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집: 어디로 갈 것이냐 1976년 03월 01일, 한국 부산교회 Page #278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경남에 있는 어린 것들을 이 자리에 모으신 것도 당신이었사옵니다.

오늘은 3월 1일, 3·1절을 기념하는 이 나라, 이 민족의 축제의 날도 되옵니다. 오늘 부산에 있어서 새로운 이 시간을 갖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이제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불변의 사랑의 곳인 천국을 향하여…. 그 천국은 승리자가 되지 않고는 가지 못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것을 알았기 때문에 여기에 선 자식도 개인의 싸움에서 승리하려고 몸부림쳤고, 가정의 싸움에서도, 종족의 싸움에서도, 민족의 싸움에서도, 국가의 싸움에서도, 세계적 싸움 마당에서도 안간힘을 다하면서 극복, 소화하기에 지금까지 노력해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면 패자의 서러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승자의 빛나는 세계로 당신이 인도하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고, 오늘날까지 묵묵히 스스로를 버리고 꿈을 닦아 왔습니다.

이제 통일교회에 있어서 자랑할 것이 있사오면 문 아무개의 이름을 걸고 자랑하는 것을 저는 원치 않습니다. 평민이 좋은 것이요, 뭇사람을 위하여 사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이 자식을 아시는 아버지, 부디 부디 만민의 추앙을 당신과 더불어, 당신의 뜻과 더불어 높임을 받게될 때에, 그들을 위하여 가야 할 것이 내 사명이요, 그들이 가야 할 길을 열어 줘야 될 것이 내 사명인 줄 아옵니다.

이 일대에 당신이 원하는 한계선을 아직까지 넘지 못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넘을 때까지는 내가 아버지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죄인이며, 책임 못하는 수치스러운 자신인 것을 느끼옵니다. 그런 영원한 천법을 아는 이 자식인 것을 아시는 아버지, 당신이 뜻하시는 소원의 나라는 만민의 해방을 위한 것이요, 만민의 천국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필요한 것을 압니다. 그래서 제가 선두에서 달리고 있는 것도, 아버지, 알고 있사옵니다.

부디 1976년…. 비장한 싸움의 터는 목전(目前)에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60평생 생애를 통하여서 이날이 오기를 이미 예고도 했고 말씀도 하였습니다. 그때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만세계가 반대할 수 있는 한날이 와 패자가 되느냐 승자가 되느냐의 결판을 지어야 할 때가 바로 1976 년인 것을 제가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민주세계를 대표해서는 양키 스타디움의 싸움이요, 워싱톤 대회의 싸움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주체국이, 민주세계를 지도 하던 주체국이 허리가 부러지고 다리가 끊어져 나가는 현재 비참한 상황에 처한 미국을 바로잡아 가지고 새로이 민주세계를 수습하고, 공산세계 까지 수습하여 당신 앞에 바쳐야 할 책임이 통일교회의 엄연한 사명인 것을 알고 있는 무리이오니, 그곳에 갈 때까지 지쳐서는 안 되겠습니다. 강하고 담대해야 되겠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민족을 끌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갈 때, 그 앞에 당신은 통고하기를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였습니다. 골리앗 앞에 나타난 다윗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강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통일교회의 여기 이 자식도 하나님의 가호 밑에서 강하고 담대한 스스로를 지금까지 지켜온 것을 아시는 아버지, 아버지는 더 강한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을 제가 알기 때문에, 오늘의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내일의 다짐이 강하기를 바라고 있사옵니다. 그리하여 점진적 과정에 있어서, 치열한 싸움터에 있어서 소화당하지 않고 소화하지 않으면 안 될 주체적 정신을 알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흘러 가는 홍수를 당했어도 흘러가지 않았고, 폭풍 앞에서도 꺾어지지 않고 남아진 것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 이제 어디로 가겠느냐 하는 임명을 받았사옵니다. 이제 자기 집,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받는 곳으로 갈 것이 아니라, 스승의 사랑과 스승의 배움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남편의 사랑을 받는 길을 갈 것이 아니라, 안일의 생활무대를 향할 것이 아니라, 민족해방과 인류해방을 위하고 하나님의 해방을 위해서 천국의 용사로서 이제 가야 할 것을 알았사옵니다. 이제 이 시간 마음을 모아 각자 각자가 아버지 앞에 다짐하오니, 아버지, 믿어 주시옵소서.

경남은 저희들이 책임지겠다고 이제 선언하였사오니, 아버지, 믿어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경남에 있어서 새로운 폭발구가 되고, 사화산(死火山)이 되지 말고 활화산이 되는 경남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만국에 추앙을 받는, 혹은 이 한국의 추앙을 받는 이경남이 될 수 있게끔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아버 지께서 다짐짓게 하여 격려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과 남아진 때에 아버지의 뜻 앞에 부끄럽지 않는 내 개인과, 부부와, 가정과, 종족과, 교회가 되기를 아버지 앞에 약속한 대로 실천궁행할 것을 다짐하오니, 아버지, 버리지 말고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내일의 세계를 위한 행각(行脚)의 노정 위에 당신의 소원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고, 그 소원 앞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졸자(卒者)들이 안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부디 승리의 그날을 바라보면서 전진하는 무리를, 아버지, 지켜 주시옵기를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한국과 일본과 미국, 그 외 127개 국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 이제 세계를 위해서 방어선을 치는 이들 위에, 바쁘고 시간이 촉박한 이들 위에 아버님의 안위(安慰)와 권고와 가호가, 일상(日常) 이 자식이 걸어 나오는 길에서 같이 했듯이 그들에게도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써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