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예수님은 모든 것을 남기고 가셨다 1960년 06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2 Search Speeches

끝날 성도의 자세

예수는 저 세상에 가서도 이 땅을 바라보면서 '이 역사적인 종말에, 내가 대하고 싶었던 하나의 사람아 나타나라, 하나의 가정아 나타나라, 하나의 사회야 나타나라, 하나의 교회야 나타나라, 하나의 민족아 나타나라, 하나의 주의야 나타나라' 하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하늘에서나마 목적을 이루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중심삼은 이 이념은 민주진영을 조성하였습니다. 이것은 그 반대되는 외적인 유물론과 싸우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하지요, 여러분들?

이제 우리들은 세계의 운명과 생사의 결판을 걸어 놓고 슬퍼하기보다는 예수가 역사적으로 남기고 가신 그 때를 몸에 지녀야 되겠습니다. 여러분, 그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는 '때가 이르려니와 지금이 그 때'라고 했습니다. 즉, 바라는 때와 이루는 때가 있었는데, 이루는 때가 바라는 때로 남아졌다는 것입니다. 바라는 때의 끝이 되었으나 지금이 그때라고 말하지 못한 예수의 심적인 고충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도 그때와 같아요. '때가 이르려니와 지금이 그 때' 라고 말한 '그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이것은 모순된 말이 아닙니다. 예수가 남기고 가신 말씀을 이루는 때입니다. 지금의 때는 마음의 때, 하늘의 때입니다. 이루는 때는 이 세상에 이르는 때를 말합니다. 이것이 한 박자에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마음 속에 때를 품고 왔으나 마음 속에 품고 온 때를 펼쳐 놓을 데가 없어서 갖고 가셨습니다. 그 마음의 때가 오기를 기도하고 고대하는데 그날이 바로 재림의 날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 마음의 때를 위해 준비해야 됩니다. 신랑되신 주님의 마음을 알아야 됩니다. 주님의 심정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나 성경을 아무리 봐도 주님의 심정이 어떠하신지 모릅니다. 아무리 성경에 능통하다 하더라도 모릅니다. 마음이 문제입니다. 마음이 간절해야 합니다. 예수는 '네가 내 안에 있고 내가 네 안에 있다' 고 말했습니다. 예수가 여러분을 찾아 오게 될 때, 여러분의 마음의 문을 열고 찾아오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마음의 때를 맞이해야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성전을 이루어야 됩니다. 마음의 때와 마음의 성전을 갖춘 완성된 인간들로 이루어진 성전에 주인이 와서 주인노릇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재림사상이예요. 여러분들, 문제는 거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마음의 때를 맞이하기 위하여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뇨? 예수께서 여러분의 형제를 넘어, 민족을 넘어, 세계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그리워하듯이 여러분도 그리워해야 합니다. 예수가 오시는 때에 내 마음은 개인적으로 예수와 성신이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님이 나를 찾아왔다가는 다시 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오신 주님을 대해 '한번 오시면 가시지 못합니다' 할 수 있는 세계적인 터전이 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세계적인 터전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믿는 마음이 간절해야 합니다. 예수의 이름을 놓고는 세상의 물질이 문제가 아니요, 자기의 명예가 문제가 아니라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알겠어요? 예수의 이름을 놓고는 통하지 못할 곳이 없다는 심정적인 입장에 들어가야 됩니다. 그렇게 되어 있어요?

보세요. 목사끼리 으르렁대고 물어뜯고, 장로와 교직자들은 서로 싸우고, 형제는 형제끼리 다투고 있습니다. 이래서 되겠어요? 예수는 오래지 않아 가야 할 입장에 계실 때에 제자들을 불러 놓고 하나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그리워하는 것과 같이, 너희들도 나를 그리워하고 너희들 끼리끼리도 그리워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는 때와 환경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환경 가운데 제자들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살아 생전에 말해주지 못하던 제자들 말고, 털어놓고 말해줄 수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가셨습니다. 그런 교회를 보지 못하고 간 동시에 그런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세워 놓지 못하고 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