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집: 참된 인생길(Ⅱ) 1973년 09월 10일, 미국 로키산맥산장 Page #54 Search Speeches

참된 사람만이 인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자,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 저녁에 하고자 하는 말씀을 해봅시다. 오늘 저녁에 말씀드리려는 말씀의 제목은 '참된 인생길'입니다. 이러한 제목을 가지고 한번 얘기해 보자구요. 이것은 방대한 문제입니다. 현재의 철학이 동원되고 혹은 과학이 동원되고 모든 종교가 동원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남아진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 이런 문제를 내걸 때 '하-,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어디 얘기해 보자구요.

모든 과학이나 철학이나 종교는 무엇 때문에 생겨났느냐 하면 인간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그러니 결국은 인간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민주주의니 공산주의니 하는 모든 사상도 세계적인 문제가 되어 있지만, 이 문제도 결국은 인간에게 귀결되는 문제로서 해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문제가 어떠한 인간으로 말미암아 해결될 것인가 하는 것이 또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보통 사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특정한 사람이 아니고는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없다고 보는 것이 보편적인 결론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특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참과 거짓이 있다면 그야말로 참 중의 참이 되어야 될 것입니다. 그러니 참된 사람은 어떤 사람이 참된 사람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사람들을 볼 때,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으로 당대의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과연 참된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힘만 가지고는 참된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 지식을 가진 사람이 참된 사람이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 지식만 가지고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돈 가지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 그것도 안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참이라고 찾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추구하게 될 때에 돈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그런 사람들을 봤지만 다 지나가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