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인생길을 가는 우리 1959년 09월 0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2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오고간 사람들은 많사오되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생명의 인연을 맺어 준 분은 없었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그 한 분을 인류는 역사와 더불어 고대하였사옵고, 오늘도 하늘을 향하여 서글픈 호소를 하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엎드린 당신의 아들 딸들, 말씀을 듣고 보니 남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였사옵니다. 어떠한 대상적인 존재의 관이 문제가 아니고 나를 중심삼고 결정지을 수 있는 실체적인 내용이 문제였사옵니다. 이러한 내용을 갖추어서 아버지라 부르는 그 한 모습을 그리워하신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러한 아들 딸들이 되게 이끌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저희는 마음이 무한히 아버지 앞에 화하고, 몸도 아버지 앞에 화하여 영원한 아버지의 생명과 사랑 앞에, 내 스스로 있는 듯도 하고 없는 듯도 한, 몸 안에 있는지 몸 밖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가까운 거리에서 증거한 것이 하나요, 해명한 것이 하나일 수밖에 없는 불변의 실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내용의 말씀을 들었사오니 오늘 저희가 그런 느낌을 받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어떠한 자리에 있는지, 졸고 있는지, 혹은 곁길에서 허덕이고 있는지, 쉬고 있는지, 잠자고 있는지, 어떠한 환경에 처해 있는지를 스스로 싸움도 해야 되겠고, 마음의 싸움도 해야 되겠고, 생명의 싸움도 해야 되겠고, 심정의 싸움도 해야 되는 개척적인 노정이 저희 앞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저희들이 목적의 세계와 인연을 맺을 수 없다는 것도 알았사옵니다.

오늘 이 목적을 향하여 가는 저희들의 마음과 몸을 격려하여 주시옵고, 본향에 가까이 갈 수 있게끔 생명의 말씀이 저희의 뼈와 살 깊이에 영원히 남아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올 때,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