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뜻과 우리의 책임 1969년 08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9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저희들이 가야 할 운명길에서 그 누구도 바라보지 않고 오직 아버님만을 중시하고 오늘도 내일도 다짐하고 나가야 할 입장인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통일교회가 얼마나 시련을 받았사옵니까? 그러나 그 시련보다 앞서서 아버님이라는 그 말이 얼마나 짓밟히었으며 얼마나 천대를 받고 얼마나 억울함을 당했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통일교단은 아직까지 아버님 앞에 설 수 없는 입장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교단을 지도하는 책임자로서 아버님 앞에 책임 다하지 못한 것을 먼저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 책임수행에 있어서 이 시대의 책임을 제가 지겠다고 다시 한번 아버지 앞에 다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책임 못할 때에는 그 책임을 부모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본연의 그 뜻이 한민족을 중심삼고 출발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일을 경륜하시는 아버님의 승리의 결실이 사망이 점령한 이 땅 위에서 열매를 맺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께서도 슬픈 심정을 풀어야 할 입장이 남아 있다는 것을 저희가 알고 있사오니, 부디 이 민족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 앞에 이 민족이 지은 죄를 용납하여 주시옵고, 통일교단의 잘못함을 용납하여 주시옵고, 통일교인들의 잘못함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부모가 잘못하였더라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치열한 내일의 싸움터가 남아 있는 대한민국의 갈 길에 저희들의 손길이 필요한 것을 알았사옵고, 더 나아가 세계의 수많은 국가와 민족이 가야 할 길에 있어서 저희들이 여기에서 탕감을 치르지 않으면 안 될 것도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은 오늘도 내일도 생명을 바쳐 이 길을 가기로 맹세한 몸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용사들이 되어서 기필코 아버지의 한을 풀어 드리므로 천상세계에서 아버지 앞에 영광을 찬양할 수 있을 때에 가치 있는 용자로, 동참할 수 있는 동지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8월 3일이옵니다. 아버지여, 오늘 일본에 있는 자녀들 중 책임자는 이곳에 왔으나 어린 자녀들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의 그 사연의 배후에는 숱한 탕감의 대가를 치렀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버님이 먼저 그러하셨고 책임자들이 먼저 그러한 대가를 치렀던 것을 알았사오니, 저희들은 머리로만 알고 지나쳐 버리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옵소서. 여기에 보답할 수 있고 순응할 수 있는 참다운 식구들이요, 참다운 교인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 앞길을 아버지 앞에 맡겼사옵니다. 모든 전체의 행로를 아버지께서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저희 식구들 전부가 땅의 미련을 끊고 이버지의 뜻 앞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길로 매진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 나라 위에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통일교단이 가는 길 앞에 부딪히는 모든 시련을 극복할 수 있게 당신의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저희들이 그 은총을 받아서 민족과 국가를 넘고 세계로 달려나갈 수 있는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전통적인 모체를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이 될 때까지 싸우고 또 싸워 나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남아진 날도 저희들이 추구하고 있는 그 사실 앞에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으로서 승리의 실적을 갖추어서 내일에 자랑할 수 있는 모습들이 되고자 하오니, 그날을 위하여, 해방할 수 있는 조건을 세우기 위하여 엄숙히 달려나갈 줄 아는 선민들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