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새로운 나와 그가 살 수 있는 천국 1959년 06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3 Search Speeches

기도(Ⅱ)

이제 저희의 마음이 어떤 곳에 머물러 있는 가를 살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몸은 비록 한 곳에 모여 있사오나, 마음들은 천태만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흙덩이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따라 움직이게 될 때 아담이 빚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의 마음도 아버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제 저희의 몸의 형태는 하나의 제단 형태를 갖추었으되, 마음의 본형과 본질은 아버지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지성소가 되어 있는 지, 이 시간 염려하는 마음으로 존엄하신 아버지를 그리워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온유하신 아버지의 성상을 대해 간곡한 심정이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 수 있는 마음의 감촉이 없으면 안 될 것을 저희들이 느끼고 있사옵니다. 깊은 가운데 의논하시기를 즐겨하시고 은은한 가운데 현현하시어서 저희의 사명을 밝히고자 하시는 아버지의 움직임의 역사를 저희들은 마음으로 바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저희들이 은은한 가운데 계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아버지와 은밀한 사정을 통할 수 있는 모습이 되지 못했을 때, 슬프고 외로운 분은 아버님이셨고 딱한 입장에 계신 분도 바로 아버님이셨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입장에 계신 아버님을 저희의 친아버지로 모시고 일체적인 관계를 맺어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사랑을 중심삼고 나뉘어질 수 없는 인연으로 묶어져야 되는 것을 느낄 줄 알아야 할 터인데, 저희의 마음에 이런 심정이 떠오르지 않는 다 할진대 어찌 아버지의 아들이라 할 수 있으며 아버지의 딸이라 할 수 있겠사옵니까? 아버님과 저희가 나눠질 수 없는 인연이 있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사옵니까? 그러한 저희들이라 할진대는 허락하시고자 하신 천국 이념도 저희와 관계가 없게 되고 역사적으로 수고하신 아버지의 위로의 터도 저희와는 관계가 없다는 것을 이 시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긍휼의 아버님, 사랑의 아버님, 불쌍한 것들을 그냥 내버려두면 사망의 그늘 아래에서 영영 헤어날 수 없는 모습들이 되옵니다. 이런 입장에 있는 저희가 잘난 것이 무엇이 있어 아버지 앞에 옳다 하고 나설 수가 있사오며, 저희가 가진 것이 무엇이 있다고 하는 것은 부족한 것 뿐이요, 느끼는 것은 황공한 마음 뿐이오니, 아버지의 인자하심과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을 바라는 사망의 무리를 ,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소서. 저희 모두가 하늘을 향하여 아버지의 손길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사오니, 긍휼히 보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섭리의 때는 끝날을 재촉하고 있사옵고, 사망의 물결은 저희 주위를 휩쓸어 저희 개체를 여지없이 삼키려 하옵니다. 저희가 혼란된 환경에 처하여 있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께서 저희들을 위하여 염려하시는 심정이 이 땅에 남아 있고, 수고하신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아옵니다. 이런 것을 보시고 아버지의 마음이 말할 수 없이 초초하다는 것을 알 수 있사오나, 아버지, 이 시간 이들을 긍휼히 보시고 이끌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외로운 심정을 가지고 있으면 이 시간 털어놓고 아버지의 심정으로 바꾸어 가져야 하고, 슬프고 말할 수 없이 답답한 심정을 가지고 있다면 아버지의 기쁨과 생명의 심정으로 바꿔 가져야 할 불쌍한 처지에 놓여 있는 저희들이옵니다. 이것을 아시는 아버님이시여, 아버님의 힘든 입장을 대신 담당하고 덜어드려야 할 저희들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저희의 어려운 사정을 맡기고 아버지께 다시 힘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될 타락권내에 있는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모인 자의 심정 심정이 통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사망권내에서 허덕이던 저희들이, 서로 아무런 관계가 없고 인연이 없던 저희들이 한 식구라는 명목을 갖고 모였사옵고, 아버지의 천적인 이념을 대할 수 있는 섭리의 이념을 흠모하여 모였사오니, 아버지, 긍휼히 보시옵고 찾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 누가 아버지 앞에 자신을 가질 수 있사오리까? 아버지께서 자신이 있다고 하시기에 저희들도 자신을 갖기를 바랐사옵고, 아버지께서 이렇다 하시기에 그렇다는 것을 느끼기를 바랐사오니, 여기에 그릇됨이 있사오면, 아버지, 용납하여 주시옵고,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삼천만 이 민족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사옵고, 생사의 기로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사옵니다. 이들의 생명을 노리고 있는 사탄의 저울대는 높아가고 있사오니, 아버지, 이것을 슬퍼할 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들의 길과 이들의 사망줄을 깎아 내려 승리의 터전을 높여야 할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이시여, 힘이 부족하오면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고, 용단 용맹의 마음이 부족하올진대 용단 용맹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여호수아와 갈렙을 대하여 강하고 담대하라고 하셨던 그러한 충고의 말을 이 시간 허락해 주시어서 저희들을 충고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리하여 저희로 하여금 이 삼천만 민족을 아버지 제단 앞에 이끌어내어 아버지의 생명과 연결시킬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것을 끊고자 하는 사탄의 세력이 있다 할진대는 이것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싸워나갈 수 있는 아버님의 아들 딸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도 외로이 지방에 널리어 있는 당신의 아들 딸들이 슬픈 심정을 품고 아버지 앞에 호소하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의 친구가 되어 주시옵고, 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시옵고, 그들의 인도자가 되어 주시옵소서. 그들을 권고하여 주시옵고, 위로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슬픈 사정에 처해 있어도 인간 대하여 그 사정을 토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지 못하였고, 외로운 입장에 처하여도 그 심정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식구들을 갖지 못한 당신의 아들 딸들을 긍휼히 보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의 심정에 연한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거리를 초월하여 움직이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시간도 같은 심정에 연하여 하늘의 마음이 동하면 그들의 마음도 동하게 하여 주시옵고, 그들을 아버지 심정에 다시 얽어매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허락하신 시간에 말씀을 갖고 나타나려 하오니, 아버지, 같이 하여 주시옵소서. 좋은 말도 필요치 않고 복된 말씀도 필요치 않사옵니다. 필요한 것은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옵고, 죄인의 혈통을 벗어나지 못하고 심판대 앞에 설까봐 두려워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오니, 그러한 몸과 그러한 심정을 갖고 허락하신 말씀을 대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이 둘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하나의 심정이 연하여 아버지의 은은한 심정으로 통할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은은한 모습을 갖추어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자기도 모르게 경배하고 싶은 심정으로 화할 수 있는 이 한 시간이 되게 이끌어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사탄이 틈타는 시간이 되지 말게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옵나이다. 아멘.