 때는 올 것이고, 그때가 오면 인류에게 소망이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런 때가 찾아오지 않는 다 할진대, 인류는 절망으로 시작하여 절망으로 종말을 고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에 대한 하늘의 뜻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소망으로 출발하여 소망으로 종말지어야 할 뜻이고, 또 하늘에게는 그 뜻을 이루어야 할 책임이 있는 연고로 기필코 역사의 목적이 이루어지는 때가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들은 모든 동기가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줄 알고 있지만 아니올시다. 오늘의 사회와 국가 혹은 세계도 어떠한 역사적인 인연을 기반으로 하여 되어진 줄 알고 있지만 그것이 아닙니다. 역사적인 인연이라는 것은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더 고차적인 인연과 더 고차적인 소망이 이루어질 때까지 움직여 나오는 역사의 궤도에 보조를 맞추어 나온 것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