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아버지의 것은 나의 것 1959년 08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1 Search Speeches

기도

요한복음 14:11 고린도전서 13:1-13

말을 하다 보니 힘이 진하는 것을 알게 되옵는데, 아버님은 6천년 동안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사람들을 바라볼 때 믿을 수 없는 모습들인데, 아버님,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기 도]

아, 불쌍한 분은 저희들이 믿고 있는 당신인 것을 알았사옵고,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참아들 딸의 모습을 그리워하시는 아버지신 줄 알았사오니, 오늘도 내일도 소리없이 숫된 제물을 갖고 당신의 상한 심정을 수습하기에 허덕일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말씀의 아버지를 믿고 싶은 것이 아니오라 역사적인 인연을 맺어 나오신 아버지를 믿고 싶사옵니다. 오늘의 나와 직접적인 관계, 직접적인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아버지, 직접적으로 말씀을 주실 수 있는 아버지를 요구하고 있사옵니다.

믿음도 좋고, 소망도 좋고, 사랑도 좋지만 실체를 잃어버린 자는 아버님 앞에 영원히 서지 못하는 것을 알았사옵고, 내가 문제요, 우리가 문제라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오늘날 인류는 하나님을 대상적인 존재로 믿고 있사오나 오늘 저희들은 그러한 신앙의 대상으로 추구하는 하나님이기를 요구치 않사옵니다. 생활적이고 실증적인 주체로 계시는 그 하나님을 원하고 있사옵고, 저희의 사정과 생활의 모든 사실을 통할 수 있고, 나누어질래야 나누어질 수 없으며, 시간 시간을 함께 동거할 수 있는 아버지를 고대하고 있사옵니다. 이런 인연이 땅 위에 이루어지는 한 시간은 인류가 원하는 시간인 동시에 하나님이 원하는 시간이옵니다.

이제 나를 믿자는 이 관념으로 `아버님이시여, 저를 믿으소서. 저를 소망으로 보시옵소서. 저를 사랑하시옵소서' 할 수 있는 자신을 갖게 하여 주시고, 책임질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것 맡기오니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 주시옵기를 부탁드리올 때,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오늘날 저희는 아버님이 바라시는 소원의 동산이 관념적으로 어떤 이상 동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사오나 실상은 그것이 아니었사옵니다. 저희들은 마음으로부터 사무쳐 들어오고, 실천을 통하여 느껴지고, 현실의 내 자체를 통하여 느낄 수 있으며, 내 감정을 통하여 노래부를 수 있는 그런 천국관념을 갖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런 관계에 그런 인연을 맺기 위한 것이 구원섭리의 목적이요, 복귀역사의 목적이요, 십자가 구원의 목적이었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오늘 저희가 진정한 아버지라 할 수 있고, 진정한 아들 딸이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스스로 결정지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아니하는 위치에서 노래할 수 있으며, 즐거워 할 수 있으며,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이한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역사적인 아버님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많이 배웠사옵고 말씀 가운데 계시는 아버님은 많이 알았사오나, 이제는 저희의 심중으로 증거할 수 있는 그 아버님, 저희의 몸으로 체휼할 수 있는 그 아버님, 저희의 입으로 한 말이 아버님의 말씀이 되도록 능(能)의 행사를 일으킬 수 있는 아버님, 저희와 같이 계시는 아버님을 요구하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아버지께서 실증적인 느낌을 일으켜 주시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자신들의 마음 몸을 수습하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마음의 주인도 자기가 아니옵고 몸의 주인도 자기가 아니옵니다. 그 무엇인지 모르게 멀리 바라보면서 믿고, 멀리 바라보면서 소망하고, 나아가 어떤 절대자에게 귀의하고 의지하려는 자신들이오나 주체적인 절대자가 인정할 수 있는 입장에 처해 있지 않은 저희들이옵니다.

이는 대상적인 가치의 입장으로서 절대자의 은사를 받기에 부족한 저희들임을 알고 있사오니, 아버지께서 친히 주체가 되시어서 저희를 상대적인 위치에 세워 주시옵소서. 절대자이시며 주체자이신 당신의 이념을 상대적인 저희들의 이념에 취하여 아버지의 전체의 사랑을 노래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마음으로 움직이고, 마음으로 전하고, 심정으로 체휼하고, 심정으로 전하고, 몸이 굽히어서 몸에 화할 수 있는 역사가 이 시간 벌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말씀을 전하고자 하오니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사람의 말을 요구치 않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이 하는 말은 저희들이 많이 들었사옵고 단에서 외치는 수많은 교직자들의 말도 이미 많이 들었사옵니다. 하오나 이것을 원치 않사옵니다. 죽었던 생명을 약동하게 하고, 죽었던 심정을 솟구치게 하고, 흐려졌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말씀을 원하옵고, 내 아버지께서 내 심정, 내 뜻, 내 이념, 내주체인 것을 알 수 있고 아버지와 저희와는 영원한 하나인 것을 느낄 수 있는 재창조의 말씀을 원하오니 나타내 주시옵고, 직접적인 은혜의 단비를 부어 주실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하는 자의 마음과 듣는 자의 마음의 간격을 노리는 것이 사탄의 역사인 것을 아오니, 이 시간 스스로 섰다 하는 자리를 피하고, 아버님으로 말미암아 섰다 하는 자리에 서서, 아버지 앞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의지하고 바라고 기대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긍휼을 받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오며,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