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집: 개척자 1975년 11월 26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80 Search Speeches

사나이다운 개척자가 되라

자, 열두 사람이면 얼마나 좋아요. 조그마한 방에서 예배도 볼 수 있고 다 한다구요. 보라구요. 도시에 가게 되면 지금 나이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만 사는 집이 얼마나 많아요? 그래요, 안 그래요?「그렇습니다」 그러면 가 가지고‘할머니 할아버지, 나는 이런 도시에서 왔으며 무슨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했습니다’하며 자기 내력을 소개하고‘앞으로 이 도시의 젊은 사람들을 이렇게 지도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혼자 계시기 얼마나 외로우셔요? 저에게 이 방을 좀 빌려 주시면 여기서 잠을 자고 청소도 해드리고 뜰도 다 가꾸어 드리고 하겠습니다. 방 하나만 좀 빌려 줄 수 없겠습니까?’이러는 거예요. 얼마든지 할 수 있다구요. 돈은 무슨 돈이예요?‘제일 작은 방 하나 빌려 주면 자기만 할께요’이래 가지고 아침 저녁으로 소제해 주고 그러면, 그 할머니 할아버지는 여러분이 갈까봐 야단일 거라구요.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래 열두 명까지 했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잘 수 있다구요. 내가 집이 없어도 슬리핑 백만 있으면 나무 아래서도 자고, 어디서도 잘 수 있다 이거예요. 그다음에 다방 같은 데 들어가 가지고 얼마든지 자고, 또 상점 같은 데 들어가 가지고‘나 여기 있는 손님 중에 가까운 친구를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의자 두 개 정도 갖고 와 가지고 한 30분이나 한 시간 얘기하다 갈 테니 주인 양반 좀 용서하셔요’이럴 수도 있다구요. 그러면 그러게 하는 거예요. 고객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데 왜 못 하느냐 이거예요.

그래 가지고 열두 곳 다니면서 열두 사람을 모아 가지고 한꺼번에 모이자 해서 휴일날 같은 때 성지로 만들어 놓은 산에 가선 한 시간 정도 예배드리면 좋지요. 그걸 왜 못 하느냐 이거예요. 집회 장소가 문제예요? 그러면 됩니다. 그래 가지고 열두 사람 동원해서‘할아버지나 할머니만 사는 집이 있으면 찾아봐라’하면, 한꺼번에 돈 안 주고도 열 명 아니라 백 명도 집회할 수 있는 곳을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구요.

그다음에 봄철이 되면, 눈만 녹으면 이젠 천막을 치고 하는 거예요. 천막은 30불이면 좋은 것 살 수 있다구요. 그거 사 가지고 척 쳐 놓고…. 여름 돼서 뜨거우면 나무 아래에다 쳐 놓고 좋은 그늘 아래 모여 가지고 그 거점에서 아무 데 오라고 해서 나무 벤치 만들어 가지고 얼마든지 전도할 수 있다구요. 집이 뭐 필요해요? 반은 제쳐 놓고 그 아래 앉아서…. 햇빛만 가리면 되는 거예요. 나무 좀 갖다 놓고 안에 들어가서‘너 붙들어!' 해 놓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그 얼마나 멋지냐 이거예요.

‘내가 이렇게 왔으니 전도해서 일년 이내에 저 집을 살 것이다’해 가지고 일년 이내에 그 집을 사 버리면 대번에 그 지방이 놀래 버려요. ‘아! 저 청년 무시했더니 일년 이내에 우리가 십년이 아니라, 일생을 걸려도 사지 못할 집을 덜커덕 사 버렸구나!’하는 거예요. 벌써 달라진다구요.

자기 집 걱정하는 사람은 개척자가 못 된다구요. 집은 얼마든지 있잖아요. 또, 먹을 거야 얼마든지 있잖아요. 호텔 매니저와 친해 놓으면 저녁 때 가서 가다빵(かたペン; 딱딱하게 구운 빵)을 얼마든지,마음대로 보따리에 지고도 올 수 있는 거라구요. 그런데 뭐가 걱정이예요? 한국에서는 개밥을 먹으면서 개척했고, 일본에서는 식당에서 버리는, 남이 먹지 않는 빵 껍데기를 먹으면서 개척했다구요.

그러니 앞으로 미국을 살릴 수 있고, 미국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이 단체밖에 없잖아요.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인정할 거라구요. 미국 사람은 빵을 먹는 데도 치즈가 있어야 되고, 버터가 있어야 되고, 커피가…. 그런 수작 그만두라구요, 배부른 수작 그만두라구요. 그걸 누가 세웠느냐 이거예요. 망해 가는 미국 사람들이 세운 것입니다. 커피가 뭐 필요해요? 물이면 된다구요. 물하고 가다빵이면 돼요. 괜찮다구요. 그리고도 기름진 것 먹는 사람들보다 세 배나 일을 한다구요. 다르다 이거예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데….

그렇다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나님이 벌을 줄 것입니다. 그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예」 기름 묻은 두둑한 골든 양복하고, 와이샤츠 하나하고, 팬츠 하나하고 몇 가지면 된다구요. 그것 뭐 옷을 살 필요 없다구요. 선생님도 한국에 있을 때 1965년 미국에 오기 전전 해까지도 잠바 입고 다녔다구요. 잠바 입고 강의도 하고 그랬어요. 대학을 나오고 뭐 교수들이고…. 언제는 우습게 알았던 사람들이 나오는 말이 다르고 생활이 다르고 실적이 달라 갈 때는 점점….

내가 서대문 형무소에 들어갈 때도 소장으로부터 전직원들이 코웃음을 쳤다구요.‘네가 아무개야? 사회에서 그런 일 하고?’이러면서…. 그래서 내가‘그렇다 이 자식아! 이놈의 자식 봐라. 네가 한 달 이내에 나한테 굴복할 것이다’생각한 거예요. 그렇게 된 거예요. 내가 석 달 동안 있다 나올 때 간수들이 그만두고 나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형무소 소장까지도 나에게 점심 대접하고 그랬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 것이 재미있는 것입니다. 사나이다운 놀음이 그런 놀음이다 이거예요. 생각해 보라구요. 내가 그 도시에 들어갈 때는 잠바 하나 입고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큰 집을 사고 큰 차를 몰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보라구요. 그게 사나이 가는 길, 사나이다운 놀음이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